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맨션, 한국과 다른 이유
안녕하세요. 국토교통부 글로벌 기자단 3기 박해주입니다.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여러 맨션과 주택을 보게 되는데요.
일본의 맨션은 한국의 아파트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일본 맨션 사진
바로 발코니 바깥의 창문인데요.
일본에는 새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본의 맨션은 왜 한국 발코니의 형태와 다른지, 또한 왜 새시가 되어 있지 않은지에 대해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한국의 아파트
일본 맨션 사진
먼저, 한국은 다세대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건물을 아파트라고 하지만 일본은 맨션이라고 부릅니다. 일본의 아파트란 한국의 허름한 다세대 주택 같은 개념입니다.
일본은 새시가 되어 있지 않은 발코니에 텃밭을 만들거나 간단한 빨래를 널어놓는데요.
한국의 경우 발코니가 작업공간이 될 수 있고, 때로는 거실이나 방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교하면 일본의 발코니가 조금은 불편하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새시를 하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본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그 이유는 바로 지진 때문인데요! 일본은 지진이 잦습니다.
지진이 나서 새시의 유리창이 깨져 아래로 떨어지면 길을 지나던 사람들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새시 설치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고층 건물풍경
일본의 낮은 건물 풍경
지진은 일본주택의 형태도 변화시켰습니다.
바로 저층맨션들인데요.
한국은 최근 고층아파트를 건설하는 반면 일본은 낮은 저층맨션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진이 잦기 때문에 고층건물이 많으면 그에 따른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인명피해도 크게 일어납니다.
교토 풍경
발코니 비상 사다리
지진을 이유로 낮은 건물을 짓기도 하지만 간사이 지방의 교토에서는 경관, 풍경을 위해 건물을 낮게 짓는다고 합니다.
일본의 발코니에는 화재가 발생하거나 도둑이 들었을 때를 대비하여 집집이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있게 사다리(=하시고)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옆집 발코니 사이의 칸막이
또한, 화재나 범죄를 대비해 옆집 발코니 사이에 얇은 판이 존재합니다. 불이 나거나 범죄가 일어났을 때 옆집과 연결된 얇은 판을 쉽게 발로 찬 후 대피하라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반면에 한국의 아파트는 화재를 대비해 집집이 창고와 같은 대피장소를 두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본의 환경 탓에 새시나 대피 판이 법적으로 지정되어 있지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옆집과 얇은 판을 사이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소음이 크고, 개인 공간을 침해받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여자라면 빨래를 널 때에 굉장히 신경 써서 널어야 하고 앞 건물의 집 내부가 다 보이기 때문에 발코니에 나갈 때면 앞 건물 이웃과 어색한 눈 맞춤을 해야 하는거죠.
한국과 일본,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가 다르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 기사에서도 일본의 상황을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토교통부 글로벌기자단 3기 박해주입니다.
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