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햄블린] 거품 목욕?...사람 피부는 세균·미생물과도 친해야 The New Science of Skin by James Hamb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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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햄블린 James Hamblin

James Hamblin은 공중 보건 및 예방 의학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의사다. 그는 Atlantic의 작가이자 Yale University의 공중 보건 정책 강사다. 위키백과

 

Los Andes


 

거품 목욕·때밀이의 역설

‘청결 강박’이 건강을 삼킨다

 

K팝과 K드라마의 위용에 잠시 가려져있지만, 전 세계 어디서도 경험해보기 힘든 체계적인 피부 관리 방법을 퍼뜨린 ‘K뷰티’ 역시 국위 선양의 핵심 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의대에서 공중보건학을 전공한 의학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때를 밀고, 매일 샤워를 하는 생활 습관이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그조차 맨해튼의 한국식 피부숍을 방문한 뒤엔 K뷰티의 위대함을 이렇게 묘사한다. “직원은 내 얼굴에 탄력을 강화하는 펩타이드 성분이 포함된 ‘스킨 리파이닝 세럼’과 ‘퓨어 빔 럭스 오일’을 발랐다. ‘수퍼 리부트 리서피싱 마스크’와 ‘말차 푸딩 안티옥시던트 크림’을 쓴 뒤, 피부를 촉촉하게 하는 히알루론산을 담은 ‘글로우 시트 마스크’를 알려줬다. 부드러워진 피부를 보고 세상이 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 황홀한 경험이었다.”

 

의학 저널리스트 저자  제임스 햄블린(James Hamblin) 지음 이현숙 옮김|추수밭|280쪽|1만6000원

 

인생 최대의 고민...은퇴 후 행복한 부부로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죽음의 열매'가 된 약재 빈랑(비틀넛)

 

 

 

“세균·미생물에 적당히 노출돼야 

바이러스 막는 면역 체계 단련돼”

 

외국인의 시선에서 본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엔 간단한 샤워를 해도 스킨, 에센스, 로션, 크림까지 동원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로 목욕탕들이 문을 닫기 전까진 때를 밀어야 건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다수였다. 의식(儀式)에 비견되는 한국의 미용 습관은 누군가에겐 황홀감을 느끼게 하지만, 동시에 이런 의문도 들게 한다. “피부 관리 제품이 없었을 때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았지?”

 

“대다수 사람들이 인류사에서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위생과 청결을 실천하고 있다.” 청결은 우리의 몸을 지키기 위한 본능이지만, 현대는 ‘청결 과잉’의 시대라는 것이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주장이다. 오늘날 일부 선진국들이 지나치게 깨끗한 사회가 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에 접어들 무렵, 각 나라 정부가 질병 예방을 위해 개인 위생을 강조하면서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위생 관념이 확산되자 단정치 못해 보인다는 것은 씻을 형편이 안 되는 것을 의미했다. 반면 옷을 빨아 입고 세수를 해서 단정하게 보이면 안전하다는 신호가 됐다. 외모와 위생은 의미가 겹쳐지기 시작했다.” 이후 위생 수준은 ‘아름다움’과 결부되며 사회적 지위를 의미하게 됐고, 사람들은 필요 이상의 깔끔함을 추구하게 됐다는 것이다.

 

제목 ‘거품의 배신’에서 가늠할 수 있듯, 우리가 미용과 청결을 위해 사용하는 제품들은 우리 몸에 이로움만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세균에 노출되는 것은 과하게 씻기보다 훨씬 큰 위험이었다”고 위생의 중요성을 말하면서도, 과도한 청결함 추구로 인해 외부 바이러스의 공격을 막아줄 면역 체계가 훈련받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부유한 나라의 사람들은 인생의 9할 이상을 실내에서 보낸다. 실내 공기에는 우리 면역 체계를 외부 바이러스에 맞서도록 ‘훈련시키는’ 세균 입자가 적다. 또한 우리는 고도로 가공되고 세척된 음식을 먹고, 자연적으로 세균이 듬뿍 담긴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적게 먹는다. 세상으로부터 고립돼 세균에 노출되지 않아 인간의 자가 면역 질환이 늘어났다는 것이 저자의 말. 영국 전염병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지금까지 꽃가루 알레르기와 제1형 당뇨병, 천식 등의 자가 면역 질환의 발생률은 세 배 증가했다.

