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올바르게 하는 법...물렸을 때 대처방법

 

"주식 샀다가 물렸는데, 어떻게 수습하죠?"

 

손실 보는 중이라고 조급해하지 마세요

 

   30대 초반 5년차 직장인입니다. 직장생활을 성실히 해서 나름대로 저축을 열심히 하고 있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저축만 하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권유도 있었고요. 처음 샀던 주식은 삼성전자였어요. 우리나라 1등 기업이니까 별 고민없이 투자를 했어요. 또 유튜브에서 보면 이제 AI시대가 온다, 4차산업혁명에 반도체가 엄청 많이 필요하다 이런 얘기들이 많아서 주가가 오를 거라는 확신도 있었고요.

 

그런데 처음에는 좀 오르더니 주가가 떨어지더라고요. 조금만 기다리면 오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보다 훨씬 더 빠지더라고요. 진짜 바닥 밑에는 지하가 있다는 말이 실감이 됐어요. 겁이 좀 나긴 하지만 일단은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믿고 계속 버티고 있습니다.

 
주식투자 올바르게 하는 법...물렸을 때 대처방법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 빠지니까 다른 오르는 주식들에게 관심이 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 반대로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들의 주식도 좀 샀습니다.

 

아뿔싸! 그런데 이 주식들도 모두 손실을 보고 있는 상태입니다. 왜 이렇게 제가 사기만 하면 주가가 빠지는지… 예금금리가 얼마 안 돼서 시작한 주식투자인데, 막상 손실이 나기 시작하니까 주식투자를 시작한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하고요. 이미 마이너스 손실을 보고 있는 주식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이라도 팔아야 할까요?

 

주변 친구들이 권해서, 혹은 유튜브에서 주식투자를 하라고 해서 주식 투자를 시작하신 분들이 최근에 많이 있습니다. 마치 저축만 하는 사람을 바보로 생각하던 때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건 없듯이, 주가도 늘 올라가기만 하진 않죠. 떨어질 때는 무섭게 떨어집니다. 그래서 옛날 드라마에선 예비 사위가 주식투자를 한다고 하면 집안이 결혼을 결사 반대하는 장면들도 종종 등장했어요.

 

지금보면 참 우스운 장면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반대했던 이유는 주식투자가 그만큼 돈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에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주식투자를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니에요. 과거처럼 지금은 고금리가 아닌 저금리 시대이기 때문에 저축만으로는 부자가 되기가 정말 어려우니까요. 다만, 주식투자를 하신다면 이 3가지는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돈은 시장이 벌어다주는 것이지 내가 번 것이 아님을 알자

주변에 제법 주식투자로 돈을 번 사람들을 보면 하나 둘 자신의 무용담을 이야기하곤 하죠.

 

‘이때 내가 어떤 걸 보고 그 종목을 샀는데 지금 수익률이 벌써 ○○%나 돼’

‘앞으로 반도체는 많이 필요할 수밖에 없지. 그 미래를 보고 ○○를 샀더니 많이 올랐더라고’

 

‘앞으로 전기차는 대세가 될 수밖에 없어. 그러니 주가가 오르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 역시 내 생각대로 많이 올랐다니까’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그 사람은 정말 엄청난 인사이트를 가지고 미래를 내다봐서 큰 돈을 번 것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그 중 극소수의 사람들은 정말 엄청난 실력과 내공을 가지고 돈을 번 것이 사실일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저 운이 좋아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2000년 7월, 흥미로운 실험이 하나 있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개최하는 주식투자 대회에서 원숭이 1마리와 펀드매니저 4명, 그리고 일반 투자자 4명이 수익률 경쟁을 하게 된 것이지요. 3개의 그룹이 1년 간의 투자 수익을 비교해서 누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가를 대결했습니다. 원숭이는 주식 시세표에 무작정 다트를 던져서 종목을 선택했고 펀드매니저와 일반투자자들은 종목을 분석하고 공부해서 시세와 방향성을 예측해가며 투자를 했습니다. 대회 결과는 어땠을까요? 원숭이는 -2.7%, 펀드매니저는 -13.4%, 일반투자자는 -28.6%로 대회가 마감되었습니다. 원숭이가 가장 적은 손실을 본 것이지요.

