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친과 골프장 온 남자...캐디는 바로

 

"20만원 캐디피에 눈물”

이혼 당한 전 부인....아직도 사랑해

 

  “전 남편을 너무 사랑했지만, 남편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4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혼했다”

“네 시간 반 동안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전 남편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모르는 체하며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

 

이런! 여친과 골프장 온 남자...캐디는 바로
네이버포스트 족구뉴스 edited by kcontents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남편과 우연한 만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재조명되고 있다. 이는 2018년 3월 20일에 작성된 ‘전 남편과의 우연한 만남.. 왜 이렇게 비참할까요’라는 제목의 네이트판 글을 공유한 것이다.

 

작성자 A씨는 “전 남편을 너무 사랑했지만, 남편이 ‘사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4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혼했다”고 말했다. A씨는 “사실 지금도 전남편 생각이 난다.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하나하나 다 생각이 나고 마음이 시리다”고 미련을 드러냈다. 이어 “이혼 후 우울증에 걸려 많이 힘들었다. 삶의 의욕도 없었고 다 그만두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A씨는 돈부터 모으자는 생각으로 골프장 캐디가 됐지만, 여자친구로 보이는 사람과 커플 동반으로 온 전 남편을 마주쳤다. 네 시간 반 동안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전 남편의 사진을 찍어주는 등 모르는 체하며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다.

 

 

 

 

A씨는 “끝나고 전 남편은 캐디피로 20만원을 줬다”며 “눈물이 한없이 났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 “제가 한심하고 비참하지만 앞으로 제 인생 제가 책임지고 남부럽지 않게 잘 살겠다”고 다짐했지만 “일 끝나고 또 우울함에 빠졌다”라고 괴로운 심경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좋은 날이 올 겁니다. 힘내세요”, “읽는 제 마음도 찢어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자기소개서 보내고 골프 칠 남성 ‘매칭’되면

 

   코로나19로 골프장이 웃고 있다. 어디 못 가 답답한 시절에 파란 하늘과 드넓은 잔디를 밟으며 적어도 6~7시간은 공을 치면서 즐길 수 있으니 최고다.

 

골프는 배우자 의심을 피해 가기도 쉽고, 불륜을 꿈꾸기에는 안성맞춤이며, 완전 범죄도 가능하다.

 

이런! 여친과 골프장 온 남자...캐디는 바로

 

처음 골프를 시작하고 연습장을 들락거리다가 안면을 튼 남자와 어드레스나 티샷을 교정해준답시고 스킨십을 하게 되고, 머리를 얹어준다고 필드로 데리고 나간다. 남녀가 오랜 시간 같이 있다 보면 몸매도 훔쳐보면서 탐색의 눈길을 번뜩인다. 카트를 타면 싫든 좋든 살도 닿게 되고 대화를 하면서 싱숭생숭해하며 야릇한 감정이 생길 수도 있다. 후끈 달아오른 커플들은 캐디를 제치고 공을 주우러 간다는 핑계로 나란히 숲속으로 들어갔다 한참 있어야 나온다. 애정 표현을 주고받기에는 숲속만큼 좋은 곳도 없기 때문이다.

 

아예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커플이 같은 차를 타고 골프장에 올 때는 수상한 사이가 맞다. 대개는 스폰서기 쉽다. 오다가다 계산이 맞아 같은 배를 타는 사람들이다.

 

골프 밴드에 가입하면 여성 무료 골프나 골프 매칭 등의 내용이 수두룩하게 뜬다. 밴드에 가입할 때 이름과 전화번호, 사는 지역을 입력하면 프로필을 보내달라는 메시지가 온다. 얼굴과 몸매 사진, 신체 사이즈, 가슴 크기, 주량 등의 내용이 담긴 자기소개서를 보내면 함께 골프를 칠 남성이 ‘매칭’된다.

 

 

 

생판 모르는 남성과 공짜 라운딩할 기회라 지갑은 집에 두고 몸만 가면 된다. 친하지 않은 남자가 그린피와 캐디피, 카트피를 내준다는 것은 ‘19홀을 하겠다’는 뜻이다. 골프장 근처에는 모텔이 수두룩하게 자리 잡고 손짓을 한다.

 

불륜 커플은 잿밥보다는 염불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감추려 해도 표시가 난다.

 

우선 내기를 하지 않고 스코어에 신경을 안 쓴다. 부부는 앞뒤로 걸어가며 각자 채를 들고 다니지만 불륜은 주위 시선은 아랑곳없이 딱 붙어서 걸어가며 소곤거리고, 당연히 남자가 채를 다 들어준다. 아내에게는 못 친 샷만 꼬집어서 야단치고, 애인은 잘 치든 못 치든 상관없이 ‘나이스 샷’을 외쳐주거나 친절하게 자세까지 교정해준다. 아내가 뒷땅을 치면 “머리가 나쁘다”고 무시하고, 애인은 애꿎은 “잔디가 나쁘다”고 아부한다. 부인의 공이 OB 지역이나 해저드로 빠지면 “왜 하필 그쪽으로 쳤느냐, 고개 들지 말라니까~”라고 쥐 잡듯 몰아붙이지만 불륜 커플은 “이 골프장에는 벙커가 너무 많다. 에이밍이 잘못됐나? 아직 몸이 덜 풀렸나 봐~ 하나 더 치고 가죠~”라며 달달한 멘트만 날린다. 아내가 치는 퍼트는 30㎝ 거리도 끝까지 홀에 넣으라고 하지만 애인의 퍼트는 2m도 OK를 준다. 아내가 “경치 좋다”고 하면 “공도 못 치면서 경치가 눈에 들어오냐” 핀잔을 주고, 애인한테는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답다”고 한다. 정말 웃기는 풍경이다.

 

골프장 홀컵은 잔디 안에 감춰진 여자의 성기와 같다. 그 작은 구멍에 작대기로 공을 집어넣으며 온갖 음담패설하면서 논다. 바깥에서 쓸데없는 농담이나 하지 말고 아내와 잠자리에서 홈런 날릴 프로그램을 짜보는 게 좋지 않을까?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장 서울교대·가천대 행정학 박사 / 일러스트 : 강유나]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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