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경기도 집값'...금융위기 이후 최고

금리인상 앞두고 약세 전환 속

시·군 절반 이상이 강세

안성·평택 등 17곳, 

올 청약경쟁률 4.3배 1로 작년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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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시장이 금리인상을 앞두고 약세장으로 속속 전환하는 가운데서도 수도권 집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집값 추락을 경험한 경기도의 경우 31개 시·군 중 절반 넘게 지난 2008년 최고점을 넘어섰다. 


2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2008년 6월 당시 경기도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13만원. 하지만 1년만에 6.22% 급락한 950만원으로 내려섰다. 같은 기간 전국의 광역자치단체 17개 중 가장 큰 낙폭이었다. 


올해 11월 현재 경기도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67만원으로 아직 최고점 대비 95.5%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는 희비가 엇갈려 도내 31개 시·군 중 무려 17곳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파고를 극복했거나 오히려 이에 상관 없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당시와 비교할 때 안성(41.7%)과 평택(36.0%) 등은 불황을 타지 않고 집값이 꾸준히 상승했다. 광명(15.8%)과 수원(10.1%), 안산(8.8%), 하남(5.9%) 등은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말부터 이전 최고점을 회복한 상태다. 한강신도시와 동탄신도시가 재조명되면서 김포(2.4%)와 화성(2.9%) 등도 최고점 수준을 회복했다.


물론 투기바람이 크게 불었던 주요 지역은 아직도 회복이 요원해 보인다. 최고점 대비 하락폭이 큰 하위 5개 지역은 과천 -15.3%, 용인 -14.3%, 광주 -13.2%, 고양 -12.1%, 성남 -11.5% 등 과거 고분양가 문제가 불거졌던 곳들이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가 차이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지역에서는 올 들어 분양한 단지들의 인기도 높은 편이다. 


지난 10월 말까지 이들 17개 지역에서만 총 8만7266가구가 분양됐고, 37만3719명이 청약에 나서 순위 내 청약경쟁률만 따지면 4.28대 1(8만7266가구 모집에 37만3719명 지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청약경쟁률인 1.98대 1(3만8045가구 모집에 7만5480명 지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시장 분위기가 개선된 만큼 불황기를 넘어선 지역들의 신규 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추천한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힐스테이트 중앙'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7층, 전용면적 59~99㎡ 총 1152가구 규모 단지로 이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657가구(예정)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 2-1블록에서는 지하 2층~지상 26층 16개동, 64~101㎡ 1443가구 규모의 대단지 '힐스테이트 평택 2차'가 분양중이다.


 

경기도 평택 세교지구 '힐스테이트 평택 2차' 투시도


대우건설은 안성시 가사동 175번지 일원에서 '안성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23층 10개동, 59~74㎡ 759가구로 이뤄진 단지다. 


광명시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 주상 3블록에는 GS건설이 분양하는 '광명역 파크자이 2차'가 있다. 지하 3층~지상 40층 8개동, 59~124㎡ 아파트 1005가구와 오피스텔 437실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있지만 이전 투기바람이 불었던 곳들의 경우 아직 최고점에 미치지 못하는 곳들도 많다"며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부동산 격언처럼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집값이 꾸준히 상승해 불황기를 극복한 곳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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