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약국에서 구매수량 제한까지 한 이 약은 Echinacea: Benefits, Side Effects, and More

 

면역력 강화 증상 완화 동시 효과

 

   최근 감기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에키나포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느 정도로 인기냐 하면 서울 종로 약국거리에서도 워낙 인기라 1인당 2개로 구매를 제한할 정도다. 그마저도 재고가 동나서 판매하지 못하는 약국이 대부분이다. 감기와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면서 품귀 사태가 벌어졌는데, 약국마다 에키나포스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에키나포스가 이렇게까지 핫한 이유는 뭘까. 에키나포스가 어떤 약인지, 어떤 성분으로 만들어졌는지, 어떤 증상을 치료하는지, 한국에서 나오는 종류는 몇 가지인지, 복용법과 부작용은 뭔지, 독감이나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는지 알아봤다.

 

A.Vogel Canada

* 에키나포스 Echinaforce Protect Tab

천연물 유래의 감기치료제로, 항바이러스, 면역조절, 항염∙항균의 효과가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 표면의 헤마글루티닌 활성을 억제하고 변형시켜 세포의 침투를 막아줍니다.

에키나시아(echinacea)는 에키나포스의 주요 성분으로, 그리스어로 성게를 뜻하는 "Ethio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Echinacea: Benefits, Side Effects, and More

https://www.verywellhealth.com/echinacea-benefits-side-effects-and-more-7503379

edited by kcontents

 

에키나포스는 한화제약이 수입하고 동국제약이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이다. 공식 이름은 ‘에키나포스프로텍트정’이다. 이 약은 스위스 제약사 에이보겔(A.Vogel)에서 개발한 제품인데, 천연 성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감기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주성분은 국화과 식물인 에키네시아(Echinacea)에서 추출한 허바팅크(지상부)와 뿌리팅크(뿌리)다. 에키네시아는 유럽과 북미에서 오래전부터 감기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 사용돼 온 허브다. 면역력 증강과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한화제약은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 약을 ‘기침, 콧물, 인후염, 두통, 발열, 근육통과 같은 일반적인 감기 증상의 치료’라는 효능으로 허가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감기 바이러스를 직접 없애는 약은 아니고, 감기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대증요법 약물이다.

 

에키나포스가 치료하는 증상은 구체적으로 기침, 콧물, 목 아픔, 두통, 열, 근육통 등 감기에 흔히 동반되는 불편함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을 보면 감기의 원인인 바이러스를 제거한다기보다는 이런 증상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약으로 분류된다. 에키네시아 성분이 면역 기능을 어느 정도 활성화해 감기 증상을 덜 느끼게 해준다는 게 기본 원리다. 유럽에서는 에키네시아가 감기 외에도 호흡기 질환 예방과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는데, 이를 기반으로 에키나포스가 개발된 셈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에키네시아 성분의 일반의약품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한화제약의 에키나포스프로텍트정이고, 다른 하나는 고려제약의 ‘이뮤골드액’이다. 에키나포스는 정제 형태로, 앞서 말한 감기 증상 치료에 허가받았다. 반면 이뮤골드액은 액체 형태인데, ‘재발성 기도 감염의 보조 효과’라는 효능으로 허가받았다. 두 약의 차이는 추출 부위에서 나온다. 에키나포스는 에키네시아의 지상부와 뿌리에서 성분을 뽑아냈고, 이뮤골드액은 꽃 부위를 압착해 추출한 성분을 사용했다. 허가받은 효능이 다르기 때문에 용도도 조금 다르다. 에키나포스는 감기 증상에 직접적으로 쓰이고, 이뮤골드액은 기도 감염 재발을 줄이는 보조 역할로 쓰인다. 현재 한국에서 에키네시아 기반 의약품은 이 두 종류뿐이다.

 

복용법은 간단하다. 에키나포스프로텍트정은 식전에 물과 함께 삼키거나 입안에서 녹여 먹으면 된다. 보통 성인은 하루 3번, 1회 1정을 복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약국에서 약사와 상의해 정확한 용량을 확인하는 게 좋다. 이뮤골드액은 액체로 돼 있어 하루 두세 번, 1회 2.55mL 정도를 물에 타서 마신다. 두 약 모두 천연 성분 기반이라 복용이 어렵지 않게 설계됐다. 다만 복용 시 주의사항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에키나포스는 12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권장되지 않고, 임신부나 수유부도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부작용이 있다. 에키나포스프로텍트정은 대체로 안전한 편이지만, 드물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 발진, 가려움증, 두드러기 같은 증상이 보고됐고, 아주 드물게는 호흡곤란이나 소화불량 같은 반응도 있었다. 에키네시아 자체가 국화과 식물이라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약학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다른 약과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있으니,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약사나 의사에게 꼭 말해야 한다. 이뮤골드액도 비슷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알레르기 반응 외에 위장장애가 간혹 보고됐다.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이상 반응이 느껴지면 바로 복용을 멈추고 전문가에게 문의해야 한다.

 

verywellhealth.com edited by kcontents

 

독감이나 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최근 몇 년간 SNS와 약사들 사이에서 퍼졌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에키나포스가 품절 사태를 겪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이런 이야기가 더 힘을 얻었다. 일부 약사가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에키나포스가 감기뿐 아니라 독감, 코로나19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유럽에서 나온 몇몇 연구를 들었다. 예를 들어, 2021년 스위스 에이보겔이 후원한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에키네시아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헤마글루티닌 활성을 억제하고, 코로나19 감염 시 증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 연구에서 에키네시아 복용 그룹은 대조군보다 감기나 독감 합병증이 적었고, 항생제 사용도 76.3% 줄었다고 보고됐다. 코로나19 증상도 27%로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화제약도 과거 메르스 사태 때 이 약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였다는 해외 임상 자료를 언급하며 보조 요법으로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주장의 신빙성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에키네시아가 감기 바이러스, 독감, 코로나19 같은 상기도 감염 예방에 잠재력이 있다는 증거가 있긴 하면서 연구에 편향과 임상적 이질성이 있어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하는 약사도 있다. 식약처 허가사항에도 독감이나 코로나19 치료·예방 효과는 명시돼 있지 않다. 소규모 연구로 잠재력이 확인됐을 뿐 국내 기준으로는 감기 증상 완화 외에 다른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보는 게 맞는다. 독감이나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이론적 가능성일 뿐 확실한 과학적 근거로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그렇더라도 면역 기능 활성화 효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예 치료·예방 효과가 없다고 보기도 힘들다.

 

 

 

종로 약국거리에서 에키나포스가 품귀 사태를 빚은 건 감기는 물론 독감의 치료·예방 효과가 있다는 주장과 맞물려 소비자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2020년 코로나19 초창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당시 명동과 인천공항 약국에서 외국인들이 이 약을 사재기하면서 재고가 바닥났다. 한화제약은 당시 스위스 생산 물량이 입고되기 전까지 공급이 어렵다고 밝혔는데,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약국가에서는 이 약을 구하려는 문의가 끊이지 않지만,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1인당 2개 제한은 기본이고 아예 못 파는 곳이 태반이다. 약사들은 “감기 시즌에 면역력 강화와 증상 완화를 동시에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수요 급증 원인을 설명했다.

wikitree.co.kr/articles/1031891

kcontents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