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시대로의 회귀..."트럼프 2기,석유·가스·석탄 규제 풀 것" Trump picks oil services CEO Chris Wright to lead Energy Department, alarming climate groups

 

트럼프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 "화석연료가 빈곤 종식할 열쇠"

 

라이트 "기후위기보다 빈곤이 중요...향후 석유생산량 두배로"

트럼프 "취임 18개월내 에너지비용 절반으로" 반값에너지 공약

 

반값 위해 화석연료산업 부흥해야...석유·가스·석탄 규제 풀 것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보직 인선을 진행하는 가운데 에너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크리스 라이트가 이끄는 리버티에너지(Libert Energy)가 발간한 보고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트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 내 에너지 관련 부처에 화석연료주의자들이 대거 임명되면서, 트럼프 정부가 석유·가스·석탄 등 화석연료 규제를 풀고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려는 방향성을 공고히 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미 에너지 장관으로 지명된 리버티 에너지의 설립자 크리스 화이트 “There is no climate crisis,” Liberty Energy CEO Chris Wright said in a 2023 video posted to LinkedIn.Linked In/Fair use esgdive.com

 

 

리버티 에너지의 설립자이자 CEO인 라이트는 지난 나온 2월 '인간의 삶을 개선하다'라는 제목의 기업 보고서에서 “화석 연료가 세계 빈곤을 종식시키는 열쇠라고 믿는다”면서 이는 기후 변화처럼 "먼" 위협보다 더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며, 기후 변화가 어려운 문제이기는 하지만 인간에게 가장 큰 위협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오늘날 고도로 발전된 생활을 누리는 10억명의 인구는 연간 평균 13배럴의 석유를 소비하며, 이는 전세계 석유 소비량의 40%를 차지한다”면서 “나머지 70억명도 더 높은 생활수준을 누리기 위해서는 석유 생산량을 두배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은 로이터에 “선도적인 혁신가이자 기업가인 크리스 라이트는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에너지 독립성을 확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강력히 옹호한다”고 평가했다.

 

콜로라도 스쿨 오브 마인(Colorado School of Mines) 대학 페이인 연구소의 모건 바질리안 소장은 로이터에 트럼프 집권 후 “석유 및 가스 산업에 더 나은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라면서 라이트가 그 완벽한 예라고 말했다.

 

그는 태양광과 풍력은 석유를 대체하기에 불충분하다는 크리스 라이트의 주장에 대해서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며, “탄소 배출이 없는 태양광과 풍력의 비용이 극적으로 떨어졌고, 이러한 에너지원이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MET Group edited by kcontents
 

* 화석연료의 장점

에너지 밀도가 높고 사용이 편리하다는 것입니다. 화석 연료는 특정 지역의 지하에 대규모로 묻혀있기 때문에 양이 풍부하고, · 저장과 운송이 쉬울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 또한 높은 편입니다. 이것은 화석연료를 이용한 기차나 자동차 등을 운행할 때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edited by kcontents

 

국가에너지회의 출범, 주요 요직에는 화석연료자들 대거 포진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에너지 우위를 확보하겠다면서 범정부 사령탑 역할을 할 국가에너지회의(National Energy Council) 신설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국가에너지회의는 모든 형태의 에너지 허가 및 규제에 관여하는 연방 부처와 기관을 대표할 것이며, 에너지의 허가, 생산, 발전, 유통, 규제, 운송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모든 관련 부처와 기관으로 구성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이 위원회는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민간 부문 투자를 강화하고, 불필요한 규제 대신 혁신에 집중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 우위를 향한 길을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에너지회의 의장에는 노스다코타 주의 더그 버검 주지사를 임명했다. 노스다코타는 미국에서 원유 비축량과 생산량이 세 번째로 많은 주(州)이며 버검 주지사는 화석연료에 친화적이다. 그는 국유지와 천연자원의 관리와 보존을 담당하는 내무부 장관에도 지명됐는데 이에 따라 앞으로 국유지와 보존 구역에서 석유·가스 채굴 허가를 받는 게 쉬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석유 산업 무역 그룹인 웨스턴에너지연합은 성명을 내고 "버검 주지사는 노스다코타에서 에너지 우위 정책을 시행했으며, 공공 토지와 국가 전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의제를 발전시키는 데 완벽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제공했던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천만원)의 세액공제(보조금)을 없애는 방안을 논의한 인수위의 에너지정책팀은 버검 주지사와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이 이끌고 있다.

 

미국의 환경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환경보호청(EPA) 수장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충성파로 꼽히는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이 임명됐다.

 

 
e-education.psu.edu edited by kcontents

 

트럼프의 ‘반값에너지’ 정책, LNG 수출 재개부터 시작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부터 ‘드릴, 베이비, 드릴’(석유를 시추해라)을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 화석연료 산업을 부흥시켜 세계에 에너지 수출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트럼프는 대선 유세 과정에서 석유·가스 산업 규제 완화를 통해 에너지 가격을 절반 수준으로 내려 물가를 잡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재임하면 18개월 안에 휘발유와 전기 등 에너지 비용을 절반으로 인하하겠다”면서 ‘반값 에너지’를 공약으로 강조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같은 ‘반값 에너지’ 공약을 현실화하기 위해 화석연료 산업 부흥이 반드시 필요하며, 그 시작으로 바이든 정부가 중단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원자력 발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은 아직 명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지명자는 평소 원자력 발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왔으며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2일 신규 원전을 건설하고 가동이 중단된 원자로를 재가동하는 등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0GW 추가 배치해 2050년까지 현 수준의 3배 이로 확대하는 계획을 마련했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바이든 정부의 원자력 확대 전략은 차기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 하에서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데이터센터와 공장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촉구한 바 있다.

 

반대로 재생에너지 산업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행정부의 프로젝트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해상풍력 산업은 트럼프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는 지난 5월 뉴저지 주에서의 선거 연설에서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새와 고래에게 치명적이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그것이(해상풍력이) (임기)첫 날에 끝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큰 위험에 처한 것은 아직 행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다. 현재 11.3GW 규모의 최소 6개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승인절차를 거치고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LNG 수출 허가를 일시 중단한 것처럼 새로운 해상 풍력 프로젝트 승인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SG경제신문=김연지 기자]

 

Trump picks oil services CEO Chris Wright to lead Energy Department, alarming climate groups

https://www.esgdive.com/news/trump-chris-wright-liberty-doe-energy-department/733217

kcontents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