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만 놓아준다면 '윤석열대교'로?" 신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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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고향 잇는 연도교를
'윤석열대교'로..신안군수 구상 실현되나
"다리만 놓아준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문제겠습니까? 바이든 대통령도 좋고, 누구든 이름을 다 붙여줄 수 있죠. 섬 사람들에게 다리는 생명이나 다름없으니까요."
박우량 전남 신안군수가 지역 숙원사업으로 추진중인 장산∼신의 연도교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결정된다면 '윤석열 대교'로 이름을 짓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박우량 군수 "장산∼신의 연도교 사업 예타 면제 기대"
"교통 최악..다리 놓인다면 정치적으로 욕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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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직 단체장의 발언치고는 거침없는 언사다. 더욱이 장산∼신의 연도교 사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를 연결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박 군수는 4일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는 2024년이 되면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이다"며 "전국의 대통령 생가 가운데 유일하게 배 타고 가는 곳은 여기 뿐"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연도교 사업들이 완료돼 장산∼신의 다리만 연결된다면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하의도까지 차량 이동이 가능해진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대선때 이곳을 다녀가면서 다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며 "현 정부에서 2024년까지 착공만 해줘도 다리에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붙이겠다"고 장담했다.
신안군 장산도와 신의·하의도를 잇는 국도2호선 2.2㎞ 구간 연륙연도교 설치 사업은 2800억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하다.
1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군은 천사대교를 기점으로 14개 읍·면의 주요 섬들이 육지와 연결되는 연륙·연도교가 설치됐다.
하지만 신안의 남부권 중심지인 신의도와 장산도를 연결하는 다리가 아직 놓이지 않아 마지막 퍼즐이 완성되지 않았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의 고향 섬인 하의도가 육로로 연결된다는 상징성 때문에 더욱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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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배경으로 신안군은 정치적 위치를 떠나 지역 발전이 우선이라는 점을 내세워 '윤석열 대교'를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군수는 "신의∼하의도 다리 건설 때는 당시 박지원 의원이 예산을 끌어왔기에 건립비에 일명 '박지원 다리'라고 적혀 있고, 임자대교에는 '강기정·이정현 전 의원과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의 다리'라고 새겨져 있다"면서 "우리 주민들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을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이번에도 예타가 면제되면 '윤석열 다리'라고 이름 짓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 위해 2800억원 예산의 다리가 놓여진다면 제가 정치적으로 욕먹어고 비난받아도 좋다"며 "시장, 군수가 선거할 때나 여당·야당이 있지, 당선되면 오직 주민만 보고 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04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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