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6위 '청라타워' 건설 순항 반면 송도 타워는 진통 중
내년 착공·2027년 완공 목표
청라호수공원 內…높이 448m
국내 2위, 세계 6위 높이의 인천 청라시티타워가 이르면 2027년께 모습을 완전히 드러낼 전망이다. 야간에 건물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게 하는 '인비저블(Invisible)', 특정 외벽을 스크린처럼 활용하는 미디어 파사드 등 첨단 공법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우선협상대상자에 포스코건설
30층 건물·고층 전망대로 구성
사무·주거공간 아닌 관광시설
1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청라시티타워 사업시행자인 청라시티타워는 지난달 25일 포스코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 청라시티타워는 지난 1월 청라시티타워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을 대상으로 시공사 선정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최적격 순위를 결정하려 했으나 두 회사 모두 SPC가 제시한 예가(4400억원)를 훨씬 뛰어넘는 가격을 써내 선정을 미뤘다. 이후 입찰금액, 기술력, 건설공정 등에 대한 평가를 거쳐 포스코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청라시티타워 측은 포스코건설이 제시한 세부 공사비 내역과 산출 근거 등을 검증해 최종 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협상이 결렬되면 차순위자인 롯데건설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청라시티타워 관계자는 "포스포건설이 제시한 금액은 비공개 입찰로 진행돼 공개할 수 없다"면서 "협상 기간은 정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반기 내 본 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에 착공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52~56개월로 추정되는 물리적 공사 기간을 감안할 때 2027년 완공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으로 안전에 대해 추가 검토할 부분이 생기면 완공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
청라시티타워는 인천시 서구 청라호수공원 일대 3만3058㎡(약 1만평) 용지에 높이 448m 규모로 건설된다. 2019년 기공식까지 열렸으나 시공계약을 맺은 포스코건설과 청라시티타워 측이 추가 공사비에 이견을 드러내며 2020년 계약이 해지됐다. 지난해 11월 LH와 청라시티타워가 사업비를 3032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리고 주관 시공사를 조속히 선정하기로 합의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청라시티타워가 예정대로 건설되면 2017년 4월 개장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높이 555m)에 이어 국내 2위, 세계 6위 높이의 건물이 된다. 30여 층의 건물과 고층 전망대로 구성될 청라시티타워는 오피스와 주거시설이 들어가지 않고 관광 중심의 시설로 꾸며질 예정이다.
아직 외벽 공법과 층별 구성 내용을 구체화할 단계는 아니지만 겉면을 유리로 덮는 커튼 월 방식, 건물 벽을 스크린처럼 꾸미는 미디어 파사드 등 사업 초기 콘셉트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외벽 전체를 미디어 파사드로 꾸미는 공법은 풍동실험 과정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일부분만 활용할 계획이다.
가시거리가 충분히 확보되는 최상층부에는 스카이데크와 전망대 등을 조성해 도시와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화창한 날에는 북한 개성까지 볼 수 있다.
[지홍구 기자] 매일경제
송도 '6·8공구 중심부 개발' 4일 투자심의 넘을까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중심부를 개발하는 사업의 첫 행정 절차인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가 4일 열린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제출한 송도 6·8공구 중심부 128만㎡ 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가 4일 진행된다. 이날 투자유치기획위원회는 6·8공구 사업 심의 외에 '인천시 투자유치 기본계획'도 보고받을 예정이다.
블루코어컨 '아이코어 시티' 추진
사업계획·토지가 산정 적정성 살펴
통과땐 산업부 상정뒤 2024년 착공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6·8공구 인공호수 주변 128만㎡에 103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도심형 테마파크, 18홀 대중골프장, 주거·상업·전시시설 등을 조성하는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최근 시민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아이 코어 시티(I-Core City)'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아이 코어 시티는 ▲랜드마크 건물들이 들어서는 '랜드마크 코어' ▲아쿠아리움·대관람차 등이 조성되는 '오션 코어' ▲국제업무지구가 자리할 '스마트 코어' ▲미디어 파사드 등을 갖춘 신개념 복합 공간 '라이프 코어' ▲'워터프런트 코어'(해양레저 공간) ▲'아트 코어'(첨단 공원) ▲'스포츠 코어'(대중골프장 등)로 구성된다.
투자유치기획위원회는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협의해 제시한 이와 같은 사업계획과 함께 그간 쟁점이 됐던 토지 가격 산정 방식의 적정성 여부 등도 심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의 투자유치 심의를 통과하면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상정을 거쳐 송도 개발·실시계획 변경 절차를 밟게 된다. 이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토지 매매 계약을 거쳐 2024년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13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 계획에 반발하는 송도 일부 주민들이 삭발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제공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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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자는 "개발이익 규모 등 그간 여러 문제가 됐던 사안들이 (인천경제청과 블루코어 컨소시엄 간 협상 과정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유치기획위원회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2017년 국제공모를 진행해 대상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등으로 구성된 블루코어 컨소시엄을 6·8공구 중심부 개발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경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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