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Z세대는 뭘 원하는가
베트남 Z세대를 알아야 한다
성장을 원하는 베트남 Z세대
기업과 Z세대 직원이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통계청 산하 인구노동통계국이 실시한 2019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9년 베트남의 Z세대(1997~2012년생) 생산가능인구는 약 1300만 명으로 조사됐다. 2025년까지 Z세대 중 생산기능인구는 1500만 명으로 늘어나 총 생산가능인구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 년간 코로나로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 펼쳐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선순위를 재정립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자발적 이직률이 매우 높아지게 됐고 Z세대에게 더 나은 직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 베트남 Z세대는 직장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이들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우리 기업들도 인재를 유치하고 유치할 전략을 짤 수 있다.
베트남 Z세대의 직업 키워드는 ‘성장’
1. 베트남 Z세대의 선호 직종
베트남의 이전 세대가 명예를 위한 공무원, 생계를 위한 산업 전선 및 소매 분야의 직업을 선택한 것과 달리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로서 소셜 미디어가 일상이자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보며 성장한 베트남의 Z세대는 콘텐츠 생산과 관련된 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가지 예로 Tiktok과 같은 숏비디오 플랫폼의 비약적인 성장은 베트남 Z세대가 무엇을 선호하는지 잘 보여준다. 숏비디오 플랫폼에서 그들은 창의성을 발휘해 동영상 제작에 쉽게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특성에 비춰 보았을 때,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이커머스 분야에서 베트남 Z세대 직원들의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2. 급여보다 중요한 경험
베트남 현지 시장조사업체인 Decision Lab과 DreamPlex의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Z세대는 새로운 업무 경험과 기술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쌓는 것을 직장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 선택했다. 이는 베트남 Z세대가 이전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보다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생계를 너머 자아실현 또는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Z세대가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스킬은 커뮤니케이션과 네트워킹이다. 이는 Z세대에게 익숙한 비대면 커뮤니케이션과 달리 회사에서의 대면 상황의 커뮤니케이션은 Z세대에게 새로운 기술로 인식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 유연한 근무
현지 시장조사업체인 큐앤미(Q&Me)에 따르면 도시에 사는 베트남 사람들은 평균 1.67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생계를 위해서 였다면, 베트남 Z세대는 다양한 경험을 통한 성장과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방법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확연히 다른 문화로, 한국에서는 투잡(two job) 하게되면 본업에 집중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겸업 금지 조항을 계약서에 넣는 등 기업에서 근로자가 본업 외의 다른 직업을 갖는 것을 금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베트남 Z세대는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되면 오히려 본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글로벌 인력 솔루션 기업인 맨파워그룹(ManPowerGroup Vietnam)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87%의 베트남 구직자는 긱워크(Gig Work, 임시직, 일시적인 일) 등의 일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세계 평균보다 2배나 높은 수치이다. 이러한 긱워크의 선호도가 높은 것은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자율성과 본업의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긱워크와 같은 유연한 근무를 선호하는 베트남 Z세대의 특성이기도 하다.
4. 베트남 Z세대가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
베트남의 Z세대는 주도적인 성향이 강해 지시를 받는 것보다 스스로 업무를 진행하고 이후 도움을 요청하거나 이미 진행한 업무에 대한 피드백(Feedback)을 받기 원한다. 이와 같이 주도적인 업무 진행과 피드백에 가치를 두는 것은 주도적인 업무를 통해 성장을 추구하고 상사의 인정을 받아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베트남 현지 시장조사업체인 Decision Lab과 DreamPlex가 베트남 Z세대를 대상으로 한 ‘언제 번아웃(Burnout)을 느끼는가’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53.8%로 1위를 차지했고 ‘인정받지 못할 때’가 43.4%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기업, 경제적 가치, 사회적 가치 균형 찾아야" 한경연
이러한 이유로 베트남의 주요 기업들은 직원들의 성장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기업인 티키(Tiki)는 독후감 경연 등의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이 지식을 쌓는 것을 장려하고 있으며, 베트남 전자지갑 서비스 업체인 모모(MOMO)는 ‘Leader Talks’라는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경영진과 직원들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 대표에 따르면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 그들과의 워크숍 등의 직원 참여 활동은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회사를 발전시키기 위한 필수 활동이라 전했다.
5. 베트남 Z세대와 함께하는 ESG 경영
이전에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단지 영업이익이나 부채·자산 등 눈에 보이는 재무적 요소를 중요하게 여겼지만 기후위기, 팬데믹 등의 영향으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등장한 비재무적 요소인 ESG가 기업의 중요한 가치평가 지표가 되었다. 베트남의 Z세대의 특성과 ESG 경영이 추구하는 바는 정확히 부합한다. 베트남의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한국보다도 더 빨랐는데, 이런 움직임을 이끈 주역들은 대부분 베트남의 Z세대들이다. 환경, 사회적 문제와 그에대한 책임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베트남 Z세대의 강력한 특성으로 자신이 일하는 회사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MZ세대가 부를 축적하고 투자자가 되어가면서 ESG 경영에 대한 Z세대의 관심은 더욱 빠르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한 투자자인 Peter Lynch도 Z세대의 ‘무엇’보다 ‘왜’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는 투자 성향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이러한 경향이 투자 상품을 만들 때 ESG 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한데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Z세대 직원들의 기술격차를 줄일 수 있는 포인트는?
세계적 컨설팅사인 PwC(Price water house Coopers)에 따르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베트남의 Z세대들은 직장에서 ‘업무 역량(디지털 스킬)’과 ‘비즈니스 기술’ 부분에서 기존 세대들과의 ‘기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PwC는 Z세대 직원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기술 격차를 해소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회사 발전의 기틀이 될 것이라 전하며, 효과적으로 기술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트렌드 베트남 호치민무역관 고우람 2023-06-05 출처 :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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