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같은 금 도난사건, 북한에서 발생

 

“미국 영화 따라했다”

트럭 바닥 구멍 뚫고 김정은 금 200kg 훔친 도적들

 

지난 11월 중순 평양으로 운반되던 금 도난 사건과 관련해 다양한 북한 내부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 은행 강도 영화를 모방해 차량 바닥에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금을 탈취했다는 증언과 강도단의 호송차량 습격설 등이다. 이 사건으로 신의주와 북중 국경 일대가 발칵 뒤집혔고, 북한 당국이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도 범인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복수의 대북소식통은 “평북의 금광에서 생산된 금을 제련해 평양으로 호송하던 중 사고가 났다”며 “범인들은 철제 상자와 트럭 바닥에 미리 구멍을 뚫어 상당량의 금을 탈취했다”고 전했다. 차량이 신의주-평양 도로를 달리면서 금이 바닥에 떨어졌는데 200kg이상 사라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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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는 39호실 직원 3명과 무장군인 2명, 운전기사까지 모두 6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은 금이 떨어지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앞서 외신은 복면 강도 3명이 차량을 습격해 호송인원들을 제압하고 금괴를 훔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사건의 범인이 북한 특수부대 출신일 수 있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금 운반 정보를 잘 아는 내부자와 공모한 강도단이 차량 바닥에 구멍을 뚫는 방법으로 금을 탈취했다”며 “조사 나온 보위원들이 미국 영화에서 하던 수법을 그대로 모방 했다는 얘길 한다”고 했다. 현재 국가보위성과 안전성 조사반은 중국으로 금이 밀수출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을 상대로 ‘금을 소지하거나 금 밀수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의 회람문(전단지)을 돌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평북도와 신의주 인근으로 출장을 다녀온 주민들을 상대로 도로에서 금을 발견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금 생산기지는 평안남도 회창광산을 포함해 황해남도와 평안북도, 양강도 등지에 자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금 생산량은 한해 2톤~4톤정도로 알려졌다. 2일 기준 금 시세는 1g당 약 7만4800원으로, 북한이 탈취당한 200㎏은 150억여원어치다.

김명성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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