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사고 유족들에게 보내는 편지

카테고리 없음|2022. 12. 17. 22:04


주동식 정치평론가

  대통령 퇴임 직전 이임재를 용산서장에 내리꽂은 사람이 문재인 씨다. 그렇다면 사과는 문재인 씨에게 요구하는 게 맞지 않나? 이게 상식이다. 유족들은 왜 이런 상식을 무시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해 보려고 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유족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에게야 이 사고가 가장 크게 여겨지겠지만 비슷한 사건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매일같이 발생한다. 그런 사고마다 대통령이 책임을 지고 사과해야 하나?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유일한 차별성은 비극의 규모가 컸다는 것 아닌가? 대한민국에는 좀더 큰 비극이 발생하기를 학수고대하는 세력이 있다. 그 자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

그만하자. 누구 말마따나 나라 위해 일하다가 희생당한 것도 아니잖은가? 천안함 전몰장병의 유족들도 이렇게 억지를 부리지는 않았다. 이 나라는 어떻게 된 게 나라를 위해 일한 사람보다 쾌락을 위해 놀러갔다가 죽은 사람들 쪽의 목소리가 더 크다. 마지막 문장은 이태원 유족에게 하는 말이 아니다. 혼잣말이다.
자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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