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공항 건설 본격화?...건설사들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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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거점공항’ 건설 탄력 받나
기대감 커지는 건설업계
선거를 앞두고 말만 무성했던 지역 거점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기미가 보이면서 건설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8일 새 정부 업무보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주 제2공항 건설을 포함한 거점 간 인프라 구축 계획을 보고했다. 그간 제주 제2공항은 환경부의 반려 결정으로 사업 논의가 중단돼 있었고, 가덕·대구경북·새만금 공항 등 지역 거점공항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건설사들은 거점공항이 새 먹을거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효자 역할을 했던 주택시장이 앞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감 부족 걱정을 하던 차에 단비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정권 초기에 추진하는 공공공사는 실제로 발주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주택사업부문을 대신해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5년까지 신공항을 개발하는 정부의 공항 마스트플랜인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안’을 확정·고시했다. 2025년까지 공항 관련 시설에 총 9조4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신공항 건설에는 약 4조600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건설업계 안팎에서는 공항개발사업 재개를 대형 호재라고 보고 있다. 사업비 규모가 크고 사업 기간이 긴데다 공사 종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수주 때까지 복잡한 과정이 있지만 최근 가장 뜨거운 감자인 둔촌 주공 사태와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는 안정적인 공사”고 “자재비나 인건비 인상 분도 가장 분쟁없이 받을 수 있는 사업”이라고 했다.
인천공항을 건설하는 동안 들어간 사업비를 봐도 그렇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진행된 3단계 사업만 봤을 때, 총 사업비 4조6500억원 가운데 건설사로 흘러간 건설공사 수주액은 2조1337억원이었다.
이 중 88.1%인 1조8800억원을 대기업 건설사가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T2 골조 및 외장공사, 한진중공업ㆍ대림산업ㆍ포스코건설ㆍGS건설ㆍ한양 등 5개사 5618억원 ▲T2 마감 및 부대설비공사, 현대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현대엔지니어링ㆍ진흥기업 등 4개사 4105억원 ▲T2 전면시설 골조 및 마감공사, 롯데건설 1343억원 ▲T2 진입도로공사-2구간 및 주차장 공사(3-7공구), 동부건설 965억원 등이다. 한진중공업은 T2 골조 및 외장공사 1404억원 이외에도 ▲제2여객터미널 땅파기(굴토) 및 파일공사 856억원 ▲제2여객터미널 전면지역 도로 및 교량공사(3-4공구) 844억원 ▲제2화물계류장지역 시설공사 93억원 등 수주액이 총 3197억원에 달했다.
특히 건설업계에서는 집값이 정체기를 맞은 와중에 공항이 먹을거리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는 주택시장이 불황기로 넘어갔다고 보고 있다. 일부 지방의 문제만은 아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서울시내 민간주택 미분양 주택 수는 총 688가구로 4월 대비 91.1% 늘었다. 이는 세계금융위기를 촉발했던 2007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초기인 704가구에 육박하는 수치다.
해외 사업도 불안정한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건설현장을 공기 내에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무턱대고 신규 수주를 할 수도 없다. 환율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금액은 총 120억3972만 달러였다. 상반기 기준, 2020년(161억4157만 달러)부터 3년째 감소세다. 지난해(147억4677만달러)보단 18.4% 줄었다.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전문건설사들도 공항 건설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단순히 공항시설 뿐 아니라,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망 구축 등 파생되는 사업이 풍부하기 때문에 업계가 일감을 다양하게 나눠가질 수 있다”면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산업에도 활력을 넣어줘야 할 때”라고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SOC 예산은 28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26조5000억원)보다 5.7% 많다. 2018년 19조원, 2019년 19조8000억원, 2020년 23조2000억원 등 4년 내리 전년보다 예산을 늘렸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 대학원 교수는 “같은 맥락에서 수년째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사도 서둘러야 한다”면서 “업무보고에서 윤 대통령이 적극 나선 만큼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업무보고를 받으며 “GTX 등 교통망 확충으로 출퇴근 불편을 해소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연지연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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