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미국 산업 혁신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아 Global Drone Market Projected to Reach $57.8 Billion By 2030 as Usage and Demands Soars

 

물류, 농업, 에너지, 공공 산업 등 미국 산업 전반에서 드론 활용 확대 추세

 

美 상업용 드론 시장, 2033년까지 연 평균 9.2% 성장해

141억1000만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

 

   미국 드론 산업은 2025년을 기점으로 중요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기술 고도화와 함께 상업용 드론의 활용 가능성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으며, 연방 정부의 규제 체계도 이를 따라 진화하고 있다. 특히 물류, 농업, 국방,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본격적인 산업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도 이 흐름을 주의 깊게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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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효율 극대화를 위한 하이브리드 드론 등장

드론 인더스트리 인사이트(Drone Industry Insight)의 2025-2030년 드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산업에 널리 사용되는 드론은 대부분 날개나 프로펠러로 양력을 만들어내는 공기역학형(Aerodynamic lift) 방식이며, 유형별로 고정익(fixed-wing), 회전익(helicopters, multi-rotors), 그리고 둘의 장점을 결합한 수직 이착륙 고정익(VTOL fixed-wings) 드론으로 나뉜다. 고정익 드론은 장거리 비행에 효율적이나 활주로가 필요하고 착륙 시 손상 위험이 있는 반면, 회전익 드론은 수직 이착륙 및 정지비행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지만, 비행시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 두 유형의 드론 시스템의 장점을 결합시킨 수직 이착륙 고정익 드론은 수직 이착륙과 고효율의 순항이 가능하지만 무게가 무겁고 장시간 정지 비행에는 한계가 있어, 최근에는 수직 이착륙이나 정지비행이 필요한 구간에서는 전기 모터를 사용하고, 순항 중에는 내연기관을 사용하는 방식의 하이브리드 추진(hybrid propulsion) 구조를 도입해 비행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론, 비행체를 넘어 임무 플랫폼으로

드론은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 원격 조종 또는 자율적으로 비행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를 의미한다.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은 드론을 ‘원격 또는 자율 조종되는 무인 항공 시스템(Unmanned Aircraft Systems, UAS)'으로 정의하는데, 이는 드론이 이제 단순한 비행 장비를 넘어 데이터 수집, 실시간 통신, 자율 제어 기능이 결합된 고도화된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드론은 최근 5G 기반 통신, AI 기반 비행경로 최적화, 실시간 장애물 회피 기능 등 첨단 기술이 접목돼, 드론의 활용도가 공중 이동형 IoT 플랫폼 또는 자율 데이터 수집 장비로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기존에 수행하던 배송이나 촬영 업무를 넘어, 인프라 점검, 재난 대응, 스마트시티 관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드론은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농업에서 에너지 산업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중인 드론

