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m 이상 빌딩 수 국가별 순위...한국 위상 반영하는 초고층빌딩 Countries by Numbers of 150m+ Buildings
Countries by Numbers of 150m+ Buildings
한국, 150m 이상 빌딩 수 세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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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위상 반영하는 초고층빌딩
1970년대 삼일빌딩 국내최고·亞 3위 높이
1985년 63빌딩은 북미 제외한 전세계 1위
2000년대 들어 롯데타워 세계 5번째 위용
‘스카이스크레이퍼(마천루)’. 초고층 건물을 일컫는 이 단어는 ‘하늘을 긁어내는 듯 높은 건물’이라는 뜻이다. 신이 하늘에 있다고 믿었던 인간은 절대적 존재에 대한 경외심을 담아 건물을 높게 쌓아올렸고 여기서부터 초고층 빌딩의 역사가 시작됐다.
높이 제한 없어져 재건축"35층 이상" 속속
고층 1동이 저층 2동보다 건축비 더 들지만
과밀해결·경관·가격 등 '그 이상의 가치' 창출
하늘에 닿는 높은 건물을 짓고자 한 인간의 욕망은 성경 속 바벨탑에서부터 출발한다. 초고층 건물의 첫 구현은 4500여 년 전 건설된 이집트의 쿠푸 피라미드다. 이 건물은 약 147m의 높이로 수천 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자리를 지켰다. 이 기록은 1980년 161m 높이의 독일 울름 대성당이 완공되면서 경신된다. 수천 년이 지났음에도 석조 건축물의 기술적 한계로 높이는 겨우 14m만 높아지는 데 그쳤다. 벽돌을 사용해 건축물을 쌓아올리기 때문에 상층부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아래쪽 벽의 두께가 매우 두꺼워졌는데 이 때문에 창문이 작아지고 공간의 효율성은 떨어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이런 한계는 19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철강’ 기술의 발전과 ‘승객용 승강기’의 개발로 극복됐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은 더 높은 주거용 건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초기의 승강기가 산업용으로 화물을 나르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사람들은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854년 ‘비상 정지 장치’가 개발되면서 비로소 사람들은 승강기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초고층 주거 건물의 역사가 시작됐다. 여기에 철근콘크리트 기술이 발전하면서 두껍고 비효율적이었던 기존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 ‘압축력’과 ‘인장력’이 매우 강한 철근콘크리트 기술이 ‘신이 공학계에 내린 선물’이라고 찬양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사우디 리야드, 거대한 큐브 모양 초고층 빌딩 건설 VIDEO: Saudi Arabia unveils giant cube-shaped supertall skyscraper for downtown Riya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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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진보는 초고층 건물에 대한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꿨다. 마침 도시화에 따라 늘어난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저층 건물을 재개발해 초고층으로 바꾸는 개발 경쟁이 시카고와 뉴욕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하에 있던 1931년, 381m 높이의 102층짜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뉴욕)’이 탄생했고 1위 자리를 40여 년간 이어갔다. 1974년 442m 높이의 110층짜리 ‘시어스타워(시카고)’가 완공되면서 그 자리를 넘겨받았다. 미국이 차지하고 있던 초고층 건축의 독점적 지위는 1998년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타워(452m 높이)’의 준공을 계기로 서양에서 동양으로 넘어오게 된다. 이후 홍콩·상하이·두바이 등 아시아와 중동이 주무대가 됐다.
한국 초고층 보유 5위··· 주거용 많아
현재 초고층 건물의 정의는 어떻게 될까. 세계초고층건축도시학회(CTBUH)에서는 고층 건물 가운데 높이 300m 이상의 건축물을 ‘슈퍼톨빌딩’으로, 600m 이상을 ‘메가톨빌딩’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15개의 슈퍼톨빌딩이 있으며 메가톨빌딩은 단 3개에 불과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828m 높이의 ‘부르즈할리파(아랍에미리트)’, 632m 높이의 ‘상하이타워(중국)’, 601m 높이의 ‘마카클록로열타워(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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