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 벚꽃 만개...그게 그거 같은 '매화 살구나무'와 구분법

 

꽃 뒤집어 꽃받침 보면 구분할 수 있어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서울에 벚꽃이 핀다. 서울은 주말인 4월 7일, 인천은 10일 무렵 벚꽃이 필 예정이다. 부산 및 경남 지역은 이미 벚꽃망울이 터진 곳이 많다.

 

본격적 벚꽃 만개...그게 그거 같은 '매화 살구나무'와 구분법
벚꽃 -Getty Image Bank 제공

 

만약 서울에 살고 있는데 동네에서 이미 피어있는 벚꽃을 보았다면? 이는 ‘매화’일 가능성이 크다. 매화는 매실나무의 꽃으로 벚꽃보다 조금 앞선 초봄에 피기 시작한다. 매화는 꽃잎이 붉은색, 흰색 등 다양하다. 이중 흰 꽃잎의 매화는 벚꽃과 비슷하게 생겨 헷갈리기 쉽다.

 

살구나무 꽃 역시 벚나무와 매실나무 꽃과 비슷하게 생겼다. 세 나무 모두 장미목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한다. 시기적으로 아주 약간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초봄에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따라서 먼발치에서 보면 세 꽃을 구분하기 어렵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세 꽃 모두 꽃잎을 자세히 보면 생김새가 서로 다르다. 벚꽃 꽃잎은 바깥쪽에 오목하게 홈이 파인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매화는 홈 없이 꽃잎 전체가 둥그런 모양이다. 살구꽃 역시 꽃잎이 둥그렇지만 매화에 비해 작고 얇아서 쭈글쭈글하게 약간의 주름이 져 있다.

 

본격적 벚꽃 만개...그게 그거 같은 '매화 살구나무'와 구분법
매화 -Getty Image Bank 제공

 

본격적 벚꽃 만개...그게 그거 같은 '매화 살구나무'와 구분법
살구꽃 -Getty Image Bank 제공

 

조금 더 빠르게 정확히 구별하고 싶다면 꽃 뒷면의 꽃받침을 보면 된다. 우선 벚꽃의 꽃받침은 뾰족하고 가느다랗게 생겨서 마치 별 모양 같다.

 

 

 

매화 꽃받침은 붉은색으로, 꽃잎과 마찬가지로 둥그런 모양이다. 꽃받침 색깔이 선명하고 크기도 커서 구분하기 쉽다. 마지막으로 살구꽃 꽃받침은 매화 꽃받침과 비슷한 모양인데 비교적 크기가 작고, 이마저도 뒤로 활짝 젖혀져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꽃받침만 봐도 세 꽃을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다.

 

본격적 벚꽃 만개...그게 그거 같은 '매화 살구나무'와 구분법
살구꽃(왼쪽 위), 벚꽃(아래), 매화(오른쪽 위) 뒷면. 꽃받침이 젖혀진 모습, 뾰족한 별 모양, 둥그런 모양으로 각각 다르게 생겼다. -동아사이언스 이혜림 기자 제공

 

꽃과 꽃받침이 달려 있는 작은 가지인 ‘꽃자루’가 긴 것도 세 꽃 중에 벚꽃만 가진 특징이다. 매화와 살구꽃은 가지에 딱 붙어서 피지만 벚꽃은 약 2~3cm 길이의 꽃자루가 달려 있다.

 

또 꽃이 지고 달리는 열매를 보면 매실과 살구는 가지에 딱 붙어 열리고, 벚나무 열매인 버찌는 꽃자루 끝에 달려 축 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혜림 기자 pungnibi@donga.com 동아사이언스

 

 

양재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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