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줄어드는 친구...'진짜 친구’ 판별법

 

   코로나 거리두기가 3년째로 접어들면서 소원해진 인간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늘었다. 더욱이 설 명절을 앞두고 새해 인사를 나눌 대상을 고민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관계심리학 전문가는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좁아지는 건 당연하다”며 이 같은 고민이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관계심리학 전문가 박상미 한양대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교수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모두가 내가 문제인가라는 고민을 하고 또 코로나 이후에 이 관계가 더 좁아지면서 더 우울감에 빠지고 자기 반성들을 많이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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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친구 관계에서도 보면 40대를 넘어서도 결혼한 친구, 안 한 친구. 또 갔다 온 친구, 또 갔다 와서 새로 간 친구, 그리고 자식이 있는 친구, 없는 친구, 또 자식을 잃은 친구 등 경제적 차이도 많이 나고 또 지역적인 차이도 있기 때문에 환경이 주는 이유가 크다”며 “나의 문제도, 너의 문제도 아닌 경우가 참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순간순간마다 친구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오래된 친구니까 어쩔 수 없이 만난다는 경우가 많다”며 “상담을 해 보면 참 많은 고민상담 중에 하나가 만나면 이상하게 기운이 빠지고 시간이 좀 아깝기도 한데 오래 돼서 (관계를) 끊을 수는 없고 그런데 만나면 늘 타인 험담을 하고는 하지만 나한테는 잘한다. 그래서 30년째 만나는데 참 힘들다, 이런 고민들을 많이 한다”고 했다.

 

 

 

박 교수는 위 사례에 해당하는 친구는 만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래돼서 나한테만 잘해서 이런 이유 때문에 그렇게 관계정리를 하지 못하면 친구 관계는 반드시 나에게 안 좋은 영향은 빨리 전염된다”며 “내 가족에게도 나에게도 굉장한 심리적 리스크가 크다”고 했다.

 

'진짜 친구’ 판별하는 14가지 질문…피해야 할 1순위는 ‘자식 자랑’

‘진짜 친구’에 대한 기준도 내려줬다. 박 교수는 “심리학에서도 ‘진짜 친구는 어떤 친구인가’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하는데, 논어와 명심보감에서 이 답을 많이 찾았다”며 논어와 명심보감에서 말하는 좋은 친구 판별법 11가지와 박 교수가 현대 인간관계에 맞춰 추가한 3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논어와 명심보감에서 제시한 좋은 친구 판별법은 ▲착한가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가 ▲좋은 사람들을 사귀고 있는가 ▲상대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가 ▲타인을 돕는다 ▲의리 있는가 ▲오래 사귀어도 변함없이 상대를 존중해 주는가(내 말을 잘 경청해 주는가) ▲선을 잘 지키는가 ▲정직한가(겉과 속이 같은가) ▲절제를 잘하는가 ▲칭찬을 잘하는가(험담을 많이 하는지 타인의 칭찬을 많이 하는지 판별)이다.

 

박 교수는 “공자는 충고를 자주 하는 친구를 멀리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며 “(충고는) 선을 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여기에 박 교수는 ▲축하를 잘하는가 ▲긍정적 생각을 하는가 ▲부탁을 자주 안 하는가, 이 세가지 기준을 추가했다.

 

그는 “나이 들수록 축하가 아니라 자기 자랑 많이 하는 친구들이 있다. 사실 가장 멀리해야 될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주는 친구”라며 “배우자 자랑, 자식 자랑, 돈 자랑, 이 세 가지 자랑은 안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조심해야 될 건 자식 자랑”이라며 “자식 자랑이 할 게 많은 사람도 있지만 (자식) 걱정이 많은 게 요즘의 분위기이기 때문에 가장 상처받는 것이 1위가 친구가 자식 자랑할 때”라고 했다.

 

이어 “항상 부정적인 생각, 부정적인 감정을 선택하는 친구는 멀리하라”고 했다.

 

또 박 교수는 “정말 중요하다”는 기준으로 ‘부탁’을 꼽았다. 그는 “가장 쉽게 ‘오늘 하나만 말해 봐라’라고 하면 용건 없이도 안부를 묻고 목소리 듣고 싶어서 연락을 잘하는지, 그리고 그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해 주는지 한 번 평가해 보면 좋다”고 덧붙였다.

 

 

가족관계 망치는 1순위는 ‘말’…”가족 일수록 거리 잘 지켜야”

박 교수는 가족관계에서도 이 같은 인간관계 고민이 나타난다고 했다. 그는 “가족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게 내가 선택한 관계가 아니라 태어나보니 우리 부모, 형제 끊을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가족 세금을 낸다고 생각하시라고 위로를 해 드린다”고 했다.

 

특히 가족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대부분 가족의 ‘말’ 때문에 가장 힘들어한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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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랑하기 때문에 (한 말)인데 가족의 말 때문에 정말 큰 상처를 받고 자존감이 낮아지면 사회생활에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상담을 해 보면 부모의 말 때문에 상처받은 경험이 너무 많다”며 “이 한 문장만 기억해도 관계가 회복될 거다. 생각을 말하지 말고 소망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가령 “너 그거 하지 마”가 아니라 그 말 속에 소망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박 교수는 “내가 이 말 하고 싶은 이후에 소망이 뭐가 있지 생각해 보면 ‘나는 네가 사람들한테 미움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인정받았으면 좋겠어’ 이게 소망이다. 그 소망을 직접 바로 말하는 것”이라며 “우리 뇌는 6초면 그거 생각해 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설날 가족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는 방법으로 ‘33요법’, 일명 ‘나무심기 요법’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가족 일수록 거리를 잘 지켜야 한다”며 “갈등이 생길 것 같으면 3분 동안 3m 멀어져라”고 했다. 이어 “나무도 3m 이상 띄어서 심으면 산불이 나서 다음 게 타죽는 걸 면할 수 있다고 한다”며 “잠깐 화장실 가거나 신발 신고 아파트 한 바퀴 돌면 좋다”고 당부했다.

김자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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