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도 가능한 '고농축니코틴(Nicotine salt)', 관리부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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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와 니코틴 = 뇌 독성물질 = 고농축 니코틴

담배 기업은 맛이 첨가된 니코틴으로  청소년들을 사로잡아 이익을 남깁니다.

 

맛 

96%의 캘리포니아주 고등학생이 이 맛이 첨가된 전자담배를 흡연한다.

베이프는 블루 래즈, 페가수스 밀크, 멘톨 프리즈 같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맛으로 시판된다.

맛은 담배의 지독한 맛을 감춰준다.

맛에 첨가된 화학물질은 폐를 손상할 수 있다.

 

살인도 가능한 '고농축니코틴(Nicotine salt)', 관리부재 심각!
Apollo Ecigs

 

새로운 니코틴 

많은 담배 기업이 베이프용으로 제작된 니코틴 솔트라고 불리는 고농축 니코틴을 사용한다.

많은 담배 기업들은 일반 니코틴 대신 베이프에 니코틴 솔트를 자주 사용한다.

니코틴 솔트는 일반 니코틴보다 높은 농도를 더 쉽게 흡입하고 더 빨리 흡수하게 만든다. 

일반 니코틴이든 니코틴 솔트이든, 중독은 빠르게 일어나며 더 많은 약물 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독성물질의 해악

니코틴은 청소년 뇌 독성물질이다. 

니코틴은 뇌의 연결 방식을 바꾼다.

니코틴은  주의력과 학습 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

니코틴은 불안, 감정 기복 및 흥분을 증가시킬 수 있다.

lavorshookkids.org

 


 

비흡연 남편의 죽음

‘살인도구’ 고농축니코틴 사는데 단 3분

 

    ‘살인 도구’로 언론에 종종 등장하는 ‘고농축니코틴’의 관리감독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쇼핑몰, 포털 스토어에는 1000개도 넘는 업체들이 전자담배 액상을 팔고 있다. 액상의 ‘베이스’가 되는 향료를 직접 구매자가 제조해서 쓰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 하고, 맞춤형으로 액상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토어나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액상은 기본적으로 무니코틴으로 홍보하고 있다. 실상은 달랐다. 실제로 비흡연자인 기자가 전자액상담배를 파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고농축니코틴을 구매해봤다.

 

온라인상에서 공식적으로는 니코틴 원액을 구매할 수 없다. 업체가 안내하는 전화번호로 별도 문의를 해도 “인터넷에서 니코틴 포함 원액은 판매 불가”라는 답이 돌아온다. 그러나 흡연자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은어인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액상을 빨아들일 때 호흡기에 전해지는 니코틴의 충족감을 뜻하는 이 단어를 사용해 ‘○○○이 좋은 제품은 구매가능한지’를 묻자 추가 안내가 이어졌다.

 

살인도 가능한 '고농축니코틴(Nicotine salt)', 관리부재 심각!
Soupwire edited by kcontents

 

“다른 업체에서는 멘솔을 조금 넣어서 ○○○이라고 하는데, 멘솔 넣은 ○○○과 퓨어 니코틴은 맛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며 “니코틴을 희석해서 파는 곳도 있는데, 우리는 진한 만큼 액상 여러 개를 만들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다. 기자는 ‘○○○이 좋다’는 수입산 천연 원액 퓨어 니코틴을 주문했다. 이 모든 과정이 3분도 걸리지 않았다. 업체는 안내해준 계좌에 돈을 부친 지 20분 만에 상품이 발송됐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다음날 집으로 고농축니코틴이 배달됐다. 안약병 모양 용기에 옅은 갈색빛이 나는 용액이 3분의1가량 들어있는데, 용기 외부에 2㎖·990㎎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즉 2㎖에 990㎎의 니코틴 원액이 들어있다는 의미였다. 각종 연구자료에 따르면 니코틴이 체내에 흡수됐을 때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양은 평균 60㎎(개인차에 따라 50~10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담배 한 개비에 2㎎ 이하가 포함돼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담배 30개비 정도를 한 번에 태우는 양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날 택배로 날아온 극소량의 용액에는 치사량의 최소 10배, 최대 20배가량의 니코틴 원액이 들어 있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 신원 확인을 하면 니코틴 용액을 판매하는 업체들도 있다. 역시 포털 스토어나 별도의 사이트에 안내된 연락처로 미리 연락하기만 하면 된다. 함유량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환경부에서 유해물질로 지정하는 1%를 훌쩍 넘는 용액도 이처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다.

