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생겨나는 좋은 땀과 나쁜 땀 ㅣ 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하게 흘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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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체온 조절 역할

흘릴 때 흘려야 하는 천연 냉각수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하루에 많은 땀을 흘리며 지낸다. 땀은 체온 조절 역할을 한다. 신체 내부 온도가 올라가면 땀으로 수분을 배출하여 체온을 떨군다. 되레 땀이 안 나오면 강력한 열 손상으로 체온 조절 기능이 사라진 게 열사병이다. 흘릴 때 흘려야 하는 천연 냉각수인 셈이다.

 

몸에 좋은 땀, 나쁜 땀

현대인은 여름에도 냉방 공간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100년 전 사람보다 땀을 적게 흘린다. 전신에 400만~500만개의 땀샘이 있는데 땀을 적게 흘리면, 그 기능도 퇴축될 수 있다.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이 줄어드는 것과 같다. 나이 들면 땀샘 기능 활성도 줄어든다. 휴면 땀샘이 많아진다. 게다가 고령자는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내도록 하는 자율 조절 신경 기능이 떨어져 있다. 평소에 땀 흘리는 ‘연습’을 하는 게 노년까지 건강한 삶으로 가는 길이다.

 

몸에서 생겨나는 좋은 땀과 나쁜 땀

 

 

 

몸에 좋은 땀과 나쁜 땀이 있다. 땀이 땀샘에서 만들어질 때는 혈관 속 혈액의 염도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땀관을 통해 피부 밖으로 나가면서 땀 속의 나트륨 이온이 체내로 재흡수된다. 애초에 땀샘 속 땀은 짭짤하나, 피부 밖으로 나온 땀은 맑다. 염분과 무기질 손실 막기 위한 조치다.

 

따라서 한꺼번에 땀을 많이 흘리면 나트륨 이온 재흡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여, 염분 농도가 높은 땀이 된다. 그래서 쏟아지는 땀은 짜다. 끈적거리고, 수건으로 닦아도 잘 닦이지 않는다. 냄새도 심한 편이다. 이런 땀은 나쁜 땀이다. 열방출도 적어 체온 조절에도 효과적이지 않다.

 

좋은 땀은 신체 온도가 올라가면서 서서히 배출되는 땀이다. 염분 농도가 낮고, 냄새가 적다. 땀방울이 작고 전신의 땀샘에서 골고루 나온다. 그래야 신체 과열을 효율적으로 줄이고, 심박수 상승도 낮춘다. 낮은 강도의 운동을 시작하여 점점 강도를 높이는 운동을 할 때 나오는 땀들이 그런 좋은 땀이다.

 

건강한 땀샘 관리 요령

폭염 속에서 비 오듯 땀을 흘리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염분 소실도 많고, 탈수 위험이 크다. 흘린 땀 이상으로 물을 마시고, 염분 보충도 필요하다.

 

땀샘 관리를 위해서는 하루 2~3시간 자연스럽게 땀을 흘리는 것이 권장된다. 일상생활에서 적절히 땀을 흘려 땀샘 기능 활성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을 통해 자주 진땀을 낸 사람은 체온 조절 능력이 좋아져 더위에 잘 견디고, 폭염에 노출되더라도 열사병이 생길 일이 없다.

 

 

 

좋은 땀을 자주 흘리면 신진대사가 높아지고 혈액 순환이 촉진되고, 노폐물 처리도 잘된다. 피지 분비도 활발해져 양질의 피지막이 형성된다. 피부가 촉촉해지고, 건조를 줄인다. 세균 침입을 막는 장벽 기능도 생긴다.

 

땀이 나올 때는 자주 닦아 주어 증발을 돕고 땀관을 열린 상태로 놓아야 체온 조절에 유리하다. 땀이 많이 날 때는 바람이 부는 곳에 있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 옷이나 통기성이 좋은 의복을 입어야 한다. 셔츠의 옷자락을 열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에어컨 과다 사용은 땀샘을 위축시킬 수 있다. 실내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령자는 땀을 적게 흘리고, 자율 조절 신경이 무디어 여름철 체온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노인들은 외부 온도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져 있고, 열을 방출하는 혈관 확장성도 감소해 있다. 이가 시려서 체온을 낮추는 효과를 내는 찬물이나 얼음물 마시는 것도 꺼려 한다. 조경환 고려대병원 노인병 클리닉 교수는 “노인들은 새벽과 밤에 서늘한 게 싫어서 하루 종일 긴팔옷을 입고 다니고, 오줌소태가 두려워 속옷을 두껍게 입고 물을 적게 마시는 경향이 있다”며 “가능한 한 얇은 옷을 입게 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게 하고, 빨대를 사용해 물을 자주 마시게 하는 게 체온 조절을 하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조선일보

 


 

아침에 30분간 운동 땀 흘리면 노폐물 싹

틈틈이 물 마시세요

 

    여름은 땀의 계절이다. 땀이 나면 몸이 끈적끈적해져 불쾌감과 짜증이 밀려온다. 홀대받는 존재지만 땀은 알고 보면 건강의 숨은 조력자다. 체온을 유지하고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생존하는 데 없어선 안 될 신의 선물로 불리는 이유다. 만성질환자나 노인은 온도 변화에 취약하다. 땀을 현명하게 다스려야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다. 

 

많아도, 적어도 탈인 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하게 땀 흘리는 법을 소개한다.

 

땀은 우리 몸의 냉각수다. 체온이 상승하면 뇌는 바로 인지하고 교감신경을 자극해 땀을 분비한다.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체온을 떨어뜨린다. 땀은 몸속 청소부이기도 하다. 몸에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통로다. 땀의 구성 성분의 약 99%는 물이다. 나머지는 나트륨과 염소, 칼륨, 젖산이다. 땀이 날 때 수분과 함께 몸에서 불필요한 물질이 빠져나간다.

 

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과 건강하게 흘리는 법
운동은 땀샘 기능을 활성화해 노폐물 배출이 잘 되도록 돕는다. 몸속에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운동하는 중간에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는 게 좋다. 프리랜서 조상희

 

땀은 때때로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거울 역할을 한다. 슬프거나 화가 났을 때,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했을 때 교감신경이 흥분하면서 땀이 난다.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적절한 땀 분비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생리현상”이라며 “너무 심하거나 부족할 때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몸에는 약 400만 개의 땀샘이 있다. 에크린과 아포크린 두 종류로 구분한다. 에크린 땀샘은 신체 곳곳에,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에 많이 분포돼 있다. 땀샘의 주요 기능은 열과 정서 자극에 반응해 땀을 만들고 분비하는 것이다. 특히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온 땀에는 단백질이나 지방이 상대적으로 많다. 피부 속 세균에 노출될 경우 독특한 냄새를 유발한다.

김선영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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