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사 최초 GCC 철도 프로젝트 참여 SK에코플랜트, UAE서 추가수주 기대
에티하드레일 발주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총 139㎞ 구간 철도노선 신설
친환경 하수처리 사업도 추진
SK에코플랜트는 2019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사막을 횡단하는 대형 철도공사를 수주하며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젝트는 에티하드레일이 발주한 2단계 철도망 건설사업 중 구웨이파트~루와이스 구간이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의 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사를 수주했으며, 총공사금액은 3억8100만달러(약 4818억원)로 SK에코플랜트의 지분은 42.5%다. SK에코플랜트는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해 2019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사를 완료했으며 올해 안에 개통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경과 인접한 UAE 서부 구웨이파트에서 루와이스까지 총연장 139㎞의 철도노선을 신설하는 공사다. 에티하드레일 2단계 철도망은 총연장이 605㎞이고 최고설계속도는 시속 200㎞에 달한다. 서쪽 사우디 국경인 구웨이파트로부터 동쪽 푸자이라까지 UAE 전역에 걸쳐 연결된다.
철도가 준공되면 UAE의 주요 도시, 항만, 산업단지 간의 화물 운송 및 물류 시스템이 개선될 전망이다. 추후 개발계획인 여객용 터미널까지 확충되면 지역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되고 산업 교류를 촉진해 국가 균형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UAE가 2012년에 발표한 그린이코노미 전략(Green Growth Strategy)에 포함된 대표적인 친환경 프로젝트다.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도심 교통 문제 완화, 도로 보수 비용 절감 등 경제적 실익이 크다. 화물열차 1대는 기존 덤프트럭 300대 규모의 수송량을 대체할 수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 구간 중 공기 내 가장 먼저 준공을 마치며, 향후 발주되는 3단계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는 데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중동 내 공사 수행 경험과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인프라스트럭처 민관협력(Public Private Partnership·PPP) 사업을 중심으로 중동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하수처리 시설 등 환경시설과 함께 수주를 이어가는 전략을 확장할 계획이다.
PPP 사업은 기존 EPC 방식의 도급 공사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금 조달 및 지분 참여를 통한 운영수익 확보가 가능해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본입찰 전 과거 프로젝트 수행 경험, 설계기술 역량 등을 평가하는 사전적격심사(PQ)를 거침으로써 일반적인 경쟁입찰과 달리 과도한 저가 수주로 인한 수익성 저해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정석환 기자 hwani84@mk.co.kr 매일경제
(Source: english.alarabiya.net/News/gulf/2023/01/13/UAE-s-Etihad-Rail-makes-progress-on-Abu-Dhabi-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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