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엄청나게 매수하는 종목들

 

벌써 7조원 규모 매수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베이비스텝에 나선 가운데 올들어 2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코스피 시장에서만 7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외국인 순매수가 주가의 흐름을 결정하는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55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7조122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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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형운용사 관계자는 “올들어 폭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외국인 순매수는 코로나 3년간 빠져나간 자금들이 되돌아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이후 작년까지 3년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70조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이 기간 중 코스피 시장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지분율은 39.3%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3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업종별로 차별화하는 모습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연초부터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업종(반도체, 은행, 통신)에 외국인 수급이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앞으로는 타 업종으로 매수가 확산될 수 있다고 2일 지적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업종은 반도체(49.9%), 은행(46.9%), 통신서비스(42.7%)이 꼽힌다. 이들 업종은 연초부터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주가가 올랐다. 올해 들어 KRX반도체와 KRX은행 지수는 각각 17.3%, 14.3% 올랐다.

 

2020년 이후 3년간 업종별 외국인 지분율 최고치와 현 지분율과의 차이가 큰 업종으로 외국인 순매수가 늘 수 있다는 얘기다. 대표적인 업종이 반도체를 제외한 IT가전(최근 3년간 최고 지분율과 현 지분율 차이 21.9%포인트), 유틸리티(13%포인트), 에너지(11.7%포인트), 화장품·의류(10.5%포인트), 자동차(10.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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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 수준과 1월 유입된 업종을 고려한다면 화장품·의류, 2차전지 (IT가전), 조선, 자동차 등으로 수급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반도체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1월 순매수가 집중됐음에도 과거 대비 수급 공백(6.6%포인트)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yespyy@mk.co.kr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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