 

주식투자 올바르게 하는 법...물렸을 때 대처방법

 

이 실험 결과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주식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 주가의 방향성을 예측하고, 차트를 분석하고, 기업을 분석해보지만 실제로는 예측이 너무나도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럼, 주식에 투자해서 수익을 낸 주변 친구들은 어떻게 해서 돈을 번 걸까요? 사실 그 수익은 친구가 정말 똑똑하고 종목을 잘 골라서 돈을 번 것이 아니라 ‘시장’이 벌어다 주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이 돈을 벌어다 줬다. 무슨 말일까요? 사연자님이 삼성전자를 샀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아마 그 시점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삼성전자가 10만 원까지 갈 거라고 생각했을 때일 거예요. 반도체는 앞으로 점점 많이 필요해질 수밖에 없고, 새롭게 시작하는 파운드리 사업이 TSMC를 잡고 1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어요. 그래서 삼성전자는 그냥 믿고 사면 되는 종목 중 하나였지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삼성전자의 주가는 점점 올라갈 수밖에 없지요.

 

물론 이때 삼성전자를 산 사람들 중에는 삼성전자의 장밋빛 미래를 보고 산 사람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우리나라 최고기업이라서 그냥 산 사람도 있고, 혹은 친한 친구가 사라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산 친구도 있을 거예요. 중요한 건, 어떤 이유로든 그 당시에 삼성전자를 산 사람은 모두 돈을 벌었다라는 것이지요. 즉, 삼성전자를 얼마나 잘 알고, 얼마나 공부했고, 주가를 분석했는지와는 관계 없이 시장의 상황이 돈을 벌어다 준 것입니다.

 

그런데 모두가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 원을 당연히 넘길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때 갑자기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갑자기 반도체 업황에 겨울이 왔다거나, 실적이 안 좋아질 것 같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고, 적자를 염려하는 뉴스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반도체를 잘 만들고 있었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반도체의 중요성은 변함 없었지만 주가는 매섭게 떨어졌어요. 삼성전자의 기술력이 갑자기 나빠진 것도 아닌데 말이죠.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오르는 등 주식시장에 몰려있던 돈들이 빠져 나가니까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의 주가도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바뀐 건 시장의 상황일 뿐, 삼성전자는 바뀐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죠. 삼성전자에 몰려있던 돈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니까, 주가가 떨어진 것입니다.

 

이제 돈은 시장이 벌어다준다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아시겠나요? 내가 버는 투자 수익이 내가 투자를 잘해서 번 돈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 주가의 움직임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장이 좋으면 자연스럽게 주가는 오를 테고, 시장이 안 좋으면 나의 잘못과 상관없이 주가는 떨어질 테니까요.

 

코스닥 기관 순매수도 상위종목(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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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기관 순매수도 상위종목(위클리)

순매수 순매도 종목명 순매수대금 순매수량 종목명 순매도대금 순매도량 에코프로비엠 5,189,191.3 195,578.0 엘앤에프 4,894,142.4 195,168.0 포스코DX 3,422,661.9 2,260,063.0 나노신소재 2,888,330.9 219,870.0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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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팔아야 하는 단 1가지 이유

그렇다면 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아서 내가 산 주식이 손실을 보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내가 그 주식을 왜 샀는지를 점검해보아야 합니다. 내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잘될 것으로 생각하고 삼성전자 주식을 샀는데, 갑자기 삼성전자에서 파운드리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면? 손실이 얼마든 간에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야 합니다. 내가 애초에 투자했던 이유 그 자체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을 잘하고 있는데 단지 시장의 상황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 것이라면 손실 난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더 사야합니다. 삼성전자가 좋은 실적을 내고 시장의 상황이 좋아진다면 주가는 또다시 오를 수 있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내가 주식을 사는 가격입니다. 내가 산 가격이 싸게 사는 것인지 비싸게 사는 것인지를 아는 게 중요한데요. 적정가격을 알기 위해선 바로 그 기업의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기업이 지닌 가치보다 주가가 내려갔다면 그 기업의 주식을 사면 됩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나는 주식을 싸게 사는 것이니 기분 좋은 일이죠.

 

예를 들어, 내가 삼성전자의 가치를 8만3000원으로 계산했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런데 어떤 이유로 삼성전자의 현 주가가 7만8000원이라고 한다면, 내가 생각한 적정가격보다 무려 5000원이나 낮은 셈입니다. 그러면 삼성전자의 주식을 기분좋게 사면 됩니다. 주가가 계속 빠져 손실이 난 상황일 수도 있지만 신경쓰지 마세요. 어차피 나는 적정가치보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주식을 사는 것이니까요. 그러다가 시장의 상황이 좋아지면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게 될 거예요. 내가 매수한 가격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그때 팔면 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그러면 내가 주식투자에 손실을 보고 있을 때는 무조건 계속 사라는 얘기냐? 라고 반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내가 그 주식의 가치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매수를 하기로 한 그 판단의 근거가 되는 사실이 변하지 않았다면 그 주식을 계속 사야 합니다. 하지만 적정가치 계산이 애초부터 잘못 계산되었거나 투자를 결정하기로 한 근거가 바뀌었다면 매도를 해야 하겠죠.

