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클났네! 골프가야 되는데...일자별 지역별 호우 예상현황
4일부터 전국 시작
5~6일 집중호우 정점
대만에서 북상(北上) 중인 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심상치 않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6일 한반도 땅을 스쳐갈 것으로 예보했다. 강도는 국내 관측 사상 최강이다. 태풍 피해 악몽이 아직도 생생한 ‘사라’(1959년)와 ‘매미’(2003년)보다 세다. 관건은 내륙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느냐다.
지금까지는 5일 제주 서귀포와 6일 부산 북동쪽을 거쳐 6일 밤 동해안으로 빠져나가 7일 일본 삿포로 서남쪽에서 온대 저기압으로 잦아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태풍 경로를 완벽하게 예측하기란 어렵다.
기상청도 “워낙 변동성이 커 이동 경로가 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현재로선 제주·부산 등 일부 남부 지방에만 태풍 경계령이 내려졌지만 힌남노가 3~4일 중 방향을 약간이라도 북쪽으로 트는 순간, 수도권 남부와 충청·강원까지 타격권에 들어간다.
힌남노는 현재 시속 5㎞로 대만 인근에서 북상하고 있다. 하지만 태풍 반경이 넓어 이미 제주도를 비롯한 한반도 남해안 지역은 영향권에 들었다.
힌남노가 고온다습한 공기를 남부 지방으로 계속 밀어넣으면서 1일부터 제주·남해안에 비가 내리고 있다.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도 잇따라 내려졌다.
2일 오후 5시 40분까지 제주 서귀포는 최대 135㎜, 부산 기장 30.5㎜, 거문도 34.5㎜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비는 3일 남부 지방, 4일 중부지방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4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다. 2~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 100~350㎜, 남해안 50~150㎜, 수도권과 경상·전라권 10~70㎜다.
비는 5~6일 ‘정점’을 찍으며 집중호우로 변하겠고, 제주·남부 지방과 충청·경기 남부까지 많은 비가 퍼부을 수 있다.
수도권과 강원 지방도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드리워 언제든 비가 쏟아질 수 있다. 힌남노는 라오스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캄무안에 있는 국립자연보호구역 이름이다.
박상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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