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고 마는 '말러의 아다지에토(MAHLER Adagietto)' VIDEO: Mahler: Adagietto Symphony 5 - Karajan*
* 말러의 교향곡 제5번
구스타프 말러의 5번째 교향곡.
말러의 교향곡 5번에 이르게 돼서는 이전의 4개의 교향곡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아다지에토는 5번 다섯 개 악장 중에서 네 번째 악장이다.
Symphony No. 5 (Mahler)
Part I
1. Trauermarsch
2. Stürmisch bewegt, mit größter Vehemenz
Part II
3. Scherzo
Part III
4. Adagietto
5. Rondo finale
구스타프 말러 는 보헤미아 태생의 후기 낭만파 작곡가이자, 지휘자이다. 작곡가로서 그는 19세기 오스트리아-독일 전통과 20세기 초의 현대주의 사이의 다리 역할을 했다. 위키백과
‘아다지에토’는 연가인가, 죽음의 음악인가?
구스타프 말러가 1902년에 쓴 교향곡 5번 다섯 개 악장 중에서 네 번째 악장인 ‘아다지에토’는 매우 탐미적이고 도취적인 음악이다.
이 곡은 특히 인기가 높아진 계기들이 있었다. 하나는 1971년 발표된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영화 ‘베니스에서 죽다’다. 토마스 만의 단편소설을 영화로 만든 이 영화는 한 예술가의 탐미적 의식과 파멸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해 주목을 받았다. 배경음악으로 쓰인 작품이 말러의 아다지에토였다.
그러나 이 작품이 추모의 음악으로 쓰이는 데 대해 반대 의견도 있다. 말러 연구자이자 아마추어 지휘자인 길버트 캐플런(1941∼2016)의 주장이 대표적이다. 캐플런은 말러와 절친했던 네덜란드 작곡가 빌럼 멩엘베르흐의 얘기를 소개한다. 말러는 연애 시절 훗날 자신의 신부가 되는 알마에게 이 곡의 악보를 보냈다고 멩엘베르흐는 얘기한다. 알마는 즉시 이것이 자신에게 주는 말러의 러브레터임을 알아차렸고, ‘내게 오세요’라는 회답을 보냈다는 것이다. 멩엘베르흐는 알마와 말러 두 사람으로부터 직접 이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한다.
멩엘베르흐는 말러가 알마를 위해 쓴 시도 소개한다. 아다지에토의 선율에 맞춰 불러 보면 그 시작부는 가사와 선율이 일치한다. “그대 나의 사랑, 나의 태양이여/그대에게 말로는 이야기할 수 없소/나의 동경….”
말하자면, 이 아다지에토는 사랑의 음악이지 죽음의 음악이 아니니까, 장례식에서 쓰거나 애도의 장면에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말러 '아다지에토'는 사랑? 죽음? ('헤어질 결심' 삽입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