미국에서 드론 활용은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노바원어드바이저(Nova One Advisor)에 따르면, 미국에서 상업용 드론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과 부동산·건설 부문에서 가장 큰 수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 및 경찰 기관의 수요 또한 군중 감시, 재난 대응, 해안 경계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을 통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송 및 물류 분야는 2024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13%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송 및 물류 분야에서의 드론 활용의 높은 성장세는 아마존, UPS, 월마트 등 주요 리테일, 물류 기업들이 라스트마일(Last-mile) 배송을 위한 드론 실증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데서 기인한다. 대표적으로 아마존(Amazon)의 드론 배송 자회사인 아마존 프라임 에어는 올해 1월 연방항공청의 승인을 받아 애리조나와 텍사스 일부 교외 지역에서 자율 드론 배송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한 월마트(Walmart)는 드론 배송기업 집라인(Zipline)과 협력해 식료품과 일상용품을 주택가에 배송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2025년 3월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병원 네트워크와 협력해 의료 물품과 실험실 샘플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특히 텍사스주에서는 최근 달라스 인근의 머스킷(Mesquite)에서 드론을 활용한 식료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향후에는 워싱턴주 시애틀-타코마 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표적인 물류 기업인 UPS는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해 실시간 의약품 드론 배송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미 수천 건 이상의 시험 운행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요 리테일, 물류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실증 사업은 미국 내 드론 배송 및 물류 시장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한편, 농업 분야에서는 미국 기업들 중 대표적으로 프리시전호크(PrecisionHawk)가 작물 생육 상태 점검, 정밀 농약 살포, 생육 데이터 수집 등 '스마트 파밍(Smart Farming)' 기술을 제공하며 농업용 드론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존디어(John Deere)와 같은 대표적인 농기계 제조사도 아직 상용화 되지는 않았지만 볼로콥터(Volocopter) 등 드론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드론 기반 농약 살포 시스템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AES 코퍼레이션(AES Corporation), 셰브론(Chevron), 듀크 에너지(Duke Energy) 등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송전탑, 풍력 터빈, 송유관 등 복잡한 산업 시설 내부 또는 고위험 지역 점검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드론 기술 기업 아쿠라인 드론즈(Aquiline Drones)는 프랑스 드론 제조기업 드론볼트(Drone Volt)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캐나다 최대 에너지 기업 하이드로퀘벡(Hydro-Québec)과 공동 개발한 고전압 전력선 점검용 특수 드론 '라인드론(LineDrone)'을 미국 시장에 도입하며, 비접촉식 고전압 설비 진단 기술을 상업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드론 및 드론 솔루션 기업들은 자체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비행 기술을 결합해 사람이 직접 도달하기 어려운 구역에서의 시설 점검 및 유지, 보수 업무에 드론 활용을 가능케 하고 있다.

 

건설 및 인프라 분야에서는 미국의 대표적인 드론 제조 및 솔루션 기업인 스카이디오(Skydio), 드론디플로이(DroneDeploy), 프로펠러 에어로(Propeller Aero) 등 기업들의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의 드론 및 관련 소프트웨어는 건설 및 인프라 산업에서 고난이도 구조물 점검, 3D 모델링, 공정 모니터링 등 업무 수행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데, 특히 스카이디오의 자율비행 기술은 AI 기반 장애물 회피 기술과 실시간 위치 추정 및 맵핑 기술인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을 결합한 고성능 비전 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Vision-based autonomous navigation system)을 갖추고 있어, 복잡한 산업 현장에서도 정밀한 점검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교량 보수를 관할하는 연방 고속도로관리국(Federal Highway Administration), 통신시설 운영사 등에서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동 점검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장 작업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공공 안전 분야에서 경찰, 소방서 등 긴급 대응 기관에서 드론을 군중 통제, 화재 진압 지원, 사고 현장 파악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환경 모니터링 부문에서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국립공원관리청(NPS) 등 정부기관이 생태계 조사와 오염 감시에 드론을 도입하고 있다. 영화·미디어 산업에서도 할리우드(Hollywood) 제작사와 스포츠 중계 분야에서 고화질 항공 촬영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산업별로 특화된 솔루션 개발이 동시에 진전되고 있다.

 

美 정부,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 움직임

정부 또한 드론 상용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드론의 비가시권(Beyond Visual Line of Sight, BVLOS)* 비행에 대한 규제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점인데, 해당 규제가 완화되면 드론을 활용한 물류 운송, 인프라 점검, 경계 정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거리 자율 운항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 드론 조종사가 드론을 직접 눈으로 감시할 수 없는 범위에서 드론이 자율적으로 또는 원격 조종 방식으로 비행하는 기술 및 운영 방식

 

현재 연방항공청은 드론의 비가시권 비행을 허용하는 신규 규정인 파트 108(Part 108) 제정을 준비 중이다. 이 규정은 드론이 조종자의 직접적인 감시 없이도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절차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기존의 파트 107(Part 107) 규정이 가시권 내 비행을 원칙으로 비가시권 비행에 대해 개별 사례마다 허가를 받아야 했던 반면, 파트 108은 비가시권 비행을 일정 조건 하에 일반적으로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등 드론 비행에 대한 엄격한 규제 장벽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파트 108에는 감지 및 회피(Detect-and-Avoid) 시스템, 안정적 통신 링크, 비가시권 비행전용 조종자 자격 요건, 다기체 원격 운용 등 드론의 상업적 운용을 위한 핵심 요건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미국 드론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산 드론 수입 제한에 따른 드론 수입 국가 다변화 추세

