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안 가속 현상’, 과연 진짜인가" ㅣ 단속카메라가 왜 이렇게 많아?...카메라 안걸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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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배경에 의한 착시현상 발생

공명 현상으로 인해 운전 집중력 하락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산간 지형이 많기로 유명하다. 국토의 70%가 산악지형으로 구성되어있고, 주변을 둘러보면 지평선은 기대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이러한 지형적 여건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터널 천국이다.

 

‘터널 안 가속 현상’, 과연 진짜인가"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터널 안을 주행하다 보면 점점 빨라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별생각 없이 주행하다 보면 어느새 전방에 위치한 차량과 가까워진다거나 분명 비슷한 힘으로 가속페달을 밟고 있음에도 부드럽게 올라가는 속도계를 보면 터널만의 특별한 힘이 있나 헷갈릴 정도다.

 

 

 

단순한 착시현상일까? 아니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일부 운전자들도 어렴풋이 알고 있는 ‘터널 안 가속 현상’, 과연 진짜로 발생하는 것인지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터널에서 어떤일이 벌어질까?

터널을 건설할 때는 배수 및 환기가 잘 이루어지도록 약간의 경사를 만든다. 이는 도로교통법의 하위 법령인 [도로의 구조 · 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명확히 표기되어 있다. 도로의 진행 방향을 따라 높이의 차이를 주는 종단 경사가 오늘 언급할 주요 구조적 특징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종단 경사를 0~2% 수준으로 줄 수 있었으나 최근 해외의 사례를 참고하여 최대 6%까지 종단 경사를 줄 수 있도록 변경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경사는 주행 차량 입장에서 동일한 힘으로 더욱더 높은 속도에 도달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된다. 내리막에서는 평지에서 달릴 때보다 수월하게 가속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상식이다.

 

또한, 터널 내에서는 공기의 흐름에 변화가 생겨 주행에 도움을 준다. 보통 주행을 위해 엔진의 동력을 바퀴로 보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전부인데, 터널 내에서는 ‘교통풍(차량풍)’이 불어 뒤에서 밀어주는 효과가 발생해 보다 가볍게 주행을 할 수 있게 된다. 마치 달리기 도중 진행 방향으로 바람이 불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교통풍은 터널이 있다고 해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차량들이 지속적인 주행으로 바람을 끌고 들어와 발생하는 인위적인 현상이다. 덕분에 주행에 있어 유리한 상황이 발생해 좀 더 쾌적한 주행 및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터널 내 사고로 화재가 발생하고 차량 정체가 지속되면 교통풍이 사라져, 오히려 화재가 차량 쪽으로 역류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편 운전자들이 터널 내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기 좋다고 느끼는 이유로, 왜곡된 인식을 주요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한국도로공사의 터널에 대한 연구 자료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

 

터널 내에서는

 

– 반복되는 배경에 의한 착시현상으로 속도 및 거리를 분별하는 감각 하락

– 공명 현상으로 인해 운전 집중력 하락

– 폐쇄된 공간에서 빨리 벗어나려는 심리 발생

 

이 생길 수 있다.

 

‘터널 안 가속 현상’, 과연 진짜인가"

 

우리가 운전하며 얻는 정보 중 85~90%는 시간적인 정보인데 터널로 들어서면 이 시각 정보가 크게 왜곡된다는 의미다. 터널 내부는 똑같은 풍경이 계속 이어질 뿐 거리나 속도를 알 수 있는 주변 물체가 거의 없어 이러한 착각 현상을 더욱 부추긴다.

 

전문가들은 “터널 안에 설치된 조명을 계속 보다 보면 눈이 착시를 일으켜 가까이 있는 차를 멀리 있는 것처럼 느끼기 쉽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더불어 터널 내에 생기는 공명현상은 운전자를 마치 약에 취한 상태처럼 만든다. 터널을 운전하는 동안 운전자는 순간적으로 멍한 느낌을 받는 데다 다소 들뜬 상태가 되는데 이로 인해 본인도 모르게 가속페달을 보다 깊게 밟게 되는 것이다.

 

폐쇄된 공간을 벗어나려는 심리는 비단, 폐소공포증을 가진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가진 심리다. 자의로 터널로 진입하긴 했으나 무의식적으로 답답한 터널에서 빠르게 벗어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다.

 

이 밖에 혹시 모를 터널 내의 사고나 재해 상황을 상상하는 경미한 불안장애가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운전자의 심리적 요인은 처음 언급했던 경사각이나 교통풍과 같은 물리적인 요인이 아니더라도 운전자들이 터널 운전 시 주의해야 할 이유로 충분하다. 잠깐의 부주의로 인해 큰 인명사고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이 보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터널 안 가속 현상’, 과연 진짜인가"

 

터널은 더 위험한 곳

무조건 안전운전

 

터널은 앞서 언급한 여러 이유를 바탕으로 평소보다 고속으로 주행할 확률이 높은 장소다.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터널 운전 시 감속 및 안전운전에 유의하라는 의견을 항상 피력해오고 있다.

