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래미안', 방배6구역 수주 눈앞 ㅣ GS건설, 불광5구역 수주 목전

 

소송전 딛고 강남서 영역 넓혀

 

    신반포15차 시공사 계약해지를 둘러싼 갈등도 일단락되면서 삼성물산 (108,500원 상승500 -0.5%)이 올해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방배6구역 수주도 앞두고 있어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에서 '래미안' 건립이 이어질 전망이다.

 

'래미안' 브랜드 파워 내세워 강남서 잇따라 수주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5,600원 상승110 -1.9%)이 신반포15차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공사 중지 가처분'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대우건설은 2017년 9월 신반포15차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조합은 공사 증액 등 협상 결렬을 이유로 2019년 12월 대우건설과 계약을 해지했다.

 

삼성물산 '래미안', 방배6구역 수주 눈앞
아시아경제 edited by kcontents

 

이후 대우건설은 조합을 상대로 계약해지가 부당하다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1심에서 조합의 손을 들었다. 하지만 2심은 대우건설의 손을 들었다. 대우건설은 2심 판결 이후 조합을 상대로 '공사 중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27일 조합이 낸 상고를 기각해 조합의 시공사 계약해지가 부당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대우건설은 대법원 판결을 통해 최종적으로 시공사 자격은 인정을 받았지만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삼성물산은 계속해서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올 5월 중 계획된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도 차질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반포15차 조합은 대우건설과의 계약 해지 이후 2020년 4월 새로운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선정했다.

 

신반포15차는 삼성물산 입장에서도 의미있는 사업지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 수주를 통해 5년 만에 서울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당시 DL이앤씨와 호반건설과 경쟁해 조합원 166명 중 126명(75.9%)의 표를 받아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어 5월에는 대우건설을 누르고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수주까지 따내면서 주택시장 강자로서 면모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에도 서울 강남구 도곡삼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강남 시장 공략을 지속했다. 경쟁사 없이 단독 찬반 투표 방식으로 수주에 성공했다. 올해는 방배6구역 수주를 앞두고 있다. 조합은 오는 12일 총회를 열고 방배6구역 재건축에 단독 입찰한 삼성물산 선정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배6구역 조합도 시공사 교체 이슈가 있었던 사업지다. 2016년 DL이앤씨 (114,500원 상승2500 -2.1%)를 시공사로 선정하고 이주와 철거 작업까지 마무리했었다. 하지만 공약 불이행과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와 갈등이 일어나자 지난해 9월 계약을 해지했다. DL이앤씨는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에 손해배상 등 소송전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조합과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시공사 교체 갈등이 일단락됐다.

 

 

삼성물산은 경쟁 없이 수주하는 '무혈입성'으로 실리를 챙기지만 번번이 삼성물산에 시공권을 뺏긴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일대일로 수주 경쟁을 하면 승률이 좋지 않다"면서 "강남권 정비사업 시장에는 입찰 사업조건을 따지기 보다는 '삼성', '래미안'에 대한 충성도가 강한 조합원들이 상당 수 있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머니투데이

 


 

GS건설, 불광5구역 수주 목전

1조 클럽 달성 가시화

 

    GS건설이 서울 은평구 최대어로 꼽히는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다. 불광5구역은 형식상 경쟁 구도를 갖추고 있지만 현장에선 GS건설의 압도적 우위를 예상하고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달 용산구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을 따낸 데 이어 이번 주 불광5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GS건설이 불광5구역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올해 가장 먼저 정비사업 1조 클럽을 달성하게 된다.

 

GS건설, 불광5구역 수주 목전
내외뉴스통신 edited by kcontents

 

GS건설은 지난해 5조 1000억원 대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올리며 전성기를 구사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6년 만의 최고 실적이다. GS건설이 수주한 사업지를 살펴보면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이 많았던 점도 눈에 띈다. GS건설은 5조원 대의 실적을 올리면서 큰 출혈은 감수하지 않았다.

 

 

 

 

또 GS건설은 이번 주 불광5구역 수주를 앞두고 있다. 불광5구역은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초 인접 단지로 인근서 시공사를 이미 뽑은 대조1구역이나 갈현1구역에 비해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 받는다. 앞서 현대건설과 DL이앤씨도 불광5구역에 관심을 보였지만 현재는 모두 철수한 상태다.

 

불광5구역 수주전은 경쟁 구도가 형성돼 있지만 현장에선 이미 GS건설로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GS건설은 대안설계를 통해 불광5구역 외관 특화를 선보인 반면 경쟁사는 조합 원안으로만 입찰했다.

 

불광5구역 인근 공인중개사 한 관계자는 “불광5구역은 이미 수년 전부터 GS건설이 공들인 곳이고 제안 조건도 좋다고 평가하는 조합원들이 많다”며 “불광5구역 수주전은 형식상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실제 결과에선 압도적 차이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불광5구역은 불광동 238 일대 약 11만7939㎡ 부지에 최고 24층 32개동 238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6400억원 규모다. 불광5구역 조합은 오는 12일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ssun@wikileaks-kr.org

 

케이콘텐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