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 80M 해저터널 벽체에 물이 샌다고?...부실?

 

해저터널에서 물 새는 장면 포착됐습니다

 

벽에 물자국 발견된

보령해저터널

어떻게 된 일일까?

 

    해저터널은 현대 건축 기술의 정수 중 하나이다. 가장 첨단 건축 기법이 사용되며, 그 규모도 일반 빌딩들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다. 하지만 ‘해저’라는 이름 때문일까, 터널에서 물이 새서 그대로 잠기는 것은 아닐지 늘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보령해저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최근에 완공된 해저터널이다. 이 터널은 국내에서 가장 길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그런데 한 시민이 이곳을 지나던 중 벽에 물기가 가득한 것을 보고 물이 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되어 터널 관리 부서에 민원을 넣었다고 하는데, 담당 부서의 조치가 오히려 불안감을 가중 시켰다고 한다. 어떻게 된 일일까?

수심 80M 해저터널 벽체에 물이 샌다고?...부실?
수심 80M 해저터널 벽체에 물이 샌다고?...부실?

 

 

 

갑자기 말 바꾼 터널 관리소장

불안감만 가중시켜

 

수심 80M 해저터널 벽체에 물이 샌다고?...부실?

처음 제보자가 통합관리센터 직원에게서 들은 답은 배수로를 통해 펌프로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생긴 자국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 이 사실이 뉴스에 제보되자, 센터의 소장이 직접 연락하여 이는 직원의 실수이며, 터널 안에 위치한, 원산도로 가는 상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 두 답변 모두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 이후 밝혀지면서 시민들의 불안을 야기했다. 시민들은 이러한 현상에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민원에 대한 피드백이 꼬이게 된다면 부서의 전문성을 의심하게 되고, 이는 곧 시설의 유지와 안전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물 자국이 생긴 실제 원인은 무엇일까?.

 

 

관리자, 전문가의 분석

‘물 샌 건 아니다’

 

수심 80M 해저터널 벽체에 물이 샌다고?...부실?

 

터널을 관리하는 대전국토관리청은 배수관 온도가 낮아 발생한 결로 현상이라고 답했으며, 시공사 역시 콘크리트에 맺힌 물이 수로를 타고 흐르면서 물 자국이 번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공통적으로 이는 터널의 안전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하지만 이유가 어떻든, 해저터널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물 자국이 남아있는 것이 운전자에게 불안감을 줄 가능성이 있고, 이는 자칫 운전을 산만하게 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시공사, 대전국토관리청에서는 이를 개선, 물이 번지지 않도록 수로 시공을 약속했다.

 

끝까지 신고하고 조사한 제보자

‘시민의식 대단하다’

 

수심 80M 해저터널 벽체에 물이 샌다고?...부실?

 

시민들은 자신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의문점을 담당 기관에 문의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이 제보자는 단순히 의문에서 그치지 않고, 이를 정식으로 기관에 문의하여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게 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해저터널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난스럽게 보일지라도 안전에 반드시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을 공통적으로 남겼다. 또한 해당 제보자의 시민의식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답변에도 네티즌들은 많은 공감을 보냈다.

오대준 인턴  |  deain95@gmail.com ytn

 

 

 

보령해저터널 벽체 물 비침

 

배수관 온도가 낮아 발생한 결로 현상

콘크리트에 맺힌 물이 수로를 타고 흐르면서 물 자국이 번진 것

 


 

해수 유입을 차단하는 특수공법은?(보령해저터널)

 

바닷속에 짓는 해저터널을 보다 보면 혹시 터널 속으로 바닷물이 들어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공 단계에서부터 해수 유입을 차단하는 특수공법을 사용해 해수가 유입되는 것을 완벽히 차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심 80M 해저터널 벽체에 물이 샌다고?...부실?

 

터널 시공과정 중 틈이 있는 부분에 시멘트와 물을 섞은 후 높은 압력으로 주입하여 해수를 차단하는 것을 차수 그라우팅이라고 하는데, 지반 상황에 따라 여러 번의 그라우팅 과정을 거쳐 틈으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차수 그라우팅 과정에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신기술 IMG(지능형 멀티 그라우팅 시스템)인데요. IMG는 그라우팅을 위한 약액을 동시에 여러 개의 주입홀에 넣어 정확, 정량으로 주입하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합니다. 또한, 1개의 시스템으로 4~6개 홀을 동시 주입함으로써 공기를 단축시켰으며, 자동정리작성시스템을 통해 훨씬 효율적으로 주입 후 효과분석 작업이 가능해졌습니다. 편리함과 공사기간 단축은 물론 우수한 품질까지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하니 대한민국 기술력, 정말 든든하죠?

[출처] 해저터널 안에 바닷물이 유입되지 않는 이유!|작성자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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