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부실 대란...신탁사 공매 117% 급증...중소건설사 '도미노 도산'

 

대출 연장·상환 등 줄줄이 실패

미준공건물 물량도 빠르게 증가

중소건설사 '도미노 도산' 이어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재차 부각되는 가운데 공매로 나오는 PF 사업장이 급증하고 있다. 시행사가 더 이상 이자를 내지 못해 대출 연장에 실패하거나 시공사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되자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들이 회생 불가하다고 보고 공매에 넘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2년 가까이 끌어 온 지방의 부실 사업장들이 결국 엎어지면서 중소 건설사들의 도산도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PF 부실 대란...신탁사 공매 117% 급증...중소건설사 '도미노 도산'
edited by kcontents
 

3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 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개찰이 진행된 신탁사의 토지(대지 기준) 매각 공매 건수는 3087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1418건보다 117.7% 증가했다. 올해를 한 달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공매 물건이 나온 것이다.

 

신탁사의 토지 매각 공매가 늘어났다는 것은 대출 연장이나 상환에 실패한 사업장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시행사에 브리지론(단기 대출)을 해 준 은행과 증권사 등 대주단은 해당 사업장이 본PF 전환에 실패하는 등 문제가 생길 경우 신탁사에 사업장의 처분을 위임하고 신탁사는 이를 공개 경쟁 방식으로 매각한다. 통상 대주단은 사업장의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때 공매를 선택하는데 이를 통해 대출금의 일부라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리스크, 부동산 PF 순위

https://conpaper.tistory.com/109192

 

증권사 리스크, 부동산 PF 순위

증권업계 부동산 PF, 자기자본 대비 삼성 43.6%·다올 53.4% 다올투자 “후순위 고위험 투자지만 유동성 확보” 삼성 “선순위 안정적 투자 위주, 문제없다” 부동산 PF발 금융위기 경보를 바라보는

conpaper.tistory.com

edited by kcontents

 

눈에 띄는 것은 미준공 건물 등이 포함된 공매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건에 그쳤던 신탁사의 미준공 건물 공매 공고 건수는 올 들어 17건으로 늘었다. 미준공 공매는 착공에 들어갔으나 시행사나 시공사의 자금난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사업의 공매를 의미한다. 한 신탁 업계 관계자는 “미준공 공매는 하자 보증 등의 이슈로 토지보다 매각이 더 어렵다”며 “미준공 공매가 는 것은 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부실 대출을 처리하려는 대주단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례로 경남 함안의 993가구 규모 아파트 ‘함안 남명 더라우’는 본PF 전환에 실패하며 2021년 11월 공사가 중단된 후 지금까지 현장이 멈춰 있는 상태다. 시공사인 남명건설은 결국 미회수 공사 대금이 불어나면서 지난달 28일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올 들어 폐업한 종합 건설 업체는 500곳을 넘어섰다.

 

 

집값이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연말 자금시장 유동성 감소로 PF 금리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PF 시장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말 대출 연장에 실패해 내년에 공매로 내몰리는 사업장이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서울경제

 

부동산PF 부실 대란...신탁사 공매 117% 급증...중소건설사 '도미노 도산'

 

[전문]

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618/119825955/1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