 

미성년자 구매대행도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미성년자를 위한 ‘댈구(대리구매)’ 광고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성인인증을 할 수 없는 미성년자를 대신해서 니코틴액이나 혼합 액상을 보내주고 계좌이체로 값을 받는 식이다. 다만 본인인증 절차가 없다 보니 판매자에 대한 신원 확인도 어려워서 구매자가 사기를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보인다.

 

액상전자담배와 관련해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범죄에 활용될 수 있는 고농축니코틴 등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1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던 니코틴 살인사건. 당시 프로그램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편에게 니코틴 원액을 탄 미숫가루 등을 먹여 니코틴 중독으로 숨지게 한 30대 여성 A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다뤘다. 살해 의혹을 받은 여성은 방송을 통해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30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A씨가 2021년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남편 B씨에게 총 3차례에 걸쳐 니코틴 원액이 들어있는 미숫가루와 물 등을 마시게 해 니코틴 중독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당시 1차적으로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은 A씨가 남편에게 니코틴 원액을 1회만 마시게 해 살해했다는 내용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니코틴 음용 사례를 분석하고 법의학자 감정 및 부검의 면담, 피해자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등 보완수사를 통해 A씨가 남편에게 총 3회에 걸쳐 니코틴 원액을 마시게 해 살해한 혐의를 추가해 기소했다. 검찰은 지난 4월 21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주요 내용과 문제점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면서도 ‘검찰의 보완사례가 필요했던 대표사례’에 이 사건을 포함시키는 등 니코틴을 이용한 살인사건은 수사기관 내에서도 큰 관심 사안이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의 영향으로 니코틴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 비슷한 사건들은 이전에도 꾸준히 발생했다. 2018년에는 갓 결혼한 남성이 사망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신혼여행지에서 부인에게 니코틴을 주입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 발생했다. 니코틴원액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처음 발생한 것은 전자담배가 대중화되던 시기인 2016년이다. 당시 담배를 피우지 않던 50대 남성 B씨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는데, 부검결과 B씨의 혈액에서 치사량의 니코틴이 검출된 바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변사처리했으나 검찰의 보강 수사 결과 아내와 아내의 내연남이 해외에서 액상전자담배용 니코틴을 구입한 사실을 파악하고 B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두 사람은 2017년 9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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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니코틴을 이용한 살인 및 음독자살이 끊이지 않는 것은 전자담배 대중화에 따라 고농축 니코틴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된 탓이 크다. 연초담배와 달리 시중에서 팔리는 액상전자담배는 사실상 정부기관의 관리감독 밖에 있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국세청 등 관련 부처가 담배사업법과 관련한 정책 및 과세를 담당하고 있지만, 액상전자담배의 경우 불법행위를 감시하고 단속할 부처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런 사각지대를 이용한 제조 및 판매업자들의 불법행위가 온·오프라인상에서 난무하고 있으며, 결국 범죄에도 이용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온·오프라인에서 왜 이렇게 버젓이 고농축니코틴이 판매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담배 관련법에는 니코틴이 포함된 액상 무게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한다. 액상에 아주 소량의 니코틴만 함유되어 있어도 용액 전체에 세금을 매기게 되어 있는 것. 이에 액상전자담배 업자들이 향료가 들어간 액상은 별도로 온라인에서 팔고, 고농축니코틴은 은밀하게 따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했다. 액상 제조업체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 니코틴을 액상향료와 섞어서 피우라는 식으로 방법을 바꾼 것이다. 농축비율이 아닌 니코틴이 함유된 액상의 무게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기는 것을 역이용한 셈이다. 이처럼 누구라도 마음만 먹으면 고농축니코틴을 포털 등을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지만 포털 등에서는 ‘무니코틴’이라고 홍보를 하다 보니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박혁진 기자 주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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