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속에서 외국인들이 줏어담은 종목들

 

[경과]

날개 없는 증시 추락에 부자들이 간 곳은?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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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 패닉, 붕괴

투심 무너질때, 외국인 '줍줍'한 K-주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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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는 2020년 1월 초순 주가로 회귀했다. 코로나19(COVID-19) 폭락장 이후 시작된 동학개미 운동과 코스피 3000 돌파의 꿈을 뒤로 한 채 제자리로 돌아갔다.

 

미국의 3연속 자이언트스텝(0.75%) 금리인상 충격에 나흘 연속 하락한 코스피가 닷새째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악재 속에서 외국인들이 줏어담은 종목들
개미 이미지=임종철 디자인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는 2.92포인트(0.13%) 오른 2223.86 마감했다. 장중 2200대가 깨지며 2197.90 연중 최저치로 밀렸으나 기관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248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16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이 2449억원을 순매수했는데 금융투자(+3122억원) 비중이 컸다. 연기금은 65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장중 연저점을 째고 681.59까지 밀렸으나 상승 반전했다. 코스닥 지수는 5.74포인트(0.83%) 오른 698.11에 마감했다. 개인이 이틀 연속 대규모 매물을 던지며 174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7억원, 1289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9.8원 내린 1421.5원에 마감하며 상승세가 단기 진정됐다.

 

폭등한 금리, 무너진 투심..."바닥 아직 미확인...안심하긴 이르다"

지난 8월말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Fed)의장이 전한 메시지는 명확했다.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경제성장 둔화, 노동시장 여건 악화, 가계와 기업에도 약간의 고통이 오는 대가를 치르겠다"고 했다. 경기침체 위험과 금융시장 불안에도 당분간 시장과 타협하지 않겠다고 단언한 것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우려했던 100bp 금리인상은 없었지만 연준의 긴축 기조가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됐다"며 "특히 연준의 금리인상 목표가 적어도 4.75%까지 폭등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며 시장 금리가 급등했고 주식시장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한국 증시 급락은 연말 에너지 가격 문제로 인플레 위험이 더 커질 경우 정책금리가 5%를 향해 갈 수 있다는비관적 시나리오가 주식시장에 빠르게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통화정책 불확실성 충격이 큰 만큼 주가 하락에도 저가 매수 심리가 쉽게 부활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92 포인트(0.13%) 상승한 2223.8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5.74 포인트(0.83%) 상승한 698.11, 원·달러환율은 9.8원 하락한 1,42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2.9.27/뉴스1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 금요일부터 3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 센터장은 "지수가 연 저점을 하회한다는 것은 지금까지 이어온 하락이 언제까지, 얼마만큼 더 진행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며 "전저점을 방어하지 못하는 순간 주식시장은 추가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가오는 10월에는 다양한 경기침체 요소를 숫자로 확인하고 진단하는 시기가 되겠다"며 10월 이후 확인될 경제지표에 따라 바닥을 가늠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가파른 하락장, 외국인은 '태조이방원' 잡았다

한국증시의 구원투수였던 개인은 26, 27일 폭락을 견디다 못해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시 순매도에 이날 지수 반등폭은 소폭에 그쳤다.

 

하지만 9월15일 이후 코스피 지수가 2400대서 2200대로 약 200포인트 급락하는 와중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된 주식은 있었다. 9월15일부터 27일까지 외국인이 한국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방산업종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63,800원 ▼1,200 -1.85%)(+1762억원)였다.

 

악재 속에서 외국인들이 줏어담은 종목들

 

 

 

 

2위는 태양광업체 한화솔루션 (47,600원 ▼250 -0.52%)(+1209억원)이었고 KT&G도 1039억원 순매수했다. 그밖에 2차전지 업종의 삼성SDI(+1020억원)를 비롯해 SKC LG에너지솔루션 (435,500원 ▼8,500 -1.91%) 포스코케미칼도 많이 샀다. 태양광 업종의 현대에너지솔루션도 337억원 비중있게 담았다.

 

이들은 6월 급락장 이후 시장의 주도주로 부상한 일명 태조이방원(태양광 조선 이차전지 방산 원자력)에 해당되는 주식이다. 지난 주 23일부터 27일까지 이들 종목의 주가 조정폭이 컸지만, 외국인 매수는 계속 이어졌다.

 

한편 같은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 (53,100원 ▼1,100 -2.03%), SK하이닉스 (81,200원 ▼800 -0.98%)로 각각 8217억원, 36790억원을 순매도했다.

오정은 기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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