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동아부동산정책포럼’... 한국 해외건설사업 새로운 국면
해외건설 전문가들 참석
AIIB 출범, 유라시아 협력 등
새로운 국제질서 등장
‘2015 동아부동산정책포럼’ 출처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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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0주년을 맞는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7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잘 활용하면 엄청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3일 열린 ‘2015 동아부동산정책포럼’에 참석한 해외건설 전문가들은 AIIB 출범, 유라시아 협력 등 새로운 국제질서의 등장으로 해외건설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해외건설은 1965년 현대건설의 태국 도로 건설 사업을 시작으로 50년간 총 7000억 달러의 계약을 따내며 한국 경제의 ‘달러박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최근 저유가와 세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참석한 정·관계 및 학계, 건설업계 인사들은 해외건설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맞는 체질 개선과 글로벌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해외건설 생존의 골든타임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28개 국내 건설사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1.9%에서 지난해 0.9%로 떨어졌다. 지난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률(4.5%)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현재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개 건설사 중 15개사가 구조조정 중이다. 한국 건설사의 해외사업은 중동시장이나 정유공장 등 산업설비 부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유가가 떨어지면 수익성이 하락하기 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저성장이 지속되면 건설 산업이 큰 도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기업과 정부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달 중 ‘민관합동 종합 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마련해 수주 역량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예정이다. 세계 주요국의 발주 정보를 담은 통합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금융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태원 새누리당 의원은 “‘해외개발금융포럼’을 설립해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7월 ‘해외건설촉진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켰다”며 “이 법을 통해 국토부가 최근 20억 달러 규모의 ‘코리아 해외인프라펀드(KOIF)’를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국토교통위 야당 간사인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부동산3법(주택법 개정안,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 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당을 설득해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며 “(해외건설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법안들은 19대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IIB, 유라시아 협력으로 신시장 뚫어야” 이날 연사들은 해외건설 사업이 대형화, 복합화되고 있으며 중국, 일본, 유럽 건설사들의 해외시장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건설전문매체 ENR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10대 건설사 명단에 중국 회사가 5개나 이름을 올렸다. 중국이 해외건설 판도를 바꾸고 있는 것이다. 해외건설 사업을 다변화할 수 있는 대안으로 AIIB 등과 같은 국제경제 질서의 재편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개도국의 인프라 건설에 2020년까지 8조 달러가량이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형환 차관은 “한국이 아시아의 AIIB 가입국 중 시공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AIIB를 통해 아태 지역 개발도상국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라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 필요성도 논의됐다. 조영관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앙아시아,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는 신도시가 활발하게 건설되고 있고 옛 소련 때 지어진 건물들도 낡아 건설 수요가 많다”며 “통일 이후 등을 대비해 한국 건설사들이 이 지역에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 조은아 achim@donga.com ·천호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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