영국 정보기관, 미국인 사진기자 참수 영국인 신원 밝혀

 

 

 

 

영국 정보기관이 미국인 사진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한 영국인의 신원을 거의 밝혀냈다.

 

워싱턴 주재 영국대사 피터 웨스트머콧에 따르면 '존'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영국 출신 IS(이슬람국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는 23살의 압델-마제드 압델 배리다. 압델-마제드 압델 배리는 런던의 중산층 거주지역에 있는 1백만 파운드짜리 임대주택에 살던 '래퍼'다.

 

'L 지니'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던 배리는 지난 2012년 BBC 라디오 1을 통해 노래가 소개될 정도로 서서히 주목받던 뮤지션이었다.

 

경향신문은 여느 래퍼들처럼 삶과 마약, 폭력을 노래하던 그의 음악이 갑자기 "180도 바뀌어 음주, 클럽 문화, 마약 등 방탕하고 세속적인 삶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의 8월 25일 보도에 따르면 배리의 아버지는 "오사마 빈 라덴의 심복으로 1998년 탄자니아와 케냐 소재 미국 대사관을 대상으로 했던 차량 폭탄 테러에 연루돼 2012년 영국에서 체포된 뒤 미국으로 송환"된 인물이다. 이후 래퍼로 활동하던 배리는 "알라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린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향 신문에 따르면 "현재 시리아에는 배리 외에도 영국 출신 지하디스트가 500여명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저 평범한 중산층의 삶을 살던 이민자의 아이들이 극단적인 이슬람 근본주의자 테러리스트가 되어 모든 것을 버리고 이라크와 시리아로 떠나는 이유는 뭘까?

 

경향신문이 인용보도한 영국 '인디펜던트'지의 영국 무슬림군인협회의 아프잘 아민 회장은 “오늘날 영국의 ‘지하디스트 세대’는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진정한 시민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이민자 가정 자녀로만 취급받았다."고 말했다.

 

영국 사회에 온전히 동화되지 못한 이민자 2,3세가 IS의 급진적인 이슬람 근본주의 철학에 쉽게 넘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이들은 IS에 가담하기 전에는 그리 열렬한 이슬람주의자도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의 8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이슬람국가(IS)에 참여하는 영국 국적의 지하디스트가 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낸 기고문에서 이들의 활동을 제약할 수 있는 반(反)지하디스트법을 제정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언론의 자유라는 영국의 전통과 부딪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입법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영국 첩보부에 따르면 매달 20여 명에 달하는 젊은 영국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중동으로 떠나고 있다. 아래는 허핑턴포스트UK가 소개한, 현재까지 압델-마제드 압델 바리에 대해 알려진 9가지 사실들이다.

 

허핑턴포스트코리아  | 작성자 김도훈

 

그는 'L 지니'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24살의 래퍼다. BBC 라디오 1에서 그의 음악이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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