 

 

“위생은 약품과 비슷하게 생각해야 한다.” 항균 비누를 너무 자주 사용하면 피부 장벽이 무너져 습진과 염증을 일으키듯, 위생은 어떤 상황에서는 너무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따라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세상의 미생물들과 뒤엉켜 살아야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면역 체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실제 핀란드 헬싱키대에서 도시 개와 시골 개의 건강을 비교해 본 결과, 야외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시골 개들이 도시 개들보다 알레르기 증상의 위험도가 훨씬 낮게 나타났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공기가 정화되는 고층 건물에서 살균 건조기를 쓰며 매일 영양제로 필수 에너지를 보충한다면, 우리 면역 체계를 자극하는 미생물 생태계가 유지될 수 없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반려 동물을 기르고, 주변의 녹지에 노출되어야 질병도 줄어든다. 야외에서 하는 운동은 헬스장에서 하는 것보다 혈압과 체지방률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도 있다.

 


거품 목욕을 하고 있는 어린이. 저자는 “아토피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예방을 위해선 지나친 청결에 집착하기보다 어릴 때부터 미생물에 많이 노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5년 이상 샤워를 하지 않고, 가끔 물로만 머리와 손을 씻으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몸 속 미생물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저자처럼 극단적일 필요는 없다. 저자도 손 씻기는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미생물로부터 고립무원(孤立無援)이 된 신체는 호르몬 이상 작용으로 인해 더 많은 피부 질환과 알레르기가 발생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K뷰티는 피부 표면의 뾰루지는 잠시 가려주어도, 신체 기저의 화학작용 문제까지 해결해주진 않는다. “우리는 무슨 제품을 소비하고, 어떤 환경에서 행동하는가?” 개인 위생이 절대적으로 강조되는 코로나 시기, 건강한 삶을 위해 한번쯤 되던져야 하는 질문이다. 원제 Clean.

윤상진 기자 조선일보

 


 

제임스 햄블린의 새로운 피부과학

 

  나는 건강 섹션에서 특별한 주제를 찾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표지와 "깨끗함"이라는 제목 때문에 이 책을 집어들었을 뿐이다. 나는 제임스 햄블린 박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지만, 간단한 책 요약을 읽은 후에, 나는 그것을 시도해 보기로 결심했다. 내가 만족스럽게도, 이 책은 표지에 걸맞게 살아가고 있으며, 그것은 우리의 가장 큰 기관인 피부의 내부 작용에 대한 명확하고 때로는 도전적인 통찰력을 제공한다. 햄블린의 재미있지만 사실적인 글쓰기 스타일은 독자들이 청결의 개념과 생물학, 역사, 경제학의 관점에서 위생 관행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아직 "자연스럽다"고 광고한 스킨케어 업계, 피부에 꼭 필요한가?

 

 

 

치매를 집에서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장치 Monitoring Parkinson’s Patients at Home

몸 망치는 샤워 습관

 

프롤로그에서, 햄블린 박사는 5년 전에 샤워를 중단했다고 공언했는데, 이 개념은 즉시 내 흥미를 돋우고 계속 책을 읽게 했다. 그는 그것이 많은 면에서 파격적이고 끔찍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최근에 뉴욕으로 이사했고, 저널리스트로서의 직업을 추구하기 위해 의학을 포기했다. 그는 비누와 샴푸를 바르는 데 드는 시간을 평가한 후 샤워를 멈췄다. (당신이 하루에 30분씩 거품을 내고 제품을 헹구는 데 쓴다면 18,250시간 또는 2년의 수명을 계산한 것입니다.)

 

몇 달, 그리고 몇 년이 지나면서 점점 더 적게 사용하게 되면서, 저는 점점 덜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했다고 믿습니다. 내 피부는 서서히 지성이 줄어들었고 습진도 줄어들었다. 소나무나 라벤더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탈취제로 도배되어 있던 겨드랑이 냄새가 갑자기 없어졌을 때 풍기던 양파 같은 체취도 나지 않았다. 내 여자친구가 말했듯이, 나는 "사람 같은" 냄새가 났다. 초기의 회의론은 열정으로 바뀌었다.

 

공중 보건 학위와 예방 의학 경력을 가진 건강한 백인 남성인 햄블린 박사는 그가 깨끗하다고 인식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그가 이 책에서 묻고 도전하고 싶은 것, 즉 "깨끗하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다. 그는 독자들이 1조 달러 규모의 피부 관리 시장과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을 더 잘 이해하면서 그들 자신의 피부라는 복잡한 세계를 받아들이도록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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