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제동...행자부 투자심의 통과 못해

市, 타당성 용역 '미달 통보' 쉬쉬 강행

행자부 투자심의 '재검토' 결정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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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재광 평택시장의 핵심 공약인 브레인시티개발 사업이 행정자치부 투자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제동이 걸렸다.


평택시는 브레인시티개발 사업 재추진을 위해 신성장전략국을 설치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사업위원회까지 출범시키며 매달렸으나 지난 2일 행정자치부(이하 행자부)의 지방재정투자심의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행자부의 재정투자심의에 앞서 시는 지난 1월 2억원을 들여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겨 기준치에 미달한다는 결과를 지난달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철통 보안속에 쉬쉬하며 강행하다 된서리를 맞았다.


시는 이같은 행태중 하나로 지난달 20일 KEB하나은행이 1조5천억원 규모의 투자 주간사 참여를 결정,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면서 하나은행 본점에서 공재광 시장과 김정기 하나은행 부행장이 체결한 양해각서 소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공 시장이 미국 출장중이던 지난달 27일 정상균 부시장은 시의원들이 연수중인 속초를 방문해 브레인시티 사업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는 건의문에 의원 전체 서명을 받으려다 16명 의원중 절반에 해당하는 의원의 서명만 받고 돌아오는 문전박대를 당하기도 했다.


행자부의 브레인시티 투자심사 재검토 내용을 살펴보면 사업의 핵심인 성균관대학교의 유치가 불확실하고, 시가 부담해야 할 3천800억원 규모의 미분양 용지에 대한 매입 확약 조건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또 사업 시행자인 ㈜브레인시티개발(SPC) 재정 등의 취약성에 대한 평택시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고 지구지정, 사업지연 등으로 인한 이해 당사자간 민원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취지로 재검토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박환우 평택시의원은 “시는 즉각 브레인시티사업추진위원회를 소집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용역자료 등 일체의 사업 관련 자료를 공개해야 하며, 타당성 용역 보고서를 근거로 원점에서 다루는 방안에 대한 토론회와 공 시장의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브레인시티 문제를 질질 끌고 간다면 우선 내년 4월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악용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합리적 결정을 도출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신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행자부의 투자 심사에 상당 부분 오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재검토 결정이 난 만큼 미흡한 부분을 보완해서 다시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브레인시티 사업은 평택시 도일동 일대 482만4천912㎡에 2조2천억원을 투입해 성균관대 캠퍼스를 포함한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중부일보 심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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