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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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수도권 잇는 전력 고속도로 사업 본격 시작

 

국내 HVDC 기술 신뢰도 세계적으로 우수

 

   동해안 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중 동부구간 1공구가  5일 정부로부터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며 본격 시작됐다. 현재 동부구간 1공구는 시공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치고 심사 중에 있으며 11월 중순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한전은 공사 진행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12월 중에 4, 6구간에 대한 건설공사 입찰도 공고할 계획이다.

 

5일 동부 1공구 사업계획 승인, 11월 시공업체 선정

한전, 사업속도 위해 12월 중 4・6구간도 입찰 공고

 

동해안 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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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kV 동해안 신가평 송전선로 사업은 앞으로 전력을 생산할 신한울 1,2호기를 비롯해 석탄화력 등 동해안에서 생산된 6.9GW의 전력을 수도권으로 수송하기 위해 건설된다.

 

동해안 지역은  원자력발전소, 화력발전소 등의 대규모 발전설비가 2024년까지 꾸준히 늘면서 추가로 9.2GW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 연계가 계획돼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송전선로만으로는 신규 발전전력을 전송할 수 없게 돼, 신규 송전선로 건설이 시급한 상황이다.

 

2008년 12월 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해 추진했으며, 2016년 5월 제 7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DC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 사업은 총 8GW의 전력을 수송할 수 있는 송전용량으로  길이는 230km(철탑 440기)가 건설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전은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울진~평창 동부구간(140km) 280기와 서부구간 횡성~가평(90km) 160기로 나눠 공사가 진행된다. 동부구간 7개중 5개는 사업승인을 신청 중이며 이번에 1구간 사업승인이 완료됐다. 

 

선제적 갈등 해결, 주민참여 입지선정 등 다양한 노력 펼쳐

한전은 사업 추진의 첫 단추인 입지선정 과정부터 신중을 기했다.  밀양 765kV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진통을 겪으면서 사업 초기부터 주민들을 참여시켜 선제적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 한전 관계자는 "밀양은 송전선로 입지선정 단계에서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이를 통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것이 민원 발생의 큰 원인이 됐다"며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송전선로가 경과하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경과지 선정 단계부터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켜 경과지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했으며 주민피해와 환경영향이 최소화되는 노선을 선정하기 위해 전문가‧주민 합동 현장실사를 시행했다.

 

입지선정위원회는 입지선정의 객관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체, 지역의회, 주민대표 및 각계전문가(학계, 언론, 시민‧사회‧환경단체)로 구성하고, 위원회에서 정한 규범에 따라 운영했으며 모든 의사결정은 표결을 통해 이뤄졌다.

 

동부구간(울진~삼척~봉화~영월~정선~평창)의 경우 2016년 10월에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후 2년 7개월 후인 2019년 4월에 13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경과지가 선정했다. 서부구간(횡성~홍천~양평~가평)은 2018년 11월에 입지선정에 착수해 3년 4개월만인 2022년 2월, 23차 회의 끝에 경과지가 선정됐다.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입지선정 과정은 처음에는 원활하지 않았다.  2019년 6월 홍천군에서 사업 백지화와 입지선정위원회 해체 등을 요구하며 홍천군 송전탑 반대위원회가 결성됐으며, 2019년 9월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민을 주축으로 해 강원도 5개 시,군이 통합해 강원도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2019년 10월 강원도의회에서 송전선로 대책특위를 구성하는 등 송전선로 건설 반대 여론이 확산돼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전은 2019년 말 프로젝트 전담 조직인 동해안신가평특별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전 관계자는 "특별대책본부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사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며 " 지역갈등이 우려되는 현장에는 갈등조정 전문가를 투입해 선제적 갈등관리를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동해안 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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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류송전방식 채택, 전자파, 전력손실 최소화

500kV 동해안 신가평 송전선로 사업은 국내 최대의 직류송전(HVDC)사업이다. 한전은 그동안 해저 및 육지 HVDC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이 사업에 모두 쏟아내 계통의 신뢰성을 대폭 강화해 HVDC 국내기술의 퀀텀 점프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HVDC 방식은 발전소에서 교류로 생산한 전기를 직류로 변환, 송전한 뒤 다시 교류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1954년 스웨덴에서 최초로 적용돼 미국·유럽 등의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국·브라질·인도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적용하고 있는 송전 방식이다.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직류송전 시스템은 165여 개에 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1998년 이후 육지∼제주에 해저 방식의 직류송전 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다. 내륙도 북당진∼고덕 송전선로를 운영 중이다.

 

국내 HVDC 기술의 신뢰도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수준이다. 

 

HVDC 운영 신뢰도를 평가하는 주요 지표인 에너지 가동률과 고장 비가동률 등을 비교해 봤을 때 세계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HVDC는 특히 전자파 피해에 대한 이슈가 없고, 장거리 송전 시 교류송전에 비해 전력 손실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며, 신재생에너지 계통과 연계 시 유리하고, 전압‧주파수가 다른 국가 간 전력계통 연계가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송전탑 크기가 작고 모양이 단순해 경관 측면에서 우수하다. 직류 송전탑 높이는 동일 송전용량의 교류 송전탑대비 약 7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작고, 철탑 선하지 면적도 10% 이상 감소해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유희덕 기자 yuhd@electimes.com 기자 전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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