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불황 속 지속적 수주 성과...올해 10조원 수주 목표
ESS 분야, 정부 지원정책 향후 높은 성장예상
터키, 남아프리카 등 현지발전소 건설 주력
한국중부발전·전력거래소 등
연이은 대형 공급계약 체결 ‘눈길’
베트남 송하우1에 이어 3도 수주 노려
두산중공업 베트남 수주 프로젝트 출처 이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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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지속적인 글로벌 경제 및 관련 분야 불황 속에서도 다양한 수주 계약 체결·해외진출, 산·학·연 협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특히 대형 경쟁 업체들의 경영감축 움직임과 긴축 운영 속에서도 자체 기술력과 대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상반기 베트남 송하우 화력발전소 및 강릉 안인화력 발전소 등 국내외를 아우른 대규모 수주를 올리며 연말까지 10조 원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10조원대 수주 돌파라는 기록은 지난 2011년 10조 1000억 원을 수주한 이래 4년만이다.
특히 기념비적인 기록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연이은 화력발전소 및 ESS 투자설비 등 계약체결의 결과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 1000MW급 강원 삼척 포스파워 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보일러·주기기 공급 우선협상대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같은 날 한국중부발전과 신서천 화력발전소 터빈 공급계약을 1044억 원에 체결했다.
또한 1000MW급 신삼천포 화력발전소 주기기 공급 우선협상자로도 선정돼 진행한 바 있으며 규모는 1조 5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11월 16일에는 한국전력거래소 본사 사옥에 에너지저장장치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주관사업자인 태경전기산업에 배터리 및 전력변화장치 등을 포함해 KPX용 2.4MWh급 ESS 주기기를 납품한 바 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터키를 비롯한 남아프리카 등 에너지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현지 발전소 건설과 각종 수주계약 체결에도 앞장섰다.
지난해 11월에는 터키 ERG가 발주한 압신-엘비스탄 A 서간화력발전소 성능개선 프로젝트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보츠와나 전력청이 발주한 2400억원 규모 화력발전소 성능 개선 공사 계약을 맺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원대학교 등과 ‘워터 캠퍼스’ 과정 개설 및 운영에 대한 협약을 맺고 산·학·연 공동발전을 모색했다.
또한 기술 및 실적을 위한 활동 외에도 연말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 진행 등 사회적 역할 수행까지 실시하는 등 모범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올해도 다양한 전략과 기술력 증대 등을 통해 연속 수조원대 수주 기록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본지는 두산중공업이 4년 연속 10조원대 수주를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과 그 과정을 짚어봤다.
주요 발전사 중요공급계약 체결 새로운 활로모색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한국중부발전·전력거래소 등과 연이은 대형 공급계약 체결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 중부발전 1000억 규모 신서천화력발전소 터빈·발전기 공급계약 서명식이 개최됐다. 이날 서명식에는 정지택 부회장과 박형구 발전안전본부장 등 양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또한 이날 공급계약 체결 및 서명식을 통해 앞서 강릉안인화력발전소 수주, 고성 하이화력 및 삼척화력발전소 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1000MW 급 석탄화력 주기기 시장서 꾸준한 실적을 보였다.
아울러 앞서 11월 17일에는 한국전력거래소 본사 사옥에 설치되는 에너지저장장치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주관사업자인 태경전기산업에 배터리 및 전력변환장치등을 포함해 KPX용 2.4MWh급 ESS 주기기를 납품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관련 사업에 진출하면서 첫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두 달 만에 거둔 성과다.
또한 ESS 분야는 정부 지원정책과 배터리 가격 하락이 맞물려 향후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았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발전사들과 중요 공급계약 체결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9년 9월 준공될 예정인 신서천화력발전소는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일원에 1000MW급으로 건설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 원전해체분야 기술개발 동반진출 협약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한국전력기술과 원전해체분야 기술 개발과 국내외 분야사업 동반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날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원전해체 분야 기술자립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협력을 공고히 했다.
특히 향후 고리 원전 1호기를 비롯한 국내 원전해체 사업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을 세웠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17년 영구 정지 후 해체를 앞두고 있는 고리 1호기 해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한전기술은 지난 2000년부터 원전해체 기술 개발 조직을 만들어 운영 중이며 독일 이온 테크놀로지와 기술전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원전해체분야 기술 협력의 당위성과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아울러 같은 날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창원대학교와 ‘워터 캠퍼스’과정 개설과 운영에 대한 협약도 체결했다.
‘워터 캠퍼스’ 과정은 물 산업 관련 공학이론과 전문기술 지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해당 기관들이 연계해 만든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또한 강의 내용은 해수담수화와 수처리 등 물 산업 관련 이론교육과 두산중공업 현장방문 등을 통한 실습교육으로 이뤄졌다.
특히 전문 엔지니어들이 강의에 참여해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아울러 향후 관련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기장 담수플랜트가 있는 부산과 물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 대구서도 ‘워터 캠퍼스’ 운영을 계획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다양한 협력 체계를 기반으로 사업 추진 및 설계, 인력양성 등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물 산업은 향후 중동, 유럽지역 뿐 아니라 가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서도 점차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보츠와나 화력발전소 계약 남아프리카 시장 진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하반기 보츠와나 전력청이 발주한 2400억 원 규모 ‘모루풀레 A’ 화력발전소 성능개선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무루풀레 A 발전소는 남아프리카 보츠와나공화국 수도 가보로네서 북동쪽 260km 지점에 위치하며 총 발전규모는 132MW다.
이를 통해 향후 모루풀레 A 발전소의 터빈, 보일러 등 주요 기자재 교체·보수를 포함한 성능 개선작업을 수행하게 됐다.
특히 타 개발도상국 발전소 등과 동일하게 개선 공사가 완료되면 현지 전력공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이날 계약 체결을 계기로 보츠와나를 포함한 인접 남아프리카 지역 진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다각화 등의 전략으로 터키와 보츠와나 등 신규시장 진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해 기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전력생산량이 약 90GW서 385GW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전력신문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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