미국의 드론 수입 추이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2024년 기준 미국의 연간 드론 수입액은 약 4억7668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에는 중국산 드론, 특히 DJI社 제품에 대한 미국 내 사용 및 수입 제한 조치 강화, 공공조달 부문에서 미국산 사용 요건을 강화하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 정책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주요 수입국 또한 다변화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까지만 해도 DJI社의 주요 제조 거점으로 알려진 말레이시아가 미국의 최대 드론 수입국이었으나, 2025년 들어서는 베트남이 새로운 최대 수입국으로 급부상했는데, 이는 베트남의 드론 제조 역량 강화와 미국의 공급망 다변화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되며, 이 외에도 스위스, 홍콩, 이스라엘 등으로부터의 드론 수입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2년에만 해도 약 50%에 가까웠던 중국산 드론의 수입 점유율은 미국 정부의 중국산 드론에 대한 규제 움직임에 따라 큰 폭으로 감소해, 올해 3월까지 연간 누적 기준 2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미국의 11위 수입국으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누적 수입액은 약 94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아직 약 2%에 불과하나, 미국의 동맹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및 중국산 수입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 등에 따라 앞으로의 성장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사점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2024–2044 항공우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으로 미국 내 등록 된 상업용 드론은 약 84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물류, 에너지, 농업, 보안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상업용 드론에 대한 활용도 증가에 따라, 2028년에는 약 112만 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바원어드바이저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 드론 시장은 2024년 63억9000만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9.2% 성장해 2033년에는 141억1000만 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드론 시장은 우리 기업들에게 도전이자, 많은 기회가 있는 시장이다. 특히 연방항공청의 복잡한 인증 및 정책 환경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단순 하드웨어 판매 중심의 진입 전략보다는,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 예컨대, 단순 비행체 판매에 그치기보다는, 물류, 농업, 보안 등 특정 산업군에 최적화된 드론 하드웨어와 데이터 분석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방식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지 파트너십, 공동 개발, 기술 제휴를 통해 미국 시장에 적합한 인증 및 납품 조건을 사전에 갖추고,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 및 A/S 네트워크까지 고려한 전략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시장의 가장 큰 수요자 중 하나인 공공시장, 특히 소방 및 경찰 부문 공략을 위해서는 복잡한 설정이나 전문적인 운용이 필요한 장비보다는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UI/UX)와 직관적인 조작 시스템 적용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오클라호마주 항공청의 AAM(Advanced Air Mobility) 산업 담당 W 매니저는 KOTRA 달라스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공공기관의 드론 구매 결정은 단순 성능보다는 사용성과 유지관리 편의성을 더욱 중요한 기준으로 본다"며, "특히 현장 대응 인력이 많지 않은 지방 정부나 응급 기관일수록 조작이 쉬운 사용자 친화적 시스템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국산 DJI社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이유는 다양한 장비와의 호환성,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신속한 현장 적용 능력에 있다"며, "한국 기업도 복잡한 기능보다 현장 맞춤형 기능과 쉬운 제어 환경을 갖춘 제품을 공급한다면 미국 시장 진입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2025년 현재, 미국 드론 시장은 여전히 성장 궤도에 있다. 기술과 수요, 제도가 함께 진화하는 과도기적 국면 속에서, 우리 드론 기업 또한 우리만의 강점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전략적 포지셔닝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자료: FAA, Skyfront, Harris Aerial, Parallel Flight Technologies, Elroy Air, Advanced Aircraft Company, Aquiline Drones Corporation, Commercial UAV News, Skydio, Nova One Advisor, KOTRA 달라스 무역관 자료 종합

트렌드 미국 달라스무역관 이재인 2025-05-14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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