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본격화...김천~거제 연결...4조8,000억원 규모

 

남부내륙철도 건설 본격화… 24년 실시설계 완료

철도공단, 31일 7개 공구 설계 사업자 선정 공고

 

  총 4조8,000억원을 들여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추진 본격화 궤도에 올랐다.

 

설계ㆍ시공 분리 구간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오는 2024년 상반기 말 설계를 완료하고, 바로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구간 발주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나머지 1·9·10공구 턴키 구축… 상반기 발주 예정

민자업계, 또 하나의 재정 전환 사례… 아쉬움 가득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본격화...김천~거제 연결...4조8,000억원 규모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자료=국토부

 

철도공단은 지난달 31일 남부내륙철도 7개 공구(2ㆍ3ㆍ4ㆍ5ㆍ6ㆍ7ㆍ8공구)에 대한 노반 기본ㆍ실시설계를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으로 공고했다. 이번 공고는 7개 공구 설계 사업자를 선발하겠다는 의미로, 철도공단은 관련 일정을 밟아 다음달 말 설계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공구별 설계 사업자는 착수일 기준 24개월 동안 설계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사업자 선정 후, 바로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철도공단 방침에 따라 설계 사업자들은 오는 6월부터 관련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다시 말하면 오는 2024년 6월 중 7개 공구 노반 설계안이 제모습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공구별 설계대가가 비교적 높다는 점에 엔지니어링사들의 관심도 큰 편이다. 실제 7개 공구 중 6개 공구의 설계대가가 100억원 이상(이하 배정예산 기준)이다. 6공구 대가가 약 126억4,100만원으로 가장 크고, 5공구(120억8,700만원)와 8공구(121억6,300만원)도 120억원 이상이다.

 

이어 2공구(112억9,600만원)와 7공구(114억9,400만원)는 110억원대다. 유일하게 3공구(99억9,200만원)만 90억원대다.

 

공구별 수주전이 2∼4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철도 엔지니어링분야에 강한 엔지니어링사가 대거 참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진행된 수주전에서 희(喜)소식을 전한 유신과 서현기술단, 동명기술공단과 태조엔지니어링 등이 입찰 참가 유력 후보다. 이어 철도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산과 다산컨설턴트, 한국종합기술과 동부엔지니어링 등도 발을 들일 전망이다. 

 

이번에 설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1공구(4,665억원)ㆍ9공구(4,676억원)ㆍ10공구(1,915억원)는 턴키로 구축한다. 철도공단은 이르면 상반기 중 이들 3개 공구에 대한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편, 남부내륙철도의 재정사업 전환을 두고 민간투자업계는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기긴 했지만, 남부내륙철도는 현대건설의 제안을 통해 추진 본궤도에 오른 SOC(사회기반시설) 개발사업이다. ‘고속철도 사업은 민간에 맡길 수 없다’는 정부 방침 등으로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결국 재정 투입으로 건설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설계에 돌입해 오는 2027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는 국비 4조8,015억원을 들여 김천과 거제를 연결하는 단선철도 177.9㎞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합천역ㆍ고성역ㆍ통영역ㆍ거제역 등을 신설하고, 진주역 등은 기존역을 개량해 활용한다. 이 노선이 뚫리면 고속철도 서비스 사각지대였던 영남 서부지역을 수도권에서 KTX와 SRT로 2시간 대에 오갈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 1월 이 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최남영 기자 이코노믹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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