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좋다는데…서울 오피스는 ‘거래 실종’
경제문화 Economy, Culture/부 동 산 Property2015. 5. 12. 21:33
부동산 펀드 쪼그라들면서 시장 위축=
테헤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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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오피스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올 1분기 서울의 대형 오피스 거래가 실종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의 대형 오피스 거래는 단 2건. 쌍용양회의 사옥인 씨티센터와 하나대투의 영등포사옥이 거래된 게 전부다. 거래 금액이 1000억원 이하인 중소형 오피스 거래 건 수도 7건 정도에 그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오피스 거래금액에서도 나타난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올 1분기 대형 오피스의 총 거래금액은 2000억원대로 지난해 1분기의 4분의 1 수준으로 확 떨어졌다. 1분기 거래금액 작년의 4분의 1 수준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데 반해 오피스 거래가 쪼그라들고 있는 이유는 뭘까. 부동산 펀드가 위축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로 부동산 펀드의 취득세 감면 혜택이 종료되면서 투자가 급감한 것이다. 지난 2001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부동산펀드의 취득세(4.6%) 감면(30%~50%) 혜택이 올해부터 사라진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일몰시점이 다가올 때마다 법령을 연장했었다. 실제로 1분기 국내에서 설정돼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의 신규 설정액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8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투자 부동산펀드 신규 설정액은 259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조4717억원)에 비해 1조2122억원이나 줄었다. 지난해 1분기(6214억원)와 비교해서도 60%(3619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부동산펀드가 올 1분기 국내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주요 사례는 1건(씨티센터타워) 뿐이다. 국내 오피스 시장의 주요 매수세인 부동산펀드가 확 쪼그라들면서 덩달아 오피스 시장도 위축된 것이다. 공기업 이전 등으로 공실률도 상승 공실률이 꾸준히 상승세인 것도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올 1분기 서울의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보다 0.6%포인트 상승한 14.7%를 기록했다. 광화문 등 중심권역의 대형 오피스 빌딩의 신규 공급과 공기업의 지방 이전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강남권역의 공실률은 자산관리공사의 본사 부산 이전, 삼성중공업의 판교 이전, 동부제철 본사의 STX타워 이전 등 기업들의 외부권역으로의 이탈이 많아 3.1%포인트나 증가한 11.3%를 기록했다. 중심권역은 타워8의 신규공급으로 1.4%포인트가 상승한 16.2%를 나타냈다. 반면 여의도권역은 IBM본사가 Three IFC로, 도레이그룹 계열사가 FKI Tower로 입주하며 공실률이 다소 감소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취득세 감면 종료로 부동산펀드 수익률이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세빌스코리아 관계자는 “당분간 공실 증가와 우량 매물 감소, 부동산펀드의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로 투자시장 규모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스랜드 황정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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