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필리핀 가사도우미' 연내 들어와...먼저 도입한 일본은 어떤가 VIDEO:フィリピン人の家事代行がシニアにオススメの理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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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독신 여성도 만족한 필리핀 도우미, 비결은?
일본은 여성의 사회 진출과 인력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6년 전 외국인가사도우미 제도를 도입했다. 내국인 가사도우미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도 하다.
타무라 파소나 그룹 이사는 지난 17일 일본 도쿄 본사에서 "일본의 외국인가사도우미 제도는 여성이 육아에서 다시 노동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며 "'누군가가 가사 지원을 하면 여성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콘셉트로 도입하게 된 제도"라고 말했다.
파소나 그룹은 2017년부터 일본 정부가 설정한 국가전략특별구역에서 외국인가사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활동 구역은 도쿄와 가나가와현이다. 일본은 외국인가사도우미를 기업이 고용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일본 영토 내 전면 적용이 아니라 도쿄, 오사카 등 6개 특별구역을 지정했다. 입주형인 싱가포르, 홍콩과 달리 일본의 외국인가사도우미는 출퇴근 형태로 업무를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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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으로만 외국인가사도우미를 고용한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다른 대상국들도 고려대상이지만 가사도우미 관련 국가 자격 기준이 높은 탓이다. 우리 정부도 외국인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을 위해 필리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는 일본 입국 전에 200~400시간의 관련 교육을 받는다. 일본에 도착하면 회사 차원의 추가 교육이 필요하다. 타무라 이사는 외국인가사도우미 관리의 어려움으로 △일본어 미숙 △이슬람·기독교 등 종교를 중시하는 문화 △보고·연락 조직문화 습득을 꼽았다.
파소나 그룹에 채용된 필리핀 가사도우미는 55명이다. 올해 100명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모두 정규직 형태로 고용됐으며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일본인 가사도우미와 임금 수준은 비슷하다. 기숙사, 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월 20만엔(약174만6000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정부가 기업에 요구한 △기숙사 등 부대비용 지급 △정규직 고용 △내국인과 동등한 대우 등의 조건에 부합한다.
이용고객은 600여명 정도다. 타무라 이사는 "외국인 이용 고객이 30%, 일본인이 70% 정도 됐지만 최근 외국인이 늘어서 외국인 40%, 일본인 60% 비율"이라며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영어가 가능하기 떄문에 외국인 고객이 상당히 선호하고 일본인 고객은 특정 일만 지시하면 그것만 하고 다른 데 관심을 갖거나 간섭을 안해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고객과 발생한 문제는 '팁' 제공이 대다수다. 파소나 그룹은 직원이 고객으로부터 팁과 선물을 받지 않도록 지침을 정했다. 가사도우미간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탓이다. 이외에 이용고객은 가사도우미에게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사전에 전달받는다.
서비스 비용은 1시간 당 4290엔 수준이다. 이용고객은 연평균 1000만엔 이상의 부유층이 대다수다. 이용 빈도의 차이가 있지만 독신 여성도 관련 서비스를 이용한다. 타무라 이사는 "이용 고객은 부유층이 대다수고 물론 세대 소득이 1000만엔 이하인 분들도 있는데 이용 빈도가 다르다"며 "주1회, 2주에 1회 등 빈도가 다르기 때문에 소득이 낮다 하더라도 크게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고 말했다.
파소나 그룹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아이들 퇴원 등이 포함돼 있지만 침구류 정리, 빨래 등 가사 대행에 집중돼 있다. 파소나 그룹 외에 일본 정부의 허가를 받은 다른 업체의 경우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간호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보육과 가사대행, 간호 등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없다.
타무라 이사는 "우리 가사도우미가 제공할 수 있는 내용에 베이비시터, 간병은 일체 포함돼 있지 않다"며 "간병 업무는 저희가 할 수 없고 베이터시터 업무는 할 수 있지만 우리 직원의 능력이 부족해 관련 사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도쿄(일본)=조규희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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