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 소아 급성간염 국내 첫 발생" ㅣ 충격! 백신 미접종자가 접종자보다 코로나 양성률 낮게 나와
20개국 237명 어린이 심각한 간 손상
지난 4월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소아 급성간염 의심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급성간염에 걸린 소아는 심각한 간 손상이 나타나며 황달, 복통, 설사,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 중 다수가 아데노바이러스에도 감염됐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아직 원인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상원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급성간염 의심사례 1건이 신고됐다”며 “호흡기 검체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해서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사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소아 급성간염은 영국 보건당국이 지난 4월 5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며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간염에 걸린 16세 이하의 소아 대부분은 간 효소인 아스파테이트아미노전이효소(AST), 알라닌아미노전이효소(ALT)의 수치가 리터당 500을 넘겼다. 일반인의 정상 범위는 리터당 0~40 정도로, 500 이상은 간이 심각하게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도 공통된 증상으로 나타났다. 복통, 설사, 구토 등 위장 증상이 동반됐지만 열은 나타나지 않았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 기준으로 영국 145명, 이탈리아 17명, 스페인 13명, 이스라엘 12명 등 19개국에서 총 237명이 발생했다. 이 중 4명이 사망했고, 18명 이상은 간 이식을 받았다. 확산세도 빠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6일 소아 급성간염 사례가 9건 추가됐으며, 의심사례 100건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사망자 4명 중 3명이 발생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10일 15건의 추가사례가 보고됐다.
급성간염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기준 169명 중 74명이 아데노바이러스에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며 원인으로 지목됐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약 50가지 유형이 있으며, 이 중 41F 유형이 18명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WHO는 “보고된 급성간염의 주요 증상들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는 나타나지 않는 증상들이 많다”고 밝혔다. 아데노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감기 증상을 유발하며 때때로 구토나 설사를 일으킨다. 간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도 있으나 지난달 21일까지 발생한 169건 중 20건에서 불과했다. 이 때문에 식중독, 약물, 금속과 같은 비감염성 원인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한때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하는 코로나19 백신이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얀센 백신 등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한 백신은 소아 접종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 백신에 사용된 아데노바이러스는 복제나 감염 기능이 없다. WHO는 “아데노바이러스가 가능성 있는 가설이지만, 계속해서 원인 물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 확인된 사례도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모두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5월부터 국내 급성간염 사례 발생을 파악하기 위해 학회·의료계와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운영 중이다.
동아사이언스 서동준 기자 bi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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