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려견 달력’ 개 표정이 이상하다?...알고보니..
“개 표정이 이상” “기부한다더니?”
‘文 반려견 달력’ 연일 잡음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반려견 달력’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당초 대중으로부터 달력 제작비를 모으면서 프로젝트 설명에 내걸었던 ‘유기견 후원’ 문구가 사라졌고, 온라인에선 ‘풍산개 표정 포샵’ 논란까지 벌어진다. 이런 가운데 모금액은 엿새만에 1억3000만원을 돌파했다.
이젠 개 표정까지 조작해
개 버릇 남 못준다더니
(편집자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과 반려견의 삽화가 담긴 달력 제작 프로젝트 <당신과 함께라면>의 모금액은 13일 오전 10시 기준 1억3259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8일 모금을 시작, 엿새째에 목표 금액(200만원)을 6529% 초과달성한 것이다. 총 5029명이 돈을 냈다.
사업 주체는 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숨쉬는숲’이다.
다혜씨는 프로젝트 소개글에서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 문재인, 별칭 ‘이니’, 그의 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을 귀하게 여긴다”며 “그는 동물들에게도 진심이기에 슬로건을 ‘동물이 먼저다’로 바꾸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라고 했다.
이어 다혜씨는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단체에 보낸다”고 적었다. 그러나 13일 기준 이 문장은 지워졌다. 대신 ‘펀딩 첫날 기재한 기부 계획은 텀블벅 규정 위반으로 삭제 조치되었음을 알립니다’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텀블벅 규정은 ‘기부’를 내걸고 돈을 모으는 행위를 금지한다.
포샵 논란도 벌어졌다. 삽화 가운데 한장이 문 전 대통령 내외가 최근 숨진 풍산개 ‘마루’를 쓰다듬는 장면을 담았는데, 삽화 속 마루의 얼굴이 해당 삽화의 원판 사진과 달라졌다는 주장을 반(反)문재인 네티즌들이 지적한 것이다.
이들이 인터넷에 올린 비교 이미지를 보면, 사진과 삽화는 등장 인물과 표정, 동작 등이 대부분 완벽하게 일치하는데, 단 하나 마루의 얼굴만 다르다. ‘삽화 속 마루는 실제 사진의 모습에서 눈꼬리는 내려가고, 입꼬리는 올라가 행복해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다.
삽화가 사진과 반드시 일치해야할 필요는 없지만, 온라인에서는 “강아지 포샵이 참 슬프게 느껴진다” “달력 만드는데 포샵은 당연히 들어갈 수 있다고 보지만, 개 표정을 건들 줄이야” 등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장상진 기자
뉴욕특파원(2012~2013), 기동취재팀장(2019~2020)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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