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위기...계열사 잇따라 구조조정 나서

 

 

 

카카오 노조, 26일 집회 열어

책임경영·고용불안 해소 요구

 

   카카오가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진행하면서 임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경영난은 경영진의 무리한 사업 확장 탓인데 임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라는 명분 하에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24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는 26일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판교역 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노조, 판교역 광장에서 집회 예정

카카오 일부 계열사 희망퇴직 나서자 불안감 커져

상장 어려워지자 외부 자금줄 말라

 

대표적 문 정권 수혜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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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측은 “연이은 사업실패에 따른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 및 책임경영 요구를 집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영실패 책임이 큰 백상엽 대표의 재신임을 결정한 이사회와 대주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의 사과와 공동체로 확산중인 고용불안 해소를 요구할 예정이다.

 

오치문 카카오 노동조합 수석부지회장은 “투자와 상장에 매몰된 사이 서비스의 본질과 철학은 밀려났고, 이는 김범수 센터장이 초래한 인맥경영의 한계”라며 “경영 실패의 영향은 너무나도 막대하고 피해는 오롯이 구성원들의 몫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만큼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 이제 우리가 카카오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고용불안이 카카오 공동체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상반기 모바일게임 화제작인 아키에이지 워 제작사 엑스엘게임즈에서도 희망퇴직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공동체의 위기는 크루의 위기가 아닌 경영실패이며 공동체 시스템의 실패”라며 “카카오 공동체에서 언제든 반복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구조적인 개선과 대안을 마련할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첫번째 걸음”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26일 1차 행동을 시작으로 책임경영과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공동 대응을 할 예정이며, 김범수 센터장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까지 집회 신청자는 200명으로 집회 전까지 인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 계열사 잇따라 구조조정 나서… 불안감 확산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0년 이상 고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중심 사업 재편과 경영 쇄신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전직 프로그램 등을 운영했고, 지원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9%(258억원) 감소했다. 부채 비율은 2021년 42%에서 53%로 증가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21년 적자 전환 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 1406억원을 기록해 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약 500억원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 중이던 추가 투자 유치도 실패했다.

 

 

다른 주요 계열사 상황도 마찬가지다. 13곳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카카오스타일(520억원), 카카오브레인(301억원), 카카오헬스케어(85억원) 등은 모두 적자다.

 

카카오는 그동안 유망 계열사를 상장해 외부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증시가 호황일 때 각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쪼개 상장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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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티스토리 미래는 있는가 https://blog.naver.com/hkc0929/223160518587 케이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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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모빌리티 등도 상장을 통해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이었지만,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장이 어려워지면서 외부자금 유치가 어려워졌고 본사 차원에서 지원에 나서야 하지만 본사 역시 상황이 양호한 것은 아니다.

 

SK증권은 카카오의 올 2분기 매출이 2조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성장하지만, 영업이익은 1235억원으로 27.8% 하락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는 지난 1분기 실적에서도 영업이익이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이익 기여도가 높은 광고와 커머스 사업이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다.

이경탁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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