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한국 연주자들 콩쿠르 그만 나가라" 말한 이유 VIDEO: András Schiff Goldberg Variations L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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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라스 쉬프(András Schiff, 1953~)
헝가리 태생의 영국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서 그래미 어워드 등 수많은 주요 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위키백과
"한국 연주자들 콩쿠르 그만 나가라"
쓴소리 쏟아낸 이유
`피아니스트의 교과서`
언드라시 시프 다음달 내한
"내가 한국 연주자들에게 해주고싶은 조언은 콩쿠르에 출전하기를 멈추라는 것입니다. 그보다 경쟁 자체를 그만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정교한 연주를 펼쳐온 헝가리 출신 연주자 언드라시 시프(69·사진)가 다음달 내한 공연을 앞두고 앞으로 성장할 한국 음악가들에게 전한 조언은 도발적이었다. 세계적 거장은 수많은 한국 음악가들이 유수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놓쳐온 맹점을 두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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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스포츠가 아닙니다. 위대한 예술의 영역이에요. 속도와 힘, 스태미나와 정확도와 같이 측정 가능한 요소들은 스포츠에서 다루는 것들이죠. 예술은 측정할 수 없는 요소들로 이뤄졌고, 고도로 주관적인 영역입니다. 그것이 음악 콩쿠르가 불가능한 이유입니다."
그가 콩쿠르를 비판하는 이유에는 성장하는 청년 연주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도 있다. 특히 한국 연주자들과는 꾸준히 인연을 맺으면서 가르침을 이어왔다. 2008년 내한 당시 마스터클래스에서 만난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에 초대했고 조성진, 문지영, 김수연 등도 마스터클래스로 만났다.
"한국에는 어마어마한 인재들이 있어요. 이들은 보호하면서 육성해야 합니다. 경쟁시켜서는 안 됩니다."
60년 넘게 피아노 건반 앞에 앉아 꾸준히 연주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자유분방함을 통해 지켜온 건강 덕분이다.
"건강하다는 전제하에 나이가 드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젊었을 때에는 쉽게 해내던 일에 육체적인 제한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나이가 들면서 우리는 대부분의 것들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됩니다."
시프는 당일 공연장의 음향과 피아노와 관중 분위기 등을 고려해 즉석에서 레퍼토리를 연주하는 사람으로도 유명하다. 11월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10일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미리 정해놓은 곡목은 없다.
"나는 자유와 즉흥의 힘을 믿습니다. 생각해보면 관객에게 무엇을 듣게 될지 미리 말해준다는 것이 평범한 건 아니지요. 이러한 새로운 방식을 통해 나는 훨씬 큰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관객들에게는 공연이 더욱 새로워지고요."
[박대의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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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ás Schiff Goldberg Variations Le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