 

기업의 적정가치를 아는 방법

그러면 그 기업의 적정가치를 어떻게 계산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적정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은 매우 어렵고 사람마다 모두 다릅니다. 애널리스트 리포트를 보면 이런 저런 근거를 들어서 예상 주가를 제시해주기도 하는데 증권사마다 다르고 또 그게 잘 맞지도 않습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지요. 그래서 주가를 바라보는 나만의 기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의 기준에 휘둘리게 되면 묻지마 투자를 하게 될 수 있거든요.

 

여기서는 기업의 현재 주가가 적당한지를 알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일단 현재 주가가 적당한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하는 단어 중에 PER과 PBR이 있어요. 먼저,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의 수익성 지표에요.

 

PER = 주가 / 1주당 당기순이익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의 주가가 1만 원인데 1주당 당기순이익이 1000원이면 PER은 10이 되는 거예요. 반면 B라는 기업은 주가가 똑같이 1만 원인데 1주당 당기순이익이 100원이면 PER은 100이 되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A와 B중 어디에 투자하실 건가요? 당연히 주가가 같다면 1주당 당기순이익이 100원인 기업보다는 1000원을 버는 기업이 더 좋겠죠?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가지고 주가를 측정해보는 것이 PER이라면, PBR은 그 기업이 가진 자산을 가지고 주가를 측정하는 지표예요.

 

PBR = 주가 / 1주당 순자산가치

 

A기업의 주가가 1만 원이고 1주당 순자산가치가 1만 원이면 PBR은 1이 됩니다. B기업의 주가가 1만 원이고 1주당 순자산가치가 1000원이면 B기업의 PBR은 10이 되지요. 기업이 가진 있는 자산보다 터무니 없이 주가가 높다면 주가가 부풀려져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에 PBR 지표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식투자 올바르게 하는 법...물렸을 때 대처방법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하나 발생합니다. 공장을 지어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무형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를 단순 비교하는 것이 옳을까요? 당연히 단순비교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PER, PBR지표를 살펴볼 때 어떤 절대적인 수치를 가지고 높다 낮다를 판단하기 보다는 업종별로 PER, PBR을 살펴보고 상대적으로 높고 낮음을 가늠해야 합니다.

 

삼성전자 같은 경우는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들과 PER과 PBR을 비교해보고, 카카오는 네이버 같은 기업과 PER과 PBR을 비교해보는 것이지요. 그러면 삼성전자의 PER이 높은건지, 카카오의 PBR이 낮은건지 어느정도 감이 잡히겠죠?

 

미국 주식 시작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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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시작해야 하는 이유

미국주식, 나도 해보고싶다면? * 본 자료는 삼성자산운용과 제휴를 맺은 외부 집필진이 작성한 자료로 본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일체의 소유권은 해당 작성자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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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사서 모으는 것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사고 팔아서 돈을 벌려고 해요. 1만 원에 사서 1만5000원에 팔았다가 다시 1만3000원에 사서 1만6000원에 팔고 싶다는 거죠. 하지만 그런 트레이딩을 해서 돈을 번 사람들은 정말 극히 드뭅니다. 운과 실력, 기술, 이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져야 합니다.

 

대부분 정말 큰 돈을 번 투자자들은 좋은 기업의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함으로써 돈을 번 경우가 많아요. 좋은 기업은 돈을 잘 벌 것이고, 돈을 잘 버는 만큼 결국 주가는 오를 테니까요. 그 기업의 주식을 굳이 바쁘게 사고 팔고 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그러니 내가 일단 주식이 물렸다면, 내가 좋은 주식을 샀는지부터 판단해보세요. 좋은 주식이고 투자를 결정한 내 판단의 근거가 합리적이라면, 이제 지금의 주가가 적정한지를 살펴보는 겁니다. 비싸다면 주가가 좀 더 떨어졌을 때 추가매수를 하시고, 지금도 충분히 저렴한 가격이라면 조금씩 사서 모으세요.

 

그러면 언젠가 그 기업의 가치가 제대로된 평가를 받게 될 때가 올 거예요. 그때 주가는 손실에서 수익으로 전환될 거고요. 그러니 손실을 보는 중이라고 해서 절대 당황하거나 조급해 하지 마세요. 주가의 하락은 오히려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일 수 있답니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국토부 인플루언서

Ki Chul Hwang Conpaper editor influencer

 

(Source: jobplanet.co.kr/contents/news-4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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