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나! 대형건설사들, 수주는 그럭저럭했는데..돈이 안도네

 

건설주 짓누르는 ‘부동산 PF’ 리스크

태영건설·HDC현산 ‘직격탄’

 

  금리 상승과 레고랜드 사태로 건설사의 단기 유동성 위기가 촉발된 이후 롯데건설이 계열사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으면서 건설주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 당국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어 유동성 위기가 확대될 가능성은 작지만, 당분간 건설주 주가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외 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대형 건설사는 유동성 위기가 완화된 이후 주가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단기 유동성 위기 맞은 롯데건설, 계열사 자금 차입

PF 우발채무 높은 건설사 주가 큰 폭 하락

 

어쩌나! 대형건설사들, 수주는 그럭저럭했는데..돈이 안도네
그래픽=손민균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이 어려워지면서 단기 유동성 위기를 맞은 롯데건설은 계열사를 통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176,000원 ▲ 8,000 4.76%)을 비롯해 롯데정밀화학, 롯데홈쇼핑 등으로부터 총 1조원의 자금을 대여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PF 우발채무(연대보증·자금보충·채무인수 합산) 규모가 4조5000억원 이상으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크다. 이 때문에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자금 경색에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건설은 비상장사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지 않지만, 롯데건설이 단기 유동성 위기를 맞자 상장 건설사 중 PF 우발채무 규모가 많은 기업 주가가 큰 폭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을 비롯해 태영건설(4,545원 ▲ 55 1.22%)과 HDC현대산업개발(11,050원 ▲ 50 0.45%), GS건설(23,000원 ▼ 50 -0.22%), 대우건설(4,845원 ▲ 5 0.1%)의 PF 우발채무 규모가 큰 편이다. 특히 태영건설은 PF 우발채무 규모가 2조3000억원으로 롯데건설 다음으로 많은 데다, 부채비율이 높아 재무 완충력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PF 우발채무에 따른 우려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상태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1만원을 넘었던 태영건설 주가는 22일 44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0월 21일에는 장중 395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도 2만3000원에서 1만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GS건설과 대우건설 주가도 연초 대비 40~50% 하락했다.

 

 

PF 우발채무 규모가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 침체와 PF 시장 냉각으로 건설주가 부진했다”며 “PF 시장에서 촉발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율 부담이 내년 상반기까지 건설 업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PF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해외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는 대형 건설사에는 투자 기회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주택 사업도 위축될 수밖에 없지만 국내 주택사업의 부진한 성과를 해외 사업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제시했다. 현대건설의 PF 우발채무 규모도 2조원에 이르지만, 자산 규모가 충분하고 사업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코오롱글로벌(22,050원 ▼ 550 -2.43%) 역시 재무 완충력을 고려할 때 PF 우발채무 규모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하는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이라는 기대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올해 초 2만원대였던 코오롱글로벌 주가는 지난 10월 13일 1만3000원대로 급락했다가 최근 2만1000원을 회복했다.

연선옥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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