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선박 환적 또 확인…유엔에 통보”/국무부, 북한석탄 반입에 또다시 ‘독자 행동’ 언급…“비핵화때까지 압박”
일본 “북한 선박 환적 또 확인…유엔에 통보”
2019.3.29
일본 정부가 이달 초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현장을 또 확인했다고 했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2일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유조선과 선적을 알 수 없는 소형 선박이 나란히 근접해 있는 것을 해상자위대 함정이 확인했다며 관련 사진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이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의심 행위를 적발했다며 28일 공개한 사진. 지난 2일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북한 유조선 새별호(오른쪽)와 선적을 알 수 없는 소형 선박이 나란히 근접해 있다.
외무성은 또 북한 유조선이 2016년 3월 유엔 안보리에 의해 자산 동결 대상이 된 선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외무성은 “두 선박이 야간에 조명을 밝히고 호스를 연결했다는 점에서 모종의 작업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금지하고 있는 환적을 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환적이란 남의 눈을 피해 몰래 화물을 옮겨 싣는 것을 말합니다.
외무성은 이번 사안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통보하고 관계국과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월에서 8월 기간에 총 148회에 걸쳐 선박 간 환적으로 기름을 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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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부, 북한석탄 반입에 또다시 ‘독자 행동’ 언급…“비핵화때까지 압박”
2019.3.29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Photo: usembassy.gov/Orthodox Christi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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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북한산 석탄의 한국 반입 사실과 관련해 확고한 제재 이행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의 제재 회피를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선 미국 정부가 직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특히 지난해 3월 사용하기 시작한 “주저 없이 독자 행동을 할 것”이라는 표현은 유독 한국과 관련된 제재 회피 사례에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7일에도 “우리는 금지된 행동을 하거나 제재 회피를 촉진하는 단체(entities)에 대해 독자 행동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We will not hesitate to take unilateral action against entities that conduct prohibited activities or facilitate sanctions evasion.”
북한이 한국에 석탄을 2차례 반입한 사실이 최근 또다시 적발된 데 따른 미국의 입장을 VOA에 설명하면서 나온 발언인데, 구체적으로는 북한 석탄을 불법 수입한 한국 업체가 세컨더리보이콧 대상이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전날 한국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 관세청은 지난 7일 북한산 석탄 1만3천250t의 한국 반입을 적발하고 부산지방검찰청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이 이 석탄을 중국산과 베트남산인 것처럼 위장해 불법 반입한 수입업체 직원들과 석탄운송을 중개한 해운중개회사 직원 등 3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입건해 주범 1명을 구속했다는 내용입니다.
앞서의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압박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라는 미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pressure campaign will continue until the DPRK denuclearizes.”
또한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들을 이행해야 할 의무가 있고, 우리는 모든 나라들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All UN Member States are required to implement UN Security Council sanctions resolutions, and we expect them all to continue doing so. The United States continues to work with governments around the world to ensure all nations are fully implementing UN sanctions obligations.”
그러면서 “미국은 유엔의 제재 의무를 모든 나라들이 완전히 이행하도록 세계 각국 정부들과 계속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가 대북 제재 위반 사례에 한국이 거론될 때마다 미국의 ‘독자 행동’을 경고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 3월 6일부터 입니다.
당시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VOA기자와 만나 미국은 유엔 제재를 위반하며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단체에 대해 독자적 행동을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북한 라선항에 선적을 앞둔 석탄이 쌓여있다/VOA 한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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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will also not hesitate to take unilateral action against these entities that continue to support the DPRK regime in contravention of UN sanctions.”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피해 원산지 ‘세탁’ 방식으로 석탄을 제3국에 수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대한 논평이었는데, 해당 보도에는 북한산 석탄의 목적지에 “한국과 일본도 포함돼 있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습니다.
국무부는 지난해 7월 19일에도 VOA에, 북한산 석탄이 중국 회사 소유 선박에 실려 2017년 10월 한국에 유입됐다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보고서와 관련해,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단체에 대해 독자적 행동을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이달 21일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의심 동향이 1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는 한국 군 정보당국의 평가와 관련해서도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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