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나 면접 서면 목소리가 안 나와...왜

 

앞에만 서면 ‘염소 목소리’

완화하는 방법 있다

 

발표나 면접 등 많은 사람 앞에 서야 하는 자리에서는 누구나 긴장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독 심하게 긴장해 마치 염소 울음소리처럼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나이가 들어도 나아지지 않고, 비슷한 상황이 올 때마다 반복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또 면접에서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트라우마로 남기도 한다. 의학적으로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발표나 면접 서면 목소리가 안 나와...왜

 

부담 가지지 않는 마음이 중요

우선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한다. 보통 타인에게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는 부담감과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타인의 시선을 불안해 하는 사람은 한 번의 발표가 자신에 대한 평가를 전적으로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나를 보여 줄 수 있는 많은 방법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상황이 괴롭다고 해서 피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김선미 교수는 오히려 “제가 발표 불안이 있어서 좀 떨 수 있는데,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떨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을 줄여줘 실제로 떨림을 완화시켜줄 수 있다.

 

 

리허설 해보는 것 큰 도움

발표나 면접에 앞서 리허설을 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분당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천일 교수는 “여러 사람이 앞에 있다고 상상하며 실제 발표를 해보면 두려운 상황에서 불안, 긴장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사회불안장애 치료를 위해 실제 불안함을 느끼는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시뮬레이션하는 노출치료를 주로 한다. 불안·두려움을 줄여주고 자신감을 실어주며 상황에 적응시키는 훈련이다. 박천일 교수에 따르면 이미 많은 연구에서 노출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보고됐으며, 최근에는 가상현실(VR)을 통해 여러 청중 앞에서 발표하거나 낯선 사람과 대화를 해볼 수 있는 노출치료가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다. 김선미 교수 역시 “노출치료를 할 때 조금 덜 부담이 되는 장소와 대상부터 시작해서 점차 강도를 높여가면서 발표를 해내는 연습을 하면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전문의들은 복식호흡 등 호흡에 집중해 긴장된 근육을 의식적으로 이완시키면 긴장감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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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축성 발성장애 때문일 수도… 보톡스·음성치료로 개선 가능

한편, 긴장되는 상황은 물론 평소에도 우는 듯 목소리가 심하게 떨린다면 발성장애가 원인일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연축성 발성장애와 ▲근긴장성 발성장애다. 우선 연축성 발성장애는 후두 근육에 반복적인 수축이 일어나 성대 진동이 불규칙해져 발성에 장애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보아스이비인후과 약수본원 오재국 원장은 “연축성 발성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며 “긴장되고 불안한 상태에서 증상이 심해지지만, 평소에도 목소리가 끊기거나 떨림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근긴장성 발성장애는 말 그대로 목소리를 내는 근육이 긴장돼 목소리를 쪼여서 내거나 떨면서 내는 질환이다. 두 질환 모두 증상이 심해지면 음성이 쥐어짜는 듯 힘이 들어가고 거칠어지며, 음성이 단절돼 짧은 단어를 말하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떨리는 목소리를 심리적인 긴장 탓으로만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무의식적으로 목소리 떨림을 제어하기 위해 성대와 그 주변 근육에 힘을 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만약 목소리 떨림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이비인후과 검사를 통해 발성장애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발표나 면접 서면 목소리가 안 나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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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축성 발성장애는 보톡스로 치료할 수 있다. 오재국 원장은 “목소리 떨림을 유발하는 성대 근육에 보톡스를 주사해 근육의 활성도를 마비시키는 방식”이라며 “보톡스의 용량에 따라 3~6개월에 한 번씩 맞으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호흡·발성 훈련을 하는 음성언어치료도 도움이 된다. 음성언어치료는 손상된 목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기 위해 머리는 들고, 목을 위로 스트레칭 해주는 자세를 바탕으로 환자가 성대의 진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하품을 하듯 편안한 발성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허밍을 통해 강한 콧소리를 내 소리의 울림을 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근긴장성 발성장애의 경우는 음성치료만으로 완전히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오재국 원장은 “근긴장성 발성장애와 연축성 발성장애를 둘 다 앓고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잘 간별 해야 한다”며 “이때는 음성치료를 먼저 시행해 좋아지는 여부를 보면서 보톡스를 주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신소영 기자

 

출처 : 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08/30/20230830023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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