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코 막힘 완화법 ㅣ 한의원 첩약, 알레르기 비염 4대 증상 완화 효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체온 유지가 어렵고, 날씨가 건조해져 콧물·코 막힘이 지속되기 쉽다. 코가 막히면 호흡이 힘들어지고 목이 마르고 붓게 되기도 한다. 코 막힘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코 세척
코 막힘 완화에는 하루 1~2회 생리식염수로 코 안을 헹구는 코 세척이 도움이 된다. 코 세척은 점막에 수분을 공급해 튼튼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코 세척은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관장기나 20~100cc 용량의 코 세척용 튜브가 있는 주사기,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면 된다. 생리식염수를 사용할 때는 비강용인지 확인하고, 생리식염수가 없을 때는 베이킹소다, 소금을 각각 2분의1 티스푼 녹인 따뜻한 물을 사용해도 된다. 고개를 45도 정도 앞으로 숙이고, 주사기나 코 세척 전용 기구 끝을 한쪽 콧구멍에 댄 다음 생리식염수를 천천히 주입한다. 한 번 세척할 때 생리식염수를 30~50cc 정도 주입하면 된다. 식염수를 넣을 때는 잠시 숨을 참아야 세척액이 귀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식염수가 반대쪽 콧구멍으로 흘러나오면 제대로 코 세척이 된 것이다. 코 세척 직후에는 너무 코를 세게 풀지 않는 게 좋다. 통증이나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다.
코 건조함 방지
수시로 따뜻한 물을 마셔 콧속이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면 코 막힘을 완화할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코 안쪽 점액이 묽어져 코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코에 따뜻한 물수건, 스팀타월 등을 대고 마사지하거나 코에 따뜻한 수증기를 쐬어주는 것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실내 환경 점검
코 막힘을 줄이려면 실내 적정 습도 조절은 기본이다. 건조한 공기는 코 점막을 부풀고 건조하게 해 코막힘을 유발한다. 가습기 등을 활용해 60~70%의 습도를 유지하면 된다. 잘 때는 베개를 활용해 머리를 평소보다 약간 높인 채 자는 게 좋다. 신체 구조 상, 누워있으면 코 점막이 부어 콧물이 넘어가지 않고 비강에 정체돼 코 막힘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이다.
약물 복용
한편, 코 막힘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약 복용이나 수술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코에 뿌리는 비강 분무 스테로이드제와 비점막 수축제는 코 막힘 개선 효과가 있다. 단,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코 혈관이 팽창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히스타민제는 콧물, 코 막힘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해당 치료 후에도 코 막힘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코 점막 안쪽의 살을 고주파로 태워 항원 수용체를 파괴하는 수술이나 코 막힘 증상을 유발하는 비갑개를 부분절제하거나 제거하는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헬스조선
출처 : 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9/14/202309140125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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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첩약, 알레르기 비염 4대 증상 완화 효과 확인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첩약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첩약은 환자의 증상, 체질에 맞는 한약재를 물에 넣고 달여 탕약 형태로 만든 약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12일 손미주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쓰이는 첩약 치료 효과를 확인한 논문을 7월 13일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에 염증이 생겨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통증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학습능력, 생산성, 삶의 질이 저하되는 원인이 된다.
환자 발생이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20년 데이터 자료에 의하면 알레르기 비염 국내 진료 인원은 2018년 기준 703만 명, 총 진료비 지출은 5127억원이다.
한방병의원에서는 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첩약을 처방하고 있다. 연구팀은 다빈도로 처방되는 첩약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개원의 중심으로 연구망(PBRN)을 구성해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전국 17개 한의원에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 대상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 144명의 치료 전후 비염 증상과 삶의 질 평가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비염의 4대 증상인 재채기·콧물·코막힘·가려움증의 경중을 평가하는 총비증상점수(TNSS)는 6.18점에서 3.81점으로, 삶의 질 평가설문(Mini-RQLQ)은 31.31점에서 14.31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제도적 한계로 첩약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불가한 국내 실정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비염 첩약 사용의 안전성 및 효용성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사회적 지출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효용성 평가를 통한 첩약 치료 근거 마련으로 치료 비용 감소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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