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주택 리모델링 붐 Sales of Existing U.S. Homes Rise for First Time in Five Months

 

미국 주택 리모델링 시장 '맑음'

 

미국 시카고무역관 배성봉

 

미국 주택 개보수 시장 수요 증가 

유통기업 물류창고도 투자 확대

 

  최근 들어 미국 주요 도시의 야외활동이 대부분 정상화됐지만, 홈코노미의 중심이었던 주택 개보수(Home Improvement) 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Turner Home Improvement Contractors, LLC edited by kcontents

 

 

주택 재고가 소폭 개선되면서 지난 6월 미국 주택 매매량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해 주택 수요의 강세를 보여줬다.전미부동산업자협회(NASA) 자료에 따르면 계약마감이 전달보다 1.4% 증가한 586만 건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6월 수치는 59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과 일치한다.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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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열풍 이어가는 미국 주택 개보수 시장

미국 주택건설협회(National Home Buyers Alliance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주택 개보수 시장규모(주택을 개축하거나 보수하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 시장)는 45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 500억 달러나 성장한 규모이며 2026년에는 5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팬데믹 사태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 해 동안 이처럼 미국 주택 개보수 시장이 급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증가한 주택 구매 수요와 집콕 라이프로 달라진 미국인 생활 패턴에 있다.

 

주택 인테리어 플랫폼 Porch.com에 따르면, 팬데믹 발생 직후부터 작년 8월까지 미국 주택의 약 76%가 최소 1개 이상의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9월부터 올 5월까지 새집 거래량(800만 호)과 주택 거래량(5800만 호)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더 많은 가구가 주택 개보수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달 동안 집값이 급등하고 재고가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주택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6월에 분양 주택 수가 소폭 증가했지만 공급 부족은 여전히 역풍으로 남아 있다.) 

 

(Source: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21-07-22/sales-of-existing-u-s-homes-rise-for-first-time-in-five-mont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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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미국을 대표하는 주택 개보수 대형 유통기업 전문점 홈디포(Home Depot)와 로우스(Lowe’s)의 영업이익이 식지않는 미국 개보수 시장의 열기를 말해준다. 홈디포는 2020년 1321억, 로우스는 721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각각 20%, 25%씩 증가한 액수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도 두 회사 모두 분기별 실적 기준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에서 홈디포가 375억, 로우스가 244억을 달성했다.

 

시장의 열기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미국 개보수 시장에도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주 고객층의 이동이다. 작년 한 해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로 개인의 집콕 활동이 증가하면서 건축자재나 개보수에 필요한 상품 수요의 주 고객층이 개인 소비자였다. 반면, 올해는 개인이 아닌 리모델링 전문업체나 전문가들의 개보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홈디포의 매출 45%와 로우스의 매출 20~25%가 전문가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주택 개보수 전문 수리공, 건물 관리자, 전기 기사, 배관공 등이 이에 해당한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리모델링 전문업체를 집으로 부르기에 안전해진 덕분이다.

 

대형 개보수 유통기업, 물류창고 투자 확대

주택 개보수 시장이 커지면서 물류창고에 대한 투자도 커지고 있다. 유통기업의 대형 물류센터 확보는 빠른 배송 및 고객 확보로 이어지는 경쟁력이다. 개보수에 필요한 주요 품목인 건축자재로 분류되는 석고보드, 콘크리트, 판재 등은 무게나 부피가 많이 차지해 개보수 유통기업의 물류센터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홈디포는 미국 전역으로 2000개 이상의 매장과 크고 작은 물류센터를 무려 12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로우스도 1800개 이상의 매장과 15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다수의 매장을 보유한 개보수 유통기업의 물류창고는 미국 전역으로 적시 적소에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이다.

 

온라인 주문 증가로 인한 물류창고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2020년 홈디포 매출의 14.4%(약 190억 달러)가 온라인 판매를 통해 이루어졌다. 2019년 대비 약 86%가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온라인 주문의 60% 이상이 자택 배송이 아닌 매장 픽업으로 고객에 전달되었기 때문에 물류창고에서 상품을 빠르게 매장으로 공급할 필요성이 생겼다.

 

홈디포는 신속한 상품 수급체계 확보를 위하여 2017년부터 5년간 120억 달러 규모의 One Supply Chain(하나의 유통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경쟁업체 로우스도 2019년, 170억 달러 규모의 공급망 투자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익일을 넘어 당일 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하는 목적의 일환이다. 2018년 테네시 주에 오픈한 로우스의 11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는 물류창고에 풋볼 경기장 22개 이상을 품을 수 있다. 무게만 1800t에 달하는 냉난방 시스템을 갖췄으며 물류창고 내 모든 지게차가 수소전지로 구동된다. 건축자재로 픽업트럭 1345개를 생산할 수 있는 철근과 220마일(354km)에 달하는 전선이 투입됐을 만큼 큰 규모의 물류센터다.

 

wsj.com edited by kcontent

 

 

우리 기업, 미국 개보수 시장 진출을 위해

2020년 홈디포 기업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매출에서 건축자재(Building Materials) 부문이 465억 달러, 장식(Decor) 부문이 434억 달러, 하드라인(Hardlines) 부문이 422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축자재 품목에 속하는 콘크리트, 석고보드, 판재 등이 수요가 많지만 현재 대미 한국산 수출량은 미비하다. 콘크리트(HS Code 681099 기준)가 전년대비 2배가량 증가한 8400만 달러 수입액을 기록하고 있어 증가하는 수요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주택 외관 보수를 위한 페인팅, 정원 조경 및 잔디 관리 제품이나 주택 내부 보수를 위한 조명, 바닥재, 주방 및 욕실 리모델링 제품 등의 수요도 많다. 최근 미국 소비자의 환경의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홈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도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미국에서 열리는 각종 개보수 관련 전시회를 눈여겨 봐야 한다.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전시회 상황이 올해 들어 개선되고 있다. 국제 건축 전시회 NAHB IBS(22.02.08~22.02.10), 주방 및 욕실 산업 전시회 KBIS(22.02.08~22.02.10), 원목재 전시회 LBM EXPO(12.08~12.09) 등에 참관해 미국 개보수 시장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비즈니스 기회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

 

미국의 로컬 개보수 유통업체 관계자는 KOTRA 시카고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소형 유통업체는 매장이나 물류센터 수가 많지 않아 오랜 기간 신뢰를 쌓아온 업체와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구매 담당자(Buying manager)와 꾸준한 유대관계를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홈디포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는 납품 신청을 할 수 있는 절차가 따로 각 사 홈페이지에 마련돼 있기 때문에 납품을 희망하는 기업의 홈페이지를 확인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홈디포는 홈페이지에 명시된 링크나 이메일을 통해 납품 신청서를 제출하면 60일 내에 납품 담당부서에서 답신을 받을 수 있다. 홈디포나 로우스 외에도 미국 유명 개보수 유통업체로는 Ace Hardware, True Value, Empire Today(이상 일리노이), Menards(위스콘신), 84 Lumber(펜실베이니아), Floor&Decor(애틀랜타), Harbor Freight Tools(캘리포니아) 등이 있다.

 

끝으로 물류센터 투자 확대로 냉난방 시스템, 지게차, 상품을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 박스 등의 수요도 많아 우리 기업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자료 : businesswest, bbb.org, businessinsider, proch.com, wnep.com, familyhandyman.com, storagecafe.com, Statista, quoratv.com, homeimprovementretailer.com, Lowe's, Home depot, National Home Buyers Alliance, GTA, IBISworld, Zonda, NAHB IBS, KBIS, LBM EXPO, KOTRA 시카고 무역관 자료 종합

KO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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