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 창업 성공...소득 파이프라인 만들기

 

5800만원으로 무인카페 창업한 주부,

하루 1시간 일하고 버는 돈

 

20일 오전 조선일보 경제부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를 통해 ‘부수입으로 월 200만원, 무인 카페 창업 노하우’가 공개됐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서 19.83㎡(6평) 크기의 무인 카페를 운영하는 서미숙(57) 씨를 만났다. 2022년 창업해 월 순익으로 200만원 내외 금액을 번다. 주 수입원이 아닌, 부수입이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금액이다. 청소하고 비품을 채우는 등 매장을 관리하는 데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다.

 

 

서 씨는 10개의 소득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월 1000만원을 버는 30억원대 자산가다. 찜질방 매점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보태던 전업주부에서 3년 만에 변신한 노하우를 작년 조선일보 머니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서 씨는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담은 ‘50대에 도전해서 부자 되는 법’, ‘눈덩이 투자법’ 등의 책을 쓰기도 했다.

 

서 씨의 소득 파이프라인 중 하나가 ‘무인 카페’다. 그는 “안정적인 부수입을 만들고 싶어서 딸과 창업자금을 반씩 부담해 매장을 냈다”며 “프랜차이즈 본사에 내는 창업비 200만원, 커피머신 2420만원, 인테리어 비용 등을 합해 창업비용으로 5800만원 정도 들었다”고 했다.

 

 

커피머신은 키오스크다. 원하는 음료를 선택하고 결제하면 일회용 컵이 툭- 떨어진다. 컵에 얼음을 채워 다시 자리에 두면 주문한 음료가 30초 안에 뚝딱 완성된다. 기계가 만들었지만 커피 맛이 제법 좋다. 음료는 뜨거운 아메리카노 2000원으로 시작해 가장 비싼 음료가 차가운 바닐라라테(2900원)로 저렴하다.

 

무인카페의 장점으로 서 씨는 적은 비용과 관리 부담을 꼽았다. 서 씨는 “임대료가 50만원인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창업 전 오랜 기간 돌아다니면서 상권과 입지를 분석하고 발품을 판 덕에 좋은 자리를 싸게 얻었다”고 했다. 서 씨의 매장은 약 700세대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층이다. 가까운 곳에 중형병원이 있다.

 

무인카페도 일반 카페나 식당을 창업하는 것처럼 ‘입지 분석’이 중요하다. 서 씨는 “집에서 걸어 10분 이내일 것, 임대료가 저렴할 것, 주변에 일자리가 많아서 커피 수요가 많을 것 등 몇 가지 기준이 있었다”고 했다.

 

 
10개의 소득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서미숙 작가. 무인카페는 그중 하나다. /부스타 캡처

서 씨의 매장은 아파트 단지 내 상가 1층으로 원래 ‘밀키트 무인 매장’이 있던 자리였다. 앞선 매장이 폐업하고 비어 있던 자리라 권리금이 없었다. 서 씨는 “아파트 단지라서 밀키트 수요가 높긴 하지만 가까운 곳에 대형 이마트가 있다”며 “밀키트 무인 매장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자리였던 것”이라고 했다.

 

 

무인 매장이지만 늘 사장이 관리한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서 씨는 매장을 관리하는 데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다른 일이 없을 땐 매장에 앉아 있는 편이다. 그는 “무인 카페를 내 사무실처럼 사용하기도 한다”며 “매장에 앉아 있으면 제가 사장인 줄 모르기 때문에 손님이 어떤 걸 불편해하는지 알아볼 수 있다”고 했다. 또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장 앞에 화분을 두고 관리한다든가 기념일에는 작은 이벤트를 하는 등 신경 쓴다”고 했다.

 

이밖에 진상 고객으로 힘든 점은 없는지, 무인 창업을 어떻게 전망하는지 등 자세한 내용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유연 기자

이연주 더비비드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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