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주52시간제 근로시간제도 개선...주69시간 일하고 장기휴가도 가능
고용부 발표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
첫째, 근로시간 선택권을 확대하겠습니다.
현행 1주 외에 월, 분기, 반기, 연 단위로 연장근로를 운영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선택지를 부여하면서
근로자 건강권 보호와 실근로시간 단축을 위해 단위기간에 비례하여 연장근로 총량을 감축하겠습니다.
* 주평균 근로시간: 월 12시간, 분기 10.8시간, 반기 9.6시간, 연 8.5시간
또한, 근로시간 등 주요한 근로조건 결정에 있어 다양한 근로자들의 의사가 민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근로자대표를 제도화하겠습니다.
‘97년 근로자대표 개념을 도입한 이래 처음으로 근로자대표의 공정한 선출절차, 권한과 책무 등을 구체적으로 법제화합니다.
민주적 정당성과 대표성을 강화하고,노사 대등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근무형태·방식 등이 다른 직종·직군의 근로자들이본인에게 맞는 근로시간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의사를 반영하는 절차도 만들겠습니다.
투명한 근로시간 기록·관리는근로시간 선택권 확대를 위한 필수적 선결과제입니다.
연장근로 총량관리, 근로시간 저축계좌제 등 다양한 근로시간 제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근로자 건강권 보호강화]
둘째, 근로자 건강권을 강화하고 실근로시간을 단축하겠습니다.
“3중 건강보호장치”를 통해 근로자의 건강권을 두텁게 보호하겠습니다.
첫째, 근로일간 11시간 연속휴식 또는 ‘1주 64시간’ 상한 준수
둘째, 4주 평균 64시간 이내 근로(산재인정 기준) 준수,
셋째, 관리단위에 비례한 연장근로 총량 감축을 의무화하겠습니다.
또한, 무한정 장시간 노동을 유발하는 소위 포괄임금 오남용을 발본색원(拔本塞源) 하겠습니다.
포괄임금 오남용 근절은 기업이 근로시간을 비용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스스로 근로시간을 단축하게 한다는 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근로시간 단축 기제입니다.
역사상 최초의 기획감독을 시작으로 IT·사무직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정확한 근로시간을 토대로 ‘일한 만큼 보상’ 받을 수 있도록
근로시간 기록·관리 강화, 포괄임금·고정수당 오남용 근절을 포함한 종합 대책도 3월 중에 발표하겠습니다.
산업구조 변화로 확산되고 있는 야간근로에 대한 실효적인 보호방안도 강구하겠습니다.
보호가 필요한 야간작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호 가이드라인을 연내 보급하고 실태파악을 위한 조사도 병행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야간작업 특수건강진단 결과 필요한 경우 근로시간 단축, 야간근로 제한 등 사후조치가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내실화하겠습니다.
아울러 1차 산업 근로자 등 취약 근로자에 대한 근로시간 적용의 사각지대 해소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휴가 활성화를 통한 휴식권 보장]
셋째, 휴가 활성화를 통해 휴식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우리는 OECD 국가보다 약 39일을 더 일하고 있습니다.
실근로시간 단축과 온전한 휴식권 보장을 위해서는 “일하는 날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간 연장근로와 휴가 사용이 금전보상(가산수당, 미사용 연차보상)과 연계되면서 “충분히 쉰다”는 문화가 형성되지 못했습니다.
현행 보상휴가제를 ‘근로시간 저축계좌제’로 확대·개편하여 저축한 연장근로를 임금 또는 휴가로 ‘선택’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기존의 연차휴가와 결합하면안식월·한 달 살기 등 장기휴가도 가능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자녀 등·하원, 병원 진료 시 시간 단위 휴가 징검다리 연휴 단체 휴가, 10일 이상의 장기휴가 사용도
활성화하겠습니다.
[유연한 근무방식 확산]
마지막으로 유연한 근무방식을 확산하겠습니다.
선택근로제는 근로자가 근로일과 근로시간을 결정하여 근로자의 시간 주권 강화에 가장 적합한 제도입니다.
이에, 선택근로제 정산기간을 전업종 1개월, 연구개발 3개월에서 각각 3개월, 6개월로 확대합니다.
아울러, 근로자가 사용자에게 본인에 대한 선택근로 적용을 요청할 수 있는 절차도 도입하고,
체감 근로시간 단축과 일·가정 양립을 위해 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방식을 확산하겠습니다.
고용부
[요약]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주 52시간제'로 대표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주 52시간제'(기본 40시간+최대 연장 12시간)의 틀을 유지하되 '주' 단위의 연장근로 단위를 노사 합의를 거쳐 '월·분기·반기·연'으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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