 

 

 

다만, 일부 운전자들은 되레 이러한 점을 이용해 과속 주행을 일삼는 경우가 있다. 모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보면 차량의 속도계를 촬영해 자랑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아무런 사고 없이 주행을 마친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만일, 사고 상황이 벌어졌다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운전의 최종적인 목적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다. 자동차에 있어 속도란 생명과도 같지만, 차량의 성능을 자랑하려다 본인과 타인의 삶까지 앗아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안전운전을 생활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카글  |  pikle@fastviewkorea.com 

 


 

단속카메라가 왜 이렇게 많아?

 

   우리나라는 감시카메라 전국이다. 방범용 외에도 과속단속 신호단속 카메라가 달 마다 추가로 설치되고 있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7월 단속카메라 추가 설치 예정인 수량만 하더라도 821개나 된다. 물론 매 월 수백개씩 설치되는 건 아니지만 전국 곳곳에 카메라가 촘촘히 설치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이 때문에 운전자들은 단속지역에서만 감속하고 다시 빠져나가는 일명 ‘캥거루 과속’을 일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과속으로 인한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단속카메라가 왜 이렇게 많아?...카메라 안걸리는 방법

때문에 정부는 구간 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정 구간에서 평균 제한속도를 정해놓고 이를 초과하면 과속으로 잡는 것이다. 사고 위험 가능성이 높은 구간에 주로 설치되는데, 생각보다 긴 구간에 적용된 사례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어 운전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구간단속 효과는 있을까?

 

구간단속의 경우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대 7km/h의 속도 감소 효과를 보였고, 터널 구간에선 최대 31% 감속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또 미시령동서관통도로에선 평균 구간 통행속도가 81.6km/h에서 64.1km/h로 21.4% 감소한 사례도 있다. 또한 월간 교통사고 건수 역시 45.9%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간단속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있어 다소 답답할 수는 있지만 교통사고 예방효과는 확실하다고 볼 수 있겠다.

 

과거 비하인드 스토리에 따르면, 구간단속 도입 초기에 단속 장비를 철수한 적이 있었는데 운전자들이 이를 바로 알아차리고 과속을 했다고 한다. 이후 구간단속 구간이 지정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고정된 상태가 유지됐다.

 

그런데, 만약 구간 단속 지역에 진입한 후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잠시 머문 다음 다시 출발하거나 구간 단속 지역 중간부터 합류해 들어온 경우, 구간 단속 대상이 될까? 사실 해당 단속시스템은 각 지점 사이 평균속도 외에 운행시간 등을 따지기 때문에 위의 두 사례가 단속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단속 시스템을 개발하면 여러 변수를 고려하는 만큼 소위 ‘꼼수’를 부리며 과속을 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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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합류해서 과속하면

절대로 안걸릴까?

 

 

 

인천공항으로 갈 때 이용하게되는 영종대교엔 북인천 IC 합류 도로가 있다. 이곳을 지나게 되면 구간단속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평균속력 측정에 의한 단속은 어렵다. 그렇다면 해당 지점을 통과한 후 계속 과속을 하면 구간단속 종점에서 안걸릴까?

 

이에 대해 경찰청 관할 부서에 문의를 한 결과 흥미로운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영종대교를 예로 들면, 북인천IC에서 영종대교로 합류하는 구간이 있는데 구간단속 시작점을 지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단속 가능합니다. 보통 이 점에 대해 일부 운전자들이 단속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착각하고 과속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구간단속 종점에서 단일 지점 과속단속도 함께 시행하고 있습니다.”

 

즉, 구간 단속만으로 안 될 경우에 대비해 단일 지점 과속 단속까지 적용되어 있다는 의미다. 비슷한 이유로 구간 단속 시점을 지나 휴게소에서 잠시 쉬더라도 종점에 가서 과속하면 집으로 고지서가 날아온다고 보면 된다.

 

참고로 시작지점, 구간 평균, 종료지점 세 가지 모두 과속단속에 걸렸을 경우 각각 벌금이 날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중 가장 많이 과속한 것만 적용된다.

 

그리고 과속단속에 걸렸다고 예상될 경우 고지서가 언제 오나 불안해지기 마련인데, 보통 단속 당일을 기준으로 4~5일 뒤에 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속카메라에 찍힌 사실이 담당 부처로 전송된 시점을 기준으로 4~5일이라는 점 참고로 알아두자. 그래서 더 오래걸릴 수도 있다. 이는 단속카메라가 많다 보니 업무 처리량을 상회하는 데이터가 한 번에 들어와 밀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업무 처리 속도가 못 따라갈 만큼 운전자들이 과속한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단속카메라가 왜 이렇게 많아?...카메라 안걸리는 방법

 

 

웬만하면 규정속도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과속 단속카메라는 재주껏 피하라고 설치한 것이 아니다. 과속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운전자들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교통안전시설이다. 하지만 수많은 운전자들은 단속 카메라가 없으면 당연히 과속해도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미국처럼 쭉 뻗은 도로가 거의 없다. 게다가 신호등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빨리 달려봐야 5분 일찍 도착할 뿐이다. 5분 일찍 도착하려다 주마등과 함께 인생 종점에 일찍 도착할 수 있다.

 

운전은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비로소 자격이 주어진다 ‘자격’은 본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다 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즉, 안전운전은 이 ‘자격’을 유지하는 필수 요소라 볼 수 있겠다. 정말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꼭 방어운전, 정속 주행으로 운전할 자격을 유지하자.

카글  |  pikle@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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