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수 강의 평가제’ 현실화...저 평가교수 징계 받아

 

 

[사진] © Photo: ru.wikipedia.org/Chunganguniversity/cc-by-sa 3.0

 

 

서울중앙대학이 지난 5년간 교수 강의 평가를 통해 학생들로부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교수 4명에 징계 조치를 취했다.

 

사실 교수 강의 평가제는 승진이나 해고에 영향력은 없다. 법적으로 65세 되기 전까지는 해고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따라서 교수 강의 평가제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서울중앙대가 취한 징계 조치는 한국 대학계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반세기 한국사회에서 대학교육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독립되던 1945년 당시 1개 대학에 학생수가 수백명에 그쳤다. 그러다1970년대 들어오면서 대학생 수가 7%까지 증가했고 현재는 수험생 4분의 3이라는 엄청난 수가 대학교육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 수치다. 한국은 대학교육이 일반화되는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의사, 기술자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예외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식탐구가 아닌, 졸업장 획득과 놀기 위해 대학을 가는 경향이 많다.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 역시 학업을 강요하지 않는다.

 

이런 배경에서 특히 나이든 교수들은 자신의 강의 의무를 소홀히 하게 된다. 오래된 강의 노트로 무성의하게 강의를 진행하는게 일반 현상이다.

 

저조한 학문연구활동 또한 한국 대학 교수들의 또다른 만성적 문제점으로 꼽힌다. 지난 100년간 선진국은 소위 '훔볼트 대학 모델'로 칭하는 현상이 대학 분위기를 조성했다.

 

교수가 강의 외에도 연구활동에 전념하는 현상이다. 그러나, 한국 대학은 학생들에게 질적인 지식 전달 차원의 학문연구활동이 의무사항으로 들어가지 않았었다. 최근까지 일부 유명 대학 교수들만이 연구활동에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대에 와서야 한국정부가 대학 학습 분위기 변혁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최첨단 기술개발과 효율적 경제발전을 위해 과감한 대학개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때부터 특히 해외연구지에 논문이 실리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포상, 지원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강의 평가제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학기가 끝난후 학생들의 비공개 평가로 교수들의 강의 평가가 실시됐다. 미국에서 시작된 강의 평가제는 현재 많은 선진국에 도입돼 실시되고 있다.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한국사회 전통상 처음 교수 평가제는 한국사회에서 환영을 받지 못했다. 감히 교수를 평가한다는 것, 이로 인해 교수의 명예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출처: 러시아의 소리]: http://korean.ruvr.ru/2014_08_15/275979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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