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차주들의 반전

 

‘3억’ 포르쉐 자전거로 들이받은 5살

차주는 쿨하게 용서

 

   자전거를 타다가 3억 원을 웃도는 포르쉐 차량을 들이받은 5세 아이를 너그럽게 용서한 차주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양주 마석 포르쉐 차주님께 죄송하고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포르쉐 차주들의 반전
5살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 부딪힌 포르쉐 911 터보S 차량. 보배드림 갈무리

 

본인을 사고를 낸 5세 아이의 아빠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지난 3일 아이들하고 아기 엄마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5살 막내가 자전거를 포르쉐에 박았다고 한다”며 “아기는 놀라서 울었고, 아기 엄마는 차를 보고 속으로 울었다”고 운을 뗐다.

 

아이가 사고를 냈다는 차량의 사진도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포르쉐 911 터보S 카브리올레 모델로, 국내 판매 가격은 2억8990만원이다. 옵션을 포함할 경우 3억 원을 훌쩍 넘는 대표적인 ‘수퍼카’다. 어마어마한 금액이 수리비로 나올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포르쉐 차주의 반응은 의외였다.

 

 

 

A 씨는 “차주분이 근처에 있다가 와서 (아내에게) ‘괜찮다’고 얘기해줬다고 한다”면서 “번호라도 알면 전화 드리고 싶었는데 전화번호를 알지 못해 글 올린다. 다시 한 번 귀한 자동차에 상처 생기게 만들어 죄송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셔 감사하다. 차주분께 좋은 일만 생기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까지 부자인 차주” “진정한 대인배란 이런 것” “주인 때문에 차가 더 빛나 보인다” “아이도 엄마도 놀랐을 텐데 다행이다” “부모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해서 잘 해결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길냥이’ 살리려고 억대 포르쉐 뜯은 차주

 

   차 속에 숨은 길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고가의 포르쉐 차량을 뜯어낸 차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고양이 관련 소식을 전하는 페이스북 커뮤니티에 최근 ‘길냥이를 살리기 위해 포르쉐를 뜯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포르쉐 차주들의 반전
수억원대 포르쉐 차주가 새끼 길고양이를 살리기 위해 차량을 뜯어 내는 모습.[인스타그램]

 

글에 따르면 포르쉐 차주 박재현 씨는 지난달 25일 서울 신촌에서 새끼 길고양이 한 마리가 차도 끝에서 인도로 올라가지 못하고 잔뜩 겁먹은 채 애쓰는 모습을 발견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새끼 길고양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박 씨는 차를 세웠고, 고양이를 도와주려는 순간 고양이가 차의 휠 쪽으로 들어가 숨어버렸다.

 

당시 고양이는 손을 조금만 뻗기만 해도 더 깊이 숨어버리는 등 어떤 방법을 써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후 주변에 구경꾼들이 몰렸고 지나가던 한 사람은 “포르쉐가 중요하지 한낱 고양이가 중요하냐. 그냥 몰고 가버려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민하던 박씨는 결국 119에 신고해 잠시 교통 통제를 요청한 뒤, 견인차를 불러 카센터로 이동했다.

 

카센터에 도착한 박씨가 고양이를 구조할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자, 카센터 사장은 “다른 차들은 모르겠는데, 사장님 차는 뜯으면 비싸다. 무조건 수백만 원 나온다”고 답했다.

 

하지만 박씨는 차를 뜯는 방법을 택했다. 박씨는 “돈이야 또 벌면 되지라고 생각했다. 다행스럽게도 하부 커버만 찢었는데도 고양이가 나와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동물병원에 데려가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영양제와 예방접종 등의 절차를 거친 박씨는 ‘이것도 인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입양을 고려했다. 하지만 수의사의 조언을 듣고 고양이가 발견됐던 곳에 다시 방사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의 게시물에 6000여개가 넘는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hanira@heraldcorp.com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