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의 세계 최대 인공 청소기 ‘매머드(Mammoth)’ Inside the hidden carbon plant pulling CO2 from thin air
아이슬란드에 축구장 2면 크기... 온실가스 감축 효과
흡입한 이산화탄소, 콜라 공장, 채소 온실에서 재활용
아이슬란드 푸른 들판 한가운데 거대한 공장이 세워져 있어요. 벽면에 달린 모터 수십 대가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있죠.
거대한 공장은 스위스 기업 클라임워크스가 작년 지은 ‘매머드(Mammoth)’랍니다. 4000년 전에 지구에서 모습을 감춘 매머드처럼 몸집이 크죠. 너비만 8000㎡로, 축구장 2면 크기랍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예요. 매머드에는 공장, 발전소, 자동차 매연으로 내뿜은 이산화탄소를 잡아 모으는 용기만 72개가 있어요. 매머드는 1년 동안 자동차 7800대가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요.

작동 방식은 공기청정기와 비슷해요. 공장 벽면에서 돌아가는 모터 수십 대로 바람을 탄 공기가 빨려 들어가요. 들어간 공기는 필터에 흡수돼 탄소 덩어리를 걸러내죠. 필터가 이산화탄소로 가득 차면 문이 닫혀요. 이때 열을 줘서 약 100°C까지 온도를 올려 탄소 덩어리를 또 한번 분리하죠.
필터로 분리된 이산화탄소는 스위스 코카콜라 공장과 채소가 자라는 온실로 공급돼요. 탄산음료에는 이산화탄소가 탄산 형태로 녹아있는데요. 매머드의 이산화탄소를 음료에 주입하면 물에 녹아 탄산이 되는 겁니다. 콜라의 톡 쏘는 맛을 내도록 돕는 거죠. 온실에 공급된 이산화탄소는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영양분과 산소 역할을 해준답니다.


지구 온도 175년 만에 1.55℃ 올랐다... 북극곰 멸종할 수도!
3월 19일(현지 시각), 세계기상기구(WMO)는 작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인 1850년대보다 1.55℃ 높아졌다고 밝혔어요. 지난여름은 최근 175년 동안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죠. 이에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농도도 최고치에 달했어요. 지구 온도가 1.5℃ 넘게 오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선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높아죠요. 그럼 터전을 잃은 북극곰은 배를 굶주리다 멸종할 겁니다. 여기에 산호초가 90% 이상 하얗게 타버리거나 원숭이 수백 마리가 더위로 폐사(斃死)할 거예요.
온실가스(greenhouse gases):
온실 효과를 일으키는 기체. 온실 효과는 지구를 따뜻하게 만드는 현상으로, 이 현상을 일으키는 온실가스는 온난화의 주범으로 여겨진다. 온실가스는 대기 중에 열을 가두는 역할을 한다. 기후변화협약에서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을 온실가스로 지정했다. 이산화탄소는 온실가스 중 76% 를 차지하며, 방출되면 100년 이상 대기 중에 머문다.
신자영 기자 어린이 조선일보
Inside the hidden carbon plant pulling CO